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 결제 오류, 광고 욕심 탓
행복하게 쇼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책 한권은 구글북스에서 뚝딱 결제하고, 적어가며 풀어야 하는 문제집 한권을 알라딘으로 순식간에 결제하고, 이어서 워터픽을 주문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고른 것은 파나소닉 구강세정기였는데, 다음 쇼핑의 검색결과에서는 인터파크가 가장 저렴하길래 인터파크에서 결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액티브 엑스 여러개를 깔더니 개인정보 제3자 제공 동의를 해야 한다는 팝업이 떴습니다.
판매자와 배송대행사에 저의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동의를 하지 않으면 안되나 봅니다. 제공해야지요. 동의를 눌렀습니다.
아래에 있는 것은 마케팅에 정보를 팔아도 되냐는 선택적 동의이길래 동의하지 않고, 결제를 눌렀습니다.
결제 버튼이 눌러지지 않습니다. 팝업도 안 뜨고, 결제도 안 됩니다.
아마도 아래에 있는 선택적 동의에 체크를 해야 결제가 될 것 같은데, 지금도 스팸전화에 시달리는데 마케팅 전화에 동의하기 싫어서 동의를 하지 않고, 계속 결제하기를 눌러보았습니다. 안 됩니다.
혹시나 하여 창을 모두 닫은 후에 다시 인터파크에 접속했습니다.
이제 대놓고, 제3자 마케팅 활용 동의 안내가 뜹니다.
이미 살의를 느낄만큼 많은 스팸전화에 시달리고 있는데 또 동의를 하라고 합니다. 그것도 감지덕지하게 "저를 위해서, 저의 서비스 만족을 위해" 마케팅 광고에 동의를 하라고 합니다.
에라이!
얍삽한 꼼수를 보니 더욱 누르기가 싫었습니다.
"차라리 좀 더 비싸도, 다른 쇼핑몰에서 사고 말리라." 라며 인터파크 창을 꺼버렸습니다.
파나소닉 구강세정기로 검색이 안 되길래, 제품 코드로 검색을 했습니다. 옥션에 동일한 업체에서 파는 동일제품이 있었습니다.
'그럼 그렇지. 역시 검색해보면 있지. 요즘은 같은 판매자가 모든 쇼핑몰에 제품을 올리니까 찾아보면 나오지.'
인터파크에 소심한 복수를 해 준 것 같은 느낌에 통쾌해하며, 옥션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쇼핑몰에서 결제를 하면서 짜증나는 이유는 액티브엑스때문이며, 이런 부분이 우리나라가 진정한 IT 강국으로 가는 발목을 잡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달리 말하자면, 쇼핑몰 탓은 없고 멍충한 정부의 규제 탓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과연 정부만 문제일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우리나라 쇼핑몰은 제 정보를 팔아 넘기는데 정말 열심입니다.
쿠폰을 줄테니 보험회사에 제 정보를 팔아 넘기라고 유혹을 하고, 유혹에 못 이겨 눌러보면 당장 쓸 수도 없는 10만원 이상, 20만원 이상은 구입해야만 쓸 수 있는 만원짜리 쿠폰을 줍니다.
바로가기 설치, 인터넷 창에 쇼핑 검색창을 설치하게 하는 등 다른 꼼수도 엄청 납니다.
아마도 네이버, 다음 등에 떼어주는 수수료가 아까워서 바로가기를 설치하게 하는 것 같은데, 놀랍게도 바로가기로 들어가서 보이는 가격보다 네이버 쇼핑이나 다음 쇼핑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보이는 가격이 훨씬 쌀 때가 많습니다. 바로가기 설치를 해서 확실히 싸게 주면 모를까. 이 무슨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마케팅 활용 동의를 안 누르니 결제 버튼이 안 눌리기까지 하니....
우리나라 쇼핑몰이 문제인 것이, 정말로 액티브 엑스 때문만 인가요?
아니면 소비자에게 물건을 파는 것보다,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업체에 파는데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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