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언니네 텃밭 제철 꾸러미 주문, 밭에서 직접 배송되는 유기농 야채 채소 배달
매주 텃밭에서 키운 제철 유기농 야채랑 과일 보내주실 할머니 한 분 주문했어요.
어릴적에는 할머니들이 다 서울에 사셔서, 놀러가서 들판을 뛰어놀 수 있는 할머니의 시골집이 없이 자란 것아 아쉬웠어요. 야채도 심고, 토마토 따먹고, 매미잡고 개울가에서 놀고.. 안타깝게도 전 이런 추억이 없는 불쌍한 서울아이였습니다. 방학해도 놀러갈 할머니 시골집 없는 아이.. ㅠㅠ 먼 친척 시골집이라도 갈 기회가 생기면 뛸 듯이 좋아했었어요.
어릴적에는 갈 곳이 업어서 아쉬웠고, 요즘은 먹거리 때문에 아쉽습니다. 시골집이 있어서 시골집에서 제철 유기농 야채 (특히나 가족 먹일것들은 유기농으로 정성스레 키운것) 받아서 드시는 분들이 너무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러나 없는 시골집 할머니를 돈 주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직접 키운 야채를 먹고 싶다는 꿈은 멀기만 했어요. ㅜㅜ
그런데 오늘 저같은 불쌍한 서울 사람도, 시골집 할머니가 보내주시듯 밭에서 직접 키운 유기농 야채들을 그 때 그 때 나는 제철 음식들로 보내주는 멋진 사회적 기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_+
한화프렌즈 기자단 모임에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주제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시는 분들 중 한화에서 지원하고 있는 몇 곳의 담당자님들을 뵐 수 있었습니다.
☞ 안심먹거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 언니네 텃밭은?
http://lovehanwha.com/90143901691
저는 언니네 텃밭의 먹거리를 주제로 한 사회적 기업 활동이 궁금해서, 언니네 텃밭 담당자님들과의 인터뷰를 신청했습니다.
자리에 둘러앉자, 먼저 큼직한 아이스박스를 테이블 위에 턱 하니 올리셨습니다.
직접 키운것을 가지고 오셨나? 라는 생각에 지켜보았는데...
시골집 할머니가 자식들 먹으라고 텃밭에서 정성스럽게 키워서 싸 보내주신 택배상자 같았습니다.
싱싱하고 알도 굵은 토마토, 노각, 한입 깨물면 아삭할 것 같은 (그러나 조금 맵기도 할 것 같은) 고추, 된장이랑 밥 싸먹으면 맛날 것 같은 쌈 야채, 막 밭에서 따서 보내주신 듯한 나물거리, 양배추, 방사 유정란, 손 두부, 그리고 직접 담그신 김치가 들어있었습니다.
언니네 텃밭에서 하고 있는 일이 바로, 이렇게 큼직한 서프라이즈 제철 먹거리를 보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그 때 제철에 난 싱싱하고 좋은 반찬거리, 야채, 과일, 계란, 김치 등 밑반찬 등을 매번 다른 구성으로 집으로 배송해준다고 합니다. +_+
아아아아아! 이것은 바로 제가 꿈에 그리던... 시골집에서 (텃밭에서 곧장 집으로) 보내주는 그 것이었습니다!
꾸러미 편지라고, 이 주의 제철꾸러미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품목도 적고, 공동체 소식과 꾸러미에 들어있는 나물거리나 야채를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는지 레시피도 적혀있는 편지도 함께 온다고 합니다.
돈주고 살 수만 있다면, 시골집에서 할머니가 부쳐주듯 요것조것 키운 것들 중 좋은 것들을 골라담아 반찬거리 하라며 보내주시는 택배상자 받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이런 서비스가 실제로 있다는 자체가 저에게는 "유레카!" 같은 느낌이었어요.
