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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고백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난감한 사랑과 우정사이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친구가 고백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난감한 사랑과 우정사이

친구로 지내던 사이에 덜컥 친구가 고백을 하면 행복하지만 무척 난감합니다. 나도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다 해도 고백을 좋다고 해서 사귀다가 깨지면 친구 하나 잃을 수도 있어 걱정이 됩니다. 친구로서는 좋아했지만 사귈 생각이 없어 거절할 예정이라 해도 거절하고 삐쳐서 친구 하나 잃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더욱이 그 친구가 1:1 관계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알고 지내는 친구인 경우, 친구 한 명과 사이가 불편해지면 모임에서도 껄끄럽고 여러 모로 신경이 쓰입니다. 친구가 고백 하는 상황은 다른 상황보다 훨씬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친구가 고백,


친구가 고백했을 때... 가장 좋은 경우

나도 마음이 있었는데, 어느 날 친구가 고백을 해준다면 땡큐! 입니다.

한 순간에 드라마 주인공이 되는 상황이지요. 로맨스 영화나 소설에 보면, 친구로 지내다가 '나는 너를 좋아했어.'라거나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잠시 고민하다가 연인이 되어 알콩달콩 사귀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친구의 고백 덕분에 그런 로맨틱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 입니다.


사소한 문제는 친구와 사귀는 것의 장점 단점 입니다.

친구랑 사귀었던 사람들의 후기에 따르면, 친구랑 사귀는 것의 단점은 주위 친구들 시선이 신경 쓰인다는 점, 사귀다 헤어지면 친구관계까지 끝날 수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친구와 사귀게 되면, 소개팅처럼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사귀어서 기대와 달라 실망하는 것도 없고, 서로를 이미 잘 알기 때문에 무척 편하다고 합니다. 더불어 그동안 함께 지낸 시간이 있어서, 이야기할 거리와 나눌 추억이 많아 연인 겸 정말 좋은 친구 역할을 해주어 든든하다고 합니다. 덤으로, “어떻게 만났어요? 어떻게 사귀게 되었어요?” 라는 질문에 할 이야기가 꽤나 많은 커플이 된다는 점도 좋다고 합니다. 


친구가 고백한 상황 ... 그나마 좋은 경우

친구로 지내면서 사귄다는 생각을 안해봤는데, 고백을 받으면 머리가 복잡하면서도 솔직히 기분은 매우 좋습니다.
이성 간에 친구로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동성친구처럼 지내게 됩니다. “얜 거죽만 이렇지 남자야 ㅋㅋㅋ” “언니 같아~ 너! 무슨 남자가 ㅋㅋㅋ” 등의 서로의 성 정체성을 거침없이 무시하는 발언을 내뱉지요.

나한테는 남자 취급하던 녀석이 다른 여자에게는 매너를 뿜뿜하며 기사도를 보이면 내심 섭섭하기도 합니다. 동성같이 편하게 지낼 수는 있지만, 나는 여자로서 매력이 없는 것 같아 속상해지기도 합니다. 그랬는데, 어느날 나를 이성으로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하면, 자신감이 샘 솟습니다.

가까이에서 나를 지켜봐오던 내 친구가,  내 단점도 잘 알면서 나를 좋아한다고 할 정도면 나는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뜻이 됩니다. "나의 매력이란…"이라는 자신감이 마구 차오릅니다. 나에 대한 ‘평가’로 볼 때는 나를 잘 아는 친구가 사귀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고 좋다는 평가처럼 좋은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평가로 보면 그렇지만, ‘결정’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친구로서 좋았던 것과 연인으로 좋을 것 같은 것은 조금 다릅니다.

그동안 이성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던 친구라면, 이 참에 냉정히 생각을 해 보아야 합니다. 친구로서 지낼 때는 서로가 조금 덜 맞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친구가 하나 밖에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친구와 좀 안 맞는 부분은 다른 친구와 채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친구는 놀 때는 너무 좋은데, 진로가 너무 달라서 일을 할 때 함께 할 수는 없을 수 있고, 또 다른 친구는 같이 놀 때는 너무 좋은데 진지한 고민을 나누기는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은 고백한 친구도 친구로서 어떤 하나의 역할만 하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친구가 아니라 남자친구가 되는 순간, 그 친구 하나로 많은 것을 해결해야 합니다. 이 친구가 남자친구로서 좀 더 많은 역할을 혼자 해줄 수 있는 사람인지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친구 고백 받았는데... 안 좋은 상황

친구가 고백했는데 안 좋은 상황은 거절하면 친구 관계가 서먹해질까봐 끌려다니는 상황입니다.

직설적으로 의사 표현을 잘 하는 사람이라면 단호박처럼 딱 끊을 겁니다. 그러나 상대를 배려하여 말을 못하는 성격의 경우 이 상황이 무척 힘이 듭니다. 거절하면 친구관계가 서먹해질까봐 피하거나 미적지근하게 대답을 하면서 끌려다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뜨뜻미지근하게 거절을 못하는 사이 친구는 희망고문을 겪게 됩니다.

다른 면에 있어서는 냉정한 사람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 있어서 만큼은 이성을 잃습니다. 특히 사귀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으면, 상대방의 거절 빼고는 다 희망을 가집니다. 상대가 나를 보면서 웃어주기만 해도 희망을 가지는데, 친구로 잘 지내다가 고백을 했으면 얼마나 큰 희망을 가지고 있겠어요.. ㅜㅜ

이미 작정을 하고 고백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나는 아직…” 이라고 뜨뜻미지근하게 말을 하면, “사귀자! 사귀자고!” 라면서 들이대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 상황이 부담스럽다고 친구 전화를 피하거나 카톡을 씹으면, 딱 잘라 거절하는 것보다 친구 관계가 더 서먹해지기 십상입니다.

안 사귈거면 빨리 거절해주는 것도 친구 사이를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친구가 고백 했는데 ... 가장 안 좋은 경우

친구는 두루두루 사귀자는 주의인 경우, 안 좋은 친구도 친구로 받아주기도 합니다. 

그냥 친구니까요. 그러나 그가 남친이라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런 쓰레기랑 사귀는 여자는 정말... 어휴..'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친구가 고백을 하면, 화들짝 놀라며 화를 내게 됩니다. 그 친구와 이런 식으로 말이 나왔다는 자체가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친구라고 해도 잘 골라서 사귀어야 겠다는 깨달음을 얻으면서, 친구관계도 끝나기도 합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그동안 저런 사람이 연인이라면 끔찍한 사람이라고 밖에 생각을 안 했으면서도 ‘친구’라고 친한 척을 했던 것이 원인제공이겠지요. 불쾌하고 짜증이 났다면, 한번쯤 인간관계를 되돌아 보는 것도 좋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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