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보고 남자친구에게 바라게 되는 몹쓸 것들 _ 여자의 마음 심리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드라마 보고 남자친구에게 바라게 되는 몹쓸것들 - 여자의 마음 심리

가만 있어도 감수성이 치솟는 촉촉한 밤에 가요를 듣고 있었습니다. 목소리와 음악, 가창력 때문에도 마음을 휘젓지만 가사가 가슴에 아주 와 닿습니다. 특히나 백지영의 애절한 목소리로 듣는 '그 남자'는 시크릿 가든 현빈을 떠올리며 드라마 남자 주인공에 대한 환상에 젖어 200배 빠져들게 만듭니다.
이렇게 애절한 남자의 마음을 담은 감미로운 노래,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는 꿈에 대한 대리만족도 되고, 눈요기 만으로도 행복하게 해주지만, 몹쓸 후유증도 남깁니다.


1. 필요한 그 곳에 언제나 나타나는 흑기사

드라마를 보면 남자 주인공은 언제든 여자가 필요한 그 장소에 그 시간에 딱 나타납니다.
특히 여자가 무슨 일을 당하고 인적 드문 곳에 짱박혀 찔찔 울고 있으면 기가 막히게 찾아서 사랑이 듬뿍 담긴 시선으로 여자를 바라보고 말없이 여자를 도닥여 줍니다. 직장상사에게 억울하게 혼나고서 울고 있을 때, 몸이 아플 때, 마음이 다쳤을 때 언제든지 나타나서 여자를 다독여 줍니다.

그러나 현실의 남자친구는 여자가 무슨 일이 있어 전화해서
"오늘 너무 속상해...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면.. 훌쩍 훌쩍..."
이라고 해도 그 시간에 날아와 안아주지를 못합니다. 더욱이 여자가 힘들어 해도 그런 전화를 받아줄 여유나 도닥여 줄 여유가 없기도 하고, 그런 일 겪었다고 저녁에 만나서 위로라도 해 줄 수 있을지도 미지수 입니다.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을 따라다니면서 멋있게 나오는 것이 생계유지 수단입니다. 하지만 현실의 남자친구는 그렇게 할일없이 여자친구 뒤만 따라다니면 둘이 함께 손가락 빨아야 됩니다. ㅡ,,ㅡ;;;


2. 말하지 않아도 아는 독심술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이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압니다.
여 주인공 눈에 눈물만 그득히 고여있으면 말하지 않아도 다~ 압니다.

그러나 현실의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갑자기 눈망울에 눈물이 그득히 고여있으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당황합니다. 어디서 본 것은 있어 우선 안아주기라도 하고 보는 남자도 있지만, 그냥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남자도 울고 싶은 심정으로 꿈뻑꿈뻑 쳐다보기만 하거나 난감해서 손 놓고 있는 남자가 대부분 입니다.
그러면 여자는 여자 마음을 잘 아는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을 떠올리며 현실에서 그런 남자를 찾기도 하고, 무심한 남자친구에게 서운함 콤보 100단에 바가지를 북북 긁기도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대본이 있어서 여자 주인공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압니다. 그녀가 무슨 일을 겪는지, 그녀가 뭘 바라는지, 지금 뭘 하고 싶은지...
현실의 남자친구도 대본처럼 다 적어주면 독심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ㅡ,,ㅡ;;


3.  사랑의 고난은 통편집, 달콤한 명장면만 되새김질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겪는 고초는 현실이라면 끔찍한 수준입니다.
시크릿가든 길라임의 험난한 과정, 찬란한 유산 한효주의 눈물나는 고생, 제빵왕 김탁구 유진의 괴로움 등은 현실에서 내가 겪는다 생각하면 완전 가시밭길이고, 남자 여자 주인공들이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도 절대 평탄하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기억은 아름답게 미화되고, 어느덧 그들의 사랑에서 험난했던 과정은 통편집되고 사랑의 명장면만 리플레이해서 계속 떠올립니다.

시크릿 가든을 예로들자면, 까칠한 김주원의 싸가지없음을 견디는 과정이나, 김주원 엄마에게 수모를 겪는 과정은 통편집, 거품키스, 달콤한 고백, 현빈 명대사만 기억에 남는 것입니다. 고난과정은 편집한 채 달콤한 장면만 떠올리면 현실의 연애가 참 고달프게 느껴집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은 알콩달콩 잘도 지내는데, 남자친구와는 드라마속처럼 험난한 일보다 구질구질 짜잘한 안 좋은 일들로 투닥거리니 속상합니다.

그러나 드라마 속의 명대사 명장면 말고, 여자 주인공이 완전 고생하던 장면을 떠올려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평탄한 나의 연애가 고맙게 느껴지기도 하고, 툭하면 불러서 독하다고 욕하고 내 아들한테 떨어지라고 모욕하는 예비 시어머니가 없는 것도 축복이라고 느껴집니다.


4. 여주인공과 동일시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과 비교하여 남자친구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도 몹쓸 짓이지만, 최고의 몹쓸 짓은 드라마에 몰입한 나머지 자신과 여주인공의 신체조건 (특히 얼굴)이 아주 다르다는 것을 망각하는 것 입니다.
한효주 머리가 유행할 때는 모두들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파마를 하고, 김남주 머리가 유행하면 모두 물결펌을, 요즘은 길라임 머리도 유행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효주가 하면 얼굴이 워낙 예쁘기에 귀엽고 예쁘지만 얼굴이 크거나 노안 스타일인데 그런 머리를 하면 위험합니다. 바로 아줌마 헤어가 됩니다. 예쁜 연예인이 하면 짧은 웨이브 헤어도 예쁘지만, 내가 하면 그냥 아줌마 파마.. ㅡ,,ㅡ;;;

패션도 비슷한데, 드라마를 자꾸 보다보면 여주인공이 더 예뻐보이기 때문에 그 아이템들이 끌립니다. 길라임이 입고 있는 편안해 보이는 패딩도 유난히 예뻐보이고, 여주인공의 허름해보이는 패션도 아주 멋져보입니다. 그러나 역시 현실은 내가 하면 달라지죠... 그녀들이 하면 패셔니 스타, 내가 하면 그냥 허름한 차림... ㅜㅜ

이런 뒤에 현실을 알면서도 남자친구에게 여주인공보다 예쁘다고 해달라고 조르면 OTL...


현실에서 잘 안되는 로망을 대신 실현해주기에 더 재미나게 빠져들게 되는 것이 드라마 이기도 한데, 너무 몰입해 버리면 현실의 내 연애가 괴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TV 속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우리는 우리만의 연애 드라마 속 주인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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