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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빠져드는 단계

· 댓글개 · 라라윈
블로그 생각에 가슴이 설레고, 신나며 무슨 글을 쓸지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그렇다고 쓰고 싶은 글을 모두 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좋은 글들이 많아 읽으러 다니노라면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흘러가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블로그를 사랑하게 된 단계를 한 번 정리해 보았다..
다음 단계는 어떨지 아직 알 수 없지만, 현재는 너무 즐겁다..^______^

블로그도 블랙홀처럼 마냥 빨려드는구나..


1단계
여기 저기 블로그 블로그 하니까 만든다.
블로그 광고가 한 달에 10만원이상 100만원까지 돈을 벌게 해 준다하니 시작해 본다.

2단계
만들었으니 글 하나 올려본다.
글에 조회수라는 것이 생기는 것이 놀랍다. 처음에 글을 쓰면서도 "누가 봐줄까" 했었는데, 방문자가 몇 명 있다. 처음에는 3명, 4명의 방문자도 놀랍다.
글을 몇 개 더 쓴다.

3단계
방문자는 있어보이는데 댓글은 참 귀하다. 좀 우울해진다.
'블로그라는 곳이 이렇구나' 한다. 읽은 사람은 많은데 반응은 귀하고 적은 곳.
그냥 내 공간이니까 여기다 정보나 쌓아두자라는 생각으로 이 것 저 것 담아놓는다.

4단계
하나의 글에 댓글이라는 것이 생긴다. 무척 신난다. 읽고 또 읽고, 고마워 한다.
신나서 여러 개의 글을 올린다.
이제 댓글이라는 것이 한 두개 생긴다. 기분이 좋아진다.
틈나면 들어와 댓글을 확인한다.
그리고 어떤 글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몰라 글을 잔뜩 올린다.

5단계
슬슬 광고와 블로거 팁에 관심이 간다.
혼자 볼때야 저장소 역할이면 충분했지만, 누가 와서 보고 댓글도 달아주니 블로그도 외모에 신경 좀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누가 보는지, 어떤 글을 많이 보는지 궁금해진탓이다.
여기 저기서 각종 블로거팁을 보며 열심히 따라한다.

6단계
광고 수입의 실체를 금새 깨닫는다.  모든 블로그가 용돈벌이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이제 다른 사람의 좋은 글을 읽는 것에 재미가 생긴다. 나에게 달아준 한 줄의 글에 내가 기뻤던 것처럼 상대도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한 줄씩 느낌을 적어본다. 친절한 많은 분이 다시 내 블로그에 방문해 주었고, 교류라는 것이 생긴다.
블로그라는 곳을 통해 다른 사람과 느낌, 생각을 주고 받는다는 것이 신나고 즐겁다.
이제 틈만 나면 블로그에 들어온다. 다른 글을 보느라 7~8시간을 블로그를 하고도 정작 내 블로그에는 글 하나 못 쓸때도 생긴다.

7단계
여가시간에 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실컷 블로그만 했으면 하는 계획을 세운다. 마냥 좋다.
중독이 아닐까 걱정도 된다.
이 일이 나를 즐겁게 하며, 생각과 지식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주며, 타인과 교류도 할 수 있으니 충분한 값어치가 있다며  합리화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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