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한국어를 써도 사용방식이 아주 다른 남녀 차이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말 한 마디때문에 싸우게 되는 남녀의 다른 말하기 방식

말 한 마디 때문에 사랑이 시작되기도 하고, 말 한마디 때문에 사랑이 끝나기도 합니다.
말이나 행동 외에 다른 것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없는 것이 없기에 말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유추를 합니다. 그러나  같은 한국어를 쓰면서도 남녀는 사용법이 참 다릅니다. 그래서 분명 같은 한국어로 훈훈하게 대화를 나누어도 남녀의 다른 언어 사용법 때문에 오해가 쌓이기도 합니다.
 


1. 감정표현에는 젬병인 남자, 감정표현의 달인인 여자

보통 남자보다 여성의 어휘능력이 월등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말에 백분 공감하는 사람도 있고, 갸우뚱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여자라도 말을 잘 못하는 여자도 많고, 남자라도 말을 잘하는 남자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연애를 할 때는 남녀의 어휘 차이를 절감하게 됩니다.
다른 말을 얼마나 잘 하고 못하고와 관계없이 대체로 여자는 감정표현에 능한데 반해, 남자는 감정표현에 매우 어색해하는 상황 때문입니다.
여자들은 유치원 때부터 "아빠, 사랑해요! ♡♡" "친구야, 내가 너 좋아하는거 알지?" 등의 감정표현이 일상입니다. 초등학교를 지나 중 고등학교까지 여자들의 감정표현은 점점 더 진화합니다. 반대로 남자들은 유치원때는 "선생님 사랑해요! ♡" "엄마, 사랑해요 ♡"를 썼다가도 초등학교를 거쳐 중학교 쯤 되면, 사랑의 표현이 "삐리리야, XX, 삐삐.." 등의 욕으로 변하고, 고등학교를 넘어서며 감정표현은 점점 퇴화됩니다.
한 쪽은 감정표현이 진화되어 있고, 한 쪽은 퇴화된 상태에서 둘이서 감정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 아주 훈훈한 (ㅡㅡ;;)  장면이 연출됩니다. 여자는 표현하지 않는 (사실은 않하는게 아니라 못할 가능성이 높음) 남자에게 서운해지고, 남자는 초딩 이후로 해 본 적이 없는 자신의 감정표현을 아름다운 말들로 나열해야 무사할 수 있는 상황에 머리가 하얘져 버립니다.


2. 말하면서 쌓이는 남자, 말하면서 풀리는 여자

별 사이가 아닐 때나, 사귀기 전에는 남자도 여자처럼 이야기를 듣고 호응도 잘 해줍니다. 
여자가 "흑.. 감기 걸렸어요.. 골골.."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남자는 "푹 쉬세요." "건강제일. 뜨끈한 차 한잔 드시고 힘내세요." 이런 말들로 위로도 해주고, 여자가 무슨 일이 있다며 꽁알거리면 울컥하면서 여자 편을 들어주기도 합니다.
그랬던 남자가 사귀고 나면 다른 사람으로 변합니다.
감기 걸렸다고 하면, "그러게 치마 입고 다니지 말랬지?" 또는 "감기옮아 떨어져." 라고 하거나, 아프거나 말거나 아예 신경을 안 쓰기도 합니다. 무슨 일이 있다며 꽁알 거리면 짜증을 울컥내면서 "지난 번에도 그랬잖아. 니가 잘못한거지. 그럴 땐 이렇게 해야지." 등의 듣기싫은 소리 콤보를 선사하는 잔소리쟁이로 변하기도 합니다.
 
남자친구이니 더 믿고 털어놨는데, 예전처럼 위로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이야기하는 남자를 보면서, 여자는 남자가 변했다거나, 사귀기 전에는 꼬시려고 잘해줬던 것이라며 서운해 합니다. 사귀기전에는 잘 통했던 것 같은 남자가 갑자기 벽과 대화하는 것보다 더 답답해진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어 답답해집니다. 하지만 이것은 원래 남녀의 언어 처리 구조의 차이라고 합니다.
여자는 말을 하면서 풀리지만, 남자는 말을 들을 때 (상대가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일수록) 그것을 처리해야 되는 문제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큰 상관없는 여자가 아프다, 무슨 일이 있다고 투덜거리면 그냥 다정한 말로 대꾸해 줄 수 도 있던 남자가, 자신과 밀접한 여자친구 또는 아내가 꽁알 거리는 것은 가만히 들어줄 수가 없는 것이라고 합니다.


3. 상대 평가는 말과 행동, 나의 평가는 마음으로 하는 편향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라고, 사람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생각하는 편향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자신은 어떤 행동을 한 의도(마음)으로 평가받고 싶어하고, 상대는 행동으로 평가하는 경향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한 말이나 한 행동은 다른 뜻이 있었던 것이라고 이해받고 싶어하면서, 상대방은 상대의 말이나 행동들로 빨리 속단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편향은 남녀관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나는 말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지만, 상대가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에 대해서는 오해해 버리는 것 입니다. 상대방이 나를 정말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면서도 잘 안 챙기는 것 같은 행동을 보면 실망하고, 무심하게 내뱉는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아버립니다. 나 역시 똑같을 수 있지만, 내가 한 말은 사랑하지만 표현을 잘 못해서 그런 것 뿐이고, 상대는 사랑이고 뭐고 말하는 것이 기분 나쁜 사람일 뿐 입니다.
남녀가 싸우는 상황을 보면, 내가 상처주는 말을 한 것은 사랑하지만 홧김에 잘못 말한 것 뿐 절대 상처주려는 의도가 아니었고 그렇게 이해해주기를 바라지만, 상대방이 홧김에 잘못 내뱉은 말은 실수가 아니라 속에 담아두었던 말이 홧김에 튀어 나온것이라고 여기며 상처받는 식 입니다...


연인 사이에서는 사랑한다는 이유로 콩떡같이 얘기해도, 상대방이 알.아.서. 찰떡같이 알아듣기를 바라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랑하기에 대충 말해도 이해하는 부분도 있는만큼, 사랑하기에 막 내뱉은 말에 더 많이 상처받는 것이 연인입니다. 별로 상관없는 사람이 뭐라고 지껄이든 신경쓰이지 않아도, 연인이 하는 말은 "부어보이네." 한 마디에도 거울을 12번도 넘게 들여다 보게 되고, "ㅇㅇ" 한 단어에 왜 이렇게 이야기 했을까 고민하게 되고, "넌 원래 그래" 라는 말에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인지 심란해 집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을 줄 수도 있고, 서운한 말 한 마디에 세상에 혼자인 기분을 줄 수도 있는 것이 연인이기에 말 한마디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 여자가 싫어하는 카톡, 여자에게 말거는 법만 봐도 인기없는 남자 티가 팍?
- 남녀의 다른 언어, "언제 한번.."
- 남녀의 다른 쇼핑방식,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왜 남자는 여자의 말을 못 들은 척 할까
 - 여자가 바라는 별 것 아닌 일이 남자는 제일 어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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