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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있는 사람과 사귈때 알아두면 좋을 점

· 댓글 20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우울증 환자와 연애할 때 힘든 점

이 글은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께서 싫어하실 글 입니다. 우울증 환자 옆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 이기적으로 쓴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이 우울증 있는 사람과 사귀는 것보다, 우울증인 분들이 사람 사귀는 것에 대한 고민이 더 큽니다. 연애에 조심스럽고요. 어렵게 용기내어 연애를 시작하셨을텐데, 우울증 환자와 사귀는 옆 사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분께 또 다른 고통이 될까봐 걱정스럽습니다.

그러나 우울증 환자와 사귀고 있는 것에 대해 물어보신 분께서도, 우울증 환자가 사람 사귀는 것에 대한 정보는 있으나 우울증 환자와 사귀는 것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에 물어보신 것 같아 조심스레 이야기를 드릴까 합니다.


연애가 사람마다 다 다른 것처럼 우울증 환자와 우울증 환자 옆사람의 관계도 다 다르니, 제 이야기는 하나의 사례로 봐 주세요.


건강한 심리 상태의 사람과 사귀는 것도 쉽지 않을 때가 있는데, 우울증 환자 옆에 있는 것은 겁나 힘들어요. 엄청 괴로워요. 환장할 것 같아요. 우울증을 겪어 내고 계신 분들도 대단하지만, 우울증 환자의 가족, 배우자, 연인들도 대단한 사람입니다.


우울증 있는 사람과 연애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며? 왜 이렇게 안 나아?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다." 라는 비유가 유명합니다. 우울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미에서는 훌륭한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간략한 비유에는 함정이 있듯이 이 말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우울증이 감기처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을 것 같거든요. 감기 정도로 병원 안 가는 사람도 많고, 애초에 감기 걸리는 자체가 몸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우울증 환자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저절로 괜찮아 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버. 네버. 네버에요.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에요.

보통 사람들이 감기처럼 겪는 우울증도 몇 달, 혹은 1년 정도 갈 수 있는데, 우울증 환자로 진단 받은 분들은 4~5년 이상 가는 것 같아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제 주위의 경우는 10여년 째 입니다.


몇 달 정도면 나아서 다시 건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될 줄 알고, 몇 달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년 단위가 넘어가니 몹시 지칩니다. 이제는 그냥 그 사람이 원래 우울한 사람 같아요. 그러다가도 이전의 모습을 떠올리면 괜찮아 질 것 같다는 희망이 잠깐 스쳤다가 우울해져서 이상한 소리 해대면 절망하게 되고요. 치료라도 제대로 받으면 좀 더 희망이 생길 것 같은데, 치료도 안 받고 우울증에 허우적대면 언제 나아질지 기약이 없습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데, 우울증은 기간이 상당히 길어서 옆사람 나가 떨어지기에 딱 입니다..... ㅠㅠ



도와주려는 것이 상처

우울의 증상에 따라 다르나,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는 것이 우울증 환자를 괴롭히기 일쑤 입니다.


우울할까봐 집에 있지 말고 나오라고, 만나자고 하는 것도 우울한 사람에게는 큰 스트레스에요. 자신의 마음을 추스릴 에너지도 없는데, 자꾸 밖으로 나오라고 하니 에너지 없는 사람에게는 고역입니다. 건강한 마음일 때는 혼자 있으면 우울할까봐 나오라고 챙겨주는 것도 고맙겠죠. 그러나 자신을 챙길 에너지도 없는 상태에서는 고마운게 아니라 '제발 날 좀 가만히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톡 하나, 문자 한 통 조차도 부담스러워 할 수 있어요.

조언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네 마음 먹기에 달렸다!"
"긍정적으로 마음 먹어. 괜찮을거야. 힘내."

라는 조언을 무척 힘들어 합니다. 우울증 증상은 남들은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일조차 큰 스트레스로 느낍니다. 건강한 마음일 때는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아무렇지 않은데, 많이 우울한 상황에서는 '너는 네 마음도 마음대로 못하는 한심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니가 우울하고 괴로운거다.'라고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럴 의도가 아니었더라도, 무슨 말이든 우울증 환자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어요. 건강한 상태의 사람에 비해 100배 혹은 만배 정도 더 섬세하게 받아들여요. 게다가 방향은 부정적으로 예민하게 받아들여요.


"운동이라도 해 봐."

그럴 에너지가 있으면... 우울증에 빠지지도 않았을 거에요. 만사 귀찮고 한 몸 가누기도 힘든 사람입니다.


옆 사람 입장에서는 다 도와주려고 하는 말 입니다. 사랑하니까 하는 말이고요. 그러나 도움은 커녕 해악이 될 수 있습니다.


옆 사람 입장에서는 우울증 있는 사람의 이런 상황이 굉장히 괴롭습니다.

우울증 환자가 건강한 마음인 사람과 똑같이 반응한다면 우울증이 아닌건데, 막상 겪으면 우울증 환자의 예민한 반응을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무기력한 느낌도 들고요. 정말로 도와주려고 하는건데 도움은 커녕 점점 악화되니까요.....



이해불가

우울증을 겪은 사람도 우울증 환자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우울증의 전반적인 고통은 이해할 수 있겠지만, 현재 그 사람의 고민을 이해하거나 공감해 줄 수가 없다는 뜻 입니다. 고로 보통 사람은 99.9% 이해 불가능 입니다.


대체 왜 저렇게 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떤 포인트에서 터질 지 모르기 때문에 살얼음 걷는 기분도 들고요.

어떨 때는 애정을 갈구하고 불안 초조해 하는 것 같다가, 어떨 때는 밀쳐내고 회피하는 것 같고요. 어떨 때는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하다가, 어떨 때는 "옆에 있는게 스트레스 받는다, 마음의 부담이 된다, 옆에서 도와주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으니까 더 미안하다. 볼 면목이 없다"면서 갑자기 카톡 차단하고 전화번호 다 차단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일관성이 있으면 그나마 패턴을 파악해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고 책도 읽고 인터넷도 찾아보고 임상 심리 하시는 분들께 여쭤보기도 했으나, 큰 틀에서 우울의 특징은 대충 이해가 되나 개인을 이해하기는 불가능했습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감정이 크다보니, 차분히 대할 수가 없었어요. 우선 제 마음을 차분히 다스려야 하는데, 온갖 감정이 섞이니 제 감정 다독이기도 쉽지 않아서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더욱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사랑하지 않는 사람, 먼 사람이라면 '그냥 환자구나...' 라고 생각하고 견딜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니까 빨리 나아져서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는 기대가 있고, 사랑하니까 빨리 나아서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서 내려놓기가 힘들었어요.


가뜩이나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이해 불가인 일들이 많은데, 상대가 우울증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인 경우 난이도가 X100이 됩니다.



방법은 지름길 없이 사랑과 인내 뿐

너무 힘들