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은 인삼과 약재로 유명합니다. 그와 함께 적벽강과 12폭포 등 산과 물도 좋습니다.
이렇게 강을 끼고 있어 민물고기가 많이 잡히고, 인삼이 많이 나서인지 금산 지역에서 유명한 것이 '인삼어죽'입니다.
인삼어죽으로 유명한 집이 여러 곳 있습니다. 금산 제원면 쪽에는 어죽촌이라 할만큼 어죽집 들이 많이 몰려있고, 그 중에는 각종 매체에 소개된 유명한 집들도 많고, 어느 집을 가나 일정 수준 이상의 맛을 제공합니다.
선희식당은 정확히는 금산이 아니라 영동(금산과 영동 경계지역)이라 금산에서 영동쪽으로 조금 들어가야 하는데, 드라이브 코스가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면 드라이브고 뭐고 깜깜한데 꼬불거려.. 별로 입니다.) 해가 있어 밖이 보일때는 옆의 물과 절벽에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절경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경관입니다.
보통은 인삼어죽 + 사이드 메뉴를 한 가지 먹습니다. 도리뱅뱅이나, 민물새우 튀김, 빙어튀김 등이 있습니다.
도리뱅뱅입니다.
처음에는 이름이 재미있어 시켰던 음식인데, 생선을 통째로 튀겨서 양념발라 구워주는 거라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특히 함께 주는 파, 부추, 양파 등의 야채와 함께 먹으면 후라이팬 하나 가득인 도리뱅뱅이 금새 사라집니다.
민물새우튀김입니다.
자잘한 민물새우들을 튀겨주는 것 입니다. 고소하고, 민물새우라도 제법 통통한 것들이 있어 새우맛도 강하게 나 간식처럼 먹기에도 좋습니다.
(남으면 포장해 주어서 집에 가져와서 먹기도 했습니다..^^ 남는 경우는 도리뱅뱅과 같이 시킬때고 이것만 시키면 맛있어서 남질 않습니다..)
도리뱅뱅에 나오는 것과 같은 종류의 생선인 듯 합니다. 적당한 크기의 생선을 튀겨주는데, 흰살생선이 담백하면서 고소합니다. 알 밴 물고기라도 있으면, 더욱 고소한 맛이 강합니다.
민물새우 튀김을 시키면, 새우의 맛이 강해서 먹다보면 조금 질리는 감이 있는데, 알고보니 빙어튀김과 민물새우 튀김을 반반 주문할 수도 있더군요. 그러면 두 가지 맛을 모두 맛볼 수도 있고, 질리지 않고 먹기에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 또 하나의 맛있게 먹는 팁은, 민물새우튀김을 도리뱅뱅 소스에 찍어먹으면 더 개운하고 맛있습니다.^^
특히 인삼을 큼직큼직 썰어넣어주어 씹는 맛이나 향도 좋습니다. (싫어하는 분은 건저내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동치미, 김치, 콩나물 무침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달큰하면서도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일품입니다. 그리고 참기름 팍팍 넣고 무친듯한 아삭하면서도 고소한 콩나물 무침이 아주 맛있습니다. 이 집가면 콩나물은 꼭 두 세 접시 먹고 옵니다. 보통 나물같은 밑반찬이 인상적인 경우는 별로 없었는데, 이 곳의 콩나물무침은 참 맛있습니다.
이 집에서 살짝 감동했던 것 중 하나는, 떠 먹으라고 주는 저 국그릇을 따뜻하게 데워준다는 것 입니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음식을 제 온도로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따뜻한 그릇을 가져다 줍니다.
또, 최근에 건물을 다시 지어 상당히 깔끔하고, 남학생들이 서빙을 하여 빠르고 친절합니다.
가는 길의 드라이브 코스가 좋고, 음식맛이 좋고, 서비스와 깔끔함이 좋아 요즘은 이 집에 자주 가게 됩니다.
주 소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가선리 45
전화번호 043-745-9450
가 격 인삼어죽 4000원 도리뱅뱅 7000원 민물새우튀김 8000원
기타, 생선 매운탕 들도 팝니다.
+ 근처의 어죽집들은...?
선희식당 외에도 금산 인삼농원, 저곡식당 등이 무척 유명합니다.
이 곳들은 양푼이 아니라 항아리에 어죽을 가져다 줍니다. 선희식당이 맛이 강한데 반해 이 곳의 어죽은 보다 편안하고 깊은 맛을 냅니다.
어죽촌 들어서는 입구에 있는 삼(蔘)이랑 닭이랑도 괜찮습니다.
이곳은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데, 방이 따로 있어 여럿이 회식을 할 때 좋습니다.
인삼농원이나 삼이랑 닭이랑의 경우 밖에 정자 같은 곳이 있어 식사 후 나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쉬었다가 오기에도 좋습니다.
또 선희식당 바로 옆의 가선식당도 유명한데, 이 곳은 조금더 옛날 할머니들이 만들어 주시는 것 같은 음식맛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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