집에서 엄마아빠와 함께 먹을 것 뿐 아니라, 결혼한 동생네 집에도 보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깔끔한 포장이 아니라, 정말 시골집 할머니가 싸서 보내신듯 위생봉지에 담긴 것을 보니 정감있긴 했는데.. 막상 이것을 주문하려고 보니 조금 걸리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주 제철꾸러미 부터는 한화에서 포장 기계를 지원해 주어서, 밀폐용기 같은 깔끔한 포장으로 배송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공동체가 상당히 많아 보이던데, 전체 공동체에 포장기계를 지원해 주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한화에서 홈페이지라거나 인쇄물도 더 세련되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어, 점점 더 홈페이지나 인쇄물도 더 깔끔하고 좋아질거라고 합니다. ^^
기업의 이런 사회적 기업 후원, 참 훈훈하고 멋진 것 같습니다. ^^
저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해서 취지가 좋으니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무조건 도와달라는 식의 접근에는 반감이 큽니다. 그러나 언니네 텃밭은 사회적 기업이니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생산자가 직접 텃밭에서 키운 싱싱한 먹거리를 배달해줌으로서 안전한 유기농 자연 밥상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이 강한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대로 된 먹거리를 공급하고 (제품이 제대로), 더불어 여성농민들은 놀리던 텃밭에서 약간의 용돈벌이가 되니 좋고, 저는 좀 더 싸게 좋은 먹거리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매주 반찬거리 뭘 사야되나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서로 윈윈)이라는 점이 참 좋았어요.
언니네텃밭 제철먹거리 한 상자는 25,000원이라고 하는데, 제 계산에는 대충 봐도 25,000원 어치는 확실히 넘어보여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도 좀 더 확실히 비교를 하기 위해 한화프렌즈 모임이 끝나고 이마트에 가서 다시 한 번 품목과 가격비교도 해 보았습니다.
손두부, 방사 유정란, 열무김치, 방울토마토, 노각오이, 비름나물, 머우대 또는 양배추, 모둠쌈, 고추
가격을 비교해 보니, 손두부 한 모 3,600원, 방사유정란 10알에 5980원이니 6알 들어있었으므로 4,000원, 열무김치 500g 5,800원, 방울토마토 500g에 4,800원, 노각오이는 마트에서 못 찾겠음, 대충 시장에서 2,000원 간주, 비름나물도 2,000원 간주, 유기농 양배추 한 통 4,580원, 모둠쌈 3,000원 간주, 고추 1,980원 = 최저 31,760원 입니다.
최저치이고, 양이 마트 포장보다 좀 더 넉넉하므로 한 박스 택배비 포함해서 25,000원이면 가격면에서도 제가 이익입니다.
더욱이 믿을 수 있는 유기농 야채인데다가 원산지가 이 곳 저 곳 섞여있는 것이 아니라 100% 국내산 텃밭에서 싱싱한 채로 배달되어 오는 것이니 아무리 생각해도 괜찮았어요~ +_+
언니네 텃밭 제철 꾸러미 주문 고고~
언니네 텃밭 http://www.we-tutbat.org/
홈페이지에도 품목이나 언니네 텃밭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저와 인연을 맺게되는 한 곳의 공동체에서 서프라이즈 "제철 꾸러미"가 날아오는 겁니다.
이 곳 저 곳의 공동체 꾸러미를 그 때 그 때 다르게 받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공동체 중 한 곳과 인연을 맺고 그곳에서 꾸준히 저에게 제철꾸러미 상자를 보내주시는 거에요. 그리고 언제든 시골집 할머니댁에 놀러가듯이 제게 제철꾸러미를 보내주시는 공동체에 놀러가도 된다고 합니다. +_+
정말 시골집 할머니 한 분 생기는 기분이었어요...
실제로 공동체에서도 자신들이 매주 꾸러미를 보내는 사람들이 어느 집인지 거의 아신대요.. ^^
곧장 저에게 없는 시골집 할머니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회원가입은 별도의 신상정보 필요없이 간단하게 이메일과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어서 좋았습니다.
