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바람을 피우는 것일까? - 바람 피우는 심리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바람을 피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전에 친구들이 모이는 자리에 한 남자친구가 새 애인을 데리고 왔습니다. 저희보다 대여섯살은 어린 솜털 보송보송한예쁜 아가씨였습니다. 즐거운 모임 자리가 1차 2차 넘어가다 보니 어느덧 친해져, 제게 언니언니 하며 이야기를 건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연애담 이야기를 술술 털어놓기 시작하는데...
자신은 지금껏 남자를 세번 만나봤는데..(이 친구가 세번째랍니다..) 두 번 다 바람을 피우고 양다리여서 헤어지게 되어서, 두 번 다시 남자는 안 만나기로 결심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오빠를 만나서 이번에는 정말 잘 사귀어 보고 싶다고 합니다.

헉... 이런....
그런데 이걸 어쩌나요...
그 친구는 제가 아는 바로도 그녀까지 세 명의 애인을 고루 만나고 있는 천하의 바람둥이 인것을...

처음 만난 그녀가 무척 안 쓰럽고, 박복하다 싶은 생각도 들고..
머지않아 세번째 만난 지금 남자친구도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텐데, 어린 나이에 무슨 바람 3연타란 말인가 싶기도 하고, 마음이 심하게 복잡다단했습니다.
(참고로, 그녀의 얼굴은 영화배우겸 탤런트 김정화 같이 생긴데다가 자그마한 체구에 애교스러운 너무 예쁜 여자였고, 이야기를 나눠보니 나쁜 남자 스타일을 좋아하는 여자도 아니었는데 남자복이 심하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바람, 가장 큰 피해는...

이렇게 한 쪽이 바람을 피우게 되면, 연인사이가 깨져서 안 좋은 것은 당연하고,
바람을 안 피운 쪽이 더 크게 상처입는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생깁니다.

정작 바람을 피우는 쪽은 아무렇지 않게 차이면 차인대로, 들통나면 들통나는대로 넘어가는데, 그 일을 겪은 상대방은 그냥 넘어가지를 못합니다. 우선은 사랑의 신의가 깨진 것에 상처를 받고, 다음으로는 문제의 원인을 스스로에게서 찾기 때문입니다.
"내가 뭘 잘못했길래 그 사람이 바람을 피웠을까?
"나의 어떤 점 때문에 다른 남자 (여자)에게 끌렸을까?"
"뭐가 문제일까?"
이런 고뇌를 하게 됩니다. 차라리 "두 년놈을 잡아 죽이겠다." 며 길길이 날뛰고, 온전히 잘못을 바람난 남녀에게 돌리는 사람은 낫습니다. 잘못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확실히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바람난 원인을 바람난 사람이 아닌 바람나지도 않은 자신에게서 열심히 찾아봤자 답이 없습니다.

이 답이 없는 문제를 계속 고심하느라고, 바람 피우는 상대를 만나 헤어지게 된 사람은 새로운 사랑을 못하게 되는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원인을 알아야, 다음 번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바람을 피우고 배신하는 일을 안 당할거라고 생각하니 원인을 계속 찾는 것이죠. 그러나 원인은 절대 찾을 수 없고, 그냥 사랑을 포기하거나, 어렵사리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자신도 모르게 의심하고 온전히 믿지 못하기도 합니다.

정말 몹쓸일이죠.
바람 피운 사람은 정작 여기저기 가서 즐겁게(?) 다른 사람과 연애 잘 하고 잘 살고 있는데,
재수없게도 그런 사람을 만났던 사람은 그 상처때문에 다른 사람과 즐겁게 연애하기 힘들어지기도 하니까요.


바람을 피우는 이유는...

도대체 바람을 피우는 사람은 왜 그러는 걸까요?
선풍기도 아니고, 왠 바람들을 그리 피워대는 것 일까요?

생물학적 진화론은 이야기 합니다.
남자들은 종족 번성 욕구가 잠재되어 있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씨를 뿌려야 자신의 종족을 조금이라도 더 번성할 수 있다는 유전자가 있어 그런 것이라고. (그럼 여자는 왜 바람을 피우는건지...ㅡㅡa)

사회심리학은 이야기합니다.
사회적 소속감의 욕구, 사랑받고 싶은 욕구, 애정에의 욕구 때문이라고.
남자나 여자나 자신에게 헌신적이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것은 사실이겠죠. (내 애인처럼 잘해주는 사람이 몇 더 있다고 해될 것이 무엇이겠어요.. ㅡㅡ;; )

바람둥이들은 이야기합니다. 상대가 자신을 온전히 채워주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온전히 채워주는 사람을 만나면 바람이 멈출텐데, 2% 아쉬운 그 공허함때문에 다른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바람둥이의 애인 입장에서도 바람둥이가 20%는 부족할 수 있는데, 그런다고 바람피우는것은 아닌데 말이죠)


"한 사람에게나 잘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즐겨보던 드라마 별순검 시즌1에서, 축첩 반대운동을 하는 장면이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말기에는 여성의 힘이 상당히 세졌던 모양이에요. 과감히 후궁부터 내치라는 운동을 한 것을 보면..)
그 장면에서 한 순검이 그런 말을 합니다.

"한 여자에게나 잘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마음이라는 것이 자로재듯 똑같이 나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설령 그렇다 한들 반쪽자리 마음을 받은 여인네들이 기꺼워 하겠습니까? "

바람을 피우는 사람은 자신은 똑같이 잘하고 있다고 믿고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시작은 했으나 마무리를 망쳐버리는 미완성 사랑만 양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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