연애상태 점검에 앞 서 점검할 것은 내 몸 상태?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연애상태에 앞서 점검할 것은 내 몸 상태?

이번 감기가 정말 독하네요. 5일을 다섯시간처럼 압축시킬 수 있는 시간 마술을 펼칠 수 있게 해주는 독감인데, 문제는 접은 시간을 필요할 때 펼칠  수가 없어요. 황진이의 시조에서는 동지날 기나긴 밤을 고이접어 넣어두었다가 님이 오실 때 펼친다더니만, 고이접어서 5시간처럼 5일을 구겨넣기는 했는데, 다시 펼치는 방법을 모르겠네요. ^^;;;
이보다 이렇게 몸 상태가 메롱할 때는 연애상태 점검에 문제가 생깁니다.
운동하는 곳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표어인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몸 상태가 건강하지 않을때는 건강하지 않은 생각이 깃듭니다. 특히나 몸 상태가 안 좋아서 마음이 안 좋은 것 뿐이었는데, 그것이 연애를 망치는 경우도 심심치않게 있습니다.




드라마 속 우렁각시같은 애인?

드라마에서는 아파서 콜록대고 쓰러져 있으면, 신기하게도 전복죽 재료를 싸들고 주인공이 나타납니다.
"선배 많이 아파요?" 라면서 우렁각시처럼 한 상을 차려주고 가고, 집 정리를 해준다지만 집은 이미 먼지한 점 없이 깨끗한 상태로 나오고요. 남자라면 여자에게 일식집 스타일인듯한 도시락 세트를 턱하니 안겨주고는 몸조리 잘하라며 챙겨주고 사라지는 장면들이 등장을 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아파서 끙끙 앓는다고 누가 텔레파시로 알아채고는 집에 와서 우렁각시처럼 챙겨주지를 않습니다.
우선 드라마처럼 언제 누가와도 상관없도록 깨끗하게 치워진 근사한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고 있지 않고, 가족과 함께 있다거나, 혼자 살아도 누가 보면 큰일날 집 상태일 때가 많습니다.
두 번째로 아프다고 자리펴고 누워있어도 정말 심각한 상태나 목감기가 아닌 이상 목소리 들어서는 얼마나 아픈지 알 수가 없습니다. 보통은 "많이 아파?" 그러면 "괜찮아...... " 라고 하는데 그러면 괜찮아 보이고, 조금 쉬면 나을 것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그냥 두게 됩니다.
드라마처럼 극성스럽게 아프다고 쫓아가서 뭔가 해주는 것이 오히려 상대방이 아파서 푹 쉬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은 이렇지만 아파서 혼자 누워서 끙끙거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챙겨주는 "누군가"가 절실합니다. 막상 옆에서 가족이나 누군가가 챙겨주면 짜증을 내면서도, 딱 필요할 때만 나타나는 (상상속의) 우렁각시같은 사람을 그리워합니다.

막상 주위에서 밥 먹으라고 챙겨줘도 입맛없다고 먹기 싫다고 짜증을 내고, 병원이라도 가보라고 해도 귀찮다면서 성질을 내면서도 그냥 내버려두면 서운한, 참 요상한 상태가 됩니다. 건드리면 짜증나고, 그냥 두면 서운해하는... 이럴 때는 챙겨준다고 좋은 소리 들을 수도 없으면서도 그냥 두면 그냥 둔다고 한 소리 듣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가족이나 다른 사람보다도 애인 타이틀을 가진 사람은 조심해야 되는 상태가 됩니다.
가족은 가족이니까 섬세한 몸상태나 컨디션은 모를 수도 있다고 넘어가고, 친구는 친구니까 몰라도 괜찮다고 이해하고 "몸 괜찮아? 몸 조리 잘하고 건강해라." 라는 문자 한 통으로도 감동하지만, 애인은 그 정도 가지고 어림도 없습니다.
애인은 애인이니
"몸 괜찮아?" 라고 해도 당연한 것이 되고,
"병원이라도 다녀왔어?" 라고 물어도 그냥 하는 말이 되고,
안 갔다는데 자꾸 반복해서 물으면 버럭 짜증나는 말이 되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프다는데 아픈 것에 대해 아무 말도 안 하면 무심한 애인이 되어 버리고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어느 장단에 맞추기도 어려운 상황이죠. 애인이라고 더 해줄 수 있는 것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바라는 것은 더 많으니, 상대방이 빨리 나아서 괜찮아져서 이 상황이 끝나기만을 기도해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안 건강한 정신상태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데, 반대도 맞는 듯 합니다.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안 건강한 정신이 깃듭니다. 평소라면 이해할만한 일을 이해 못하고, 그렇게 생각 안해도 되는 부분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원래 정해진 약속이었고 자기가 아파서 못 나가는거라도 "아프다는데 나만 빼고 모인다." 라는 식이거나, 똑같이 애인이 평소처럼 연락했을 뿐인데도 "아프다는데 연락도 없다." 는 식으로 삐딱하게 생각을 하고, 뭘 해석을 해도 좀 이상하게 해석을 합니다. 우울하고 피곤한 주관적인 감정이 적극적으로 개입되는 것입니다.

차라리 몸이 정말 아프고, 스스로도 자신의 컨디션이 매우 안 좋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는 그래도 좀 낫습니다. 자기 스스로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을 아니까죠. 그러나 몸이 아파져 가는 상태 또는 나아져 가는 상태에서 몸의 컨디션은 좀 안 좋은 것을 아는데, 정신상태도 좀 안 좋다는 것은 본인이 모를 때가 위험합니다. 몸만 안 좋은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상태도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본인은 아니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엄하게 해석하는 것도 잘 모릅니다.


내가 관심이 있는 사람은 그 사람도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내 감정을 담아 상황을 해석하는데, 그 사람에게 호감을 담아서 해석을 하기 때문일 겁니다. 내가 그 사람이 좋아서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치니 그사람도 나처럼 좋아서 쳐다본 것은 아닐까 하는 확대해석을 하게 되는 것 입니다. 아플 때도 비슷한 방식의 해석이 나옵니다. 내 몸이 약하고 마음이 안 좋으니 이번에는 반대로 상대방이 나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해석이나, 나를 볼 때는 표정이 어두운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을 볼 때는 표정이 더 밝은 것 같고, 왠지 나랑은 잘 안 될것 같다는 느낌에 의기소침해집니다.


유난히 연애에 우울할 때, 애인이 서운할 때, 세상에 혼자인 것 같을 때...
이런 상태라면 연애 상태를 생각하기에 앞서 몸 상태 점검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가능한 감정을 배제하고 상황을 해석해야 하는 연구자 분들은 몸 상태가 안 좋을 때는 잠시 일에서 손을 놓으신다고 합니다. 컨디션이 안 좋고 우울할 때는 우울한 이야기가 더 공감되고 더 다가오고 크게 해석이 되고, 같은 상황도 더 안 좋게 해석하게 되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가 평정을 찾을 때까지 좀 손을 놓는 것이 정확한 결과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연애도 몸 상태가 안 좋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한발짝 떨어져서 보는 것이, 괜히 예민, 까칠할 때 연애상대에게 퍼부어서 후회할 짓을 하지 않는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애도 건강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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