제철 꾸러미 주문을 눌렀는데... 이 동영상 이야기를 먼저 듣고 온 터라 심적인 부담이 살짝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철꾸러미 주문에 앞서, 이 동영상을 봐야 주문 페이지로 넘어간다고 씌여있는데, 동영상이 20분 짜리에요. ㅡ,,ㅡ;; 사무장님께도 주문 전에 20분짜리 동영상을 봐야 되는건 참 비효율적인 것 같다며 투덜거리고 왔는데, 집에서 해보니 스킵이 가능하네요. ^^;;
요즘 소비자들이 회원 가입 및 결제 과정이 복잡하면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이메일 만으로 1초안에 회원가입을 할 수 있도록까지 배려했으면서 굳이 결제창 앞에 20분짜리 동영상을 배치한 이유는..
단순히 언니네 텃밭의 제철꾸러미나 선물꾸러미를 하나의 상품으로 구입하기 보다, 우리가 먹게 될 음식이 어떤 것인지 알고 드셨으면 하는 바람에 넣어둔 것이라고 합니다. 상품 신청하고 결제를 해도 바로 배송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언니네 텃밭에서 보내지는 제철꾸러미가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전화 상담을 통해 설명을 하고 배송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제철꾸러미에 담기는 제철 채소, 과일, 곡물들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그런 언니네 텃밭의 정신 때문인지, 다시 한 번 언니네 텃밭의 제철꾸러미의 특징을 다섯가지로 설명합니다.
그냥 성급히 신청하고 뭔지도 모른채 먹기보다,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에 대해 제대로 키운 우리 농산물이라는 점을 확실히 알리고 싶었나 봅니다. 동영상과 5가지 특징에 대한 설명 페이지를 지나서야 드디어 꾸러미 신청 페이지가 나옵니다. ^^;;
처음 주문해 보는 것이라서, 식구들이 소화할 수 있는 양이 어느 정도일지, 저는 몹시 마음에 드는데 실제 살림하는 엄마와 동생이 봤을 때도 좋아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라서, 우선은 격주로 주문해 보았습니다. 주문 횟수만큼 비용을 내면 됩니다. 1박스에 25,000원이고, 택배비 포함 가격입니다.
매달 다시 결제해야 되는 것은 아니고, 한 번 신청을 하면 1년간 자동인출 주문으로 접수가 됩니다. 마음에 안들면 언제든 탈퇴 및 중지가 가능하고요. 중간에 여행을 가거나 받아보기 힘든 일이 있으면 연기나 환불도 된다고 합니다.
다른 선물보다도 매일같이 오늘은 반찬으로 뭘 하나, 고민하는 엄마와 동생에게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어 집으로 하나, 동생네 집으로 하나를 신청했어요. 내일 엄마와 동생과 통화가 끝나면 배송이 되겠죠~ ^^
다시 한 번 언니네 텃밭 http://www.we-tutbat.org/ 들어가서 주차별 제철꾸러미 구성을 보니 더 설레입니다.
엄마와 동생에게 어느 지역의 공동체가 배정될지도 궁금하고, 매 주 달라지는 풍성한 구성을 풀어보는 재미가 클 것 같아요.
가끔 친척집에서 야채나 먹거리를 보내주시면 엄마가 무척 좋아하시면서, 쪼금 얻은 것을 가지고는 서울에서는 쉬이 먹기 힘든 정성스레 키운 귀한 먹거리라면서 또다시 이웃분들과 나눠드시곤 했습니다. 주마다 밭에서 집으로 매번 다른 제철에 나는 유기농 야채가 배달되어 오면 엄마가 참 좋아하실 모습이 눈에 선해서.. 더 신이납니다. ^^
나중에 직접 제철꾸러미 받아보면 어떤지 후기 다시 올려볼게요~ ^^
- 언니네텃밭 제철꾸러미 유기농 야채 배달 후기, 2달 중간평가는 대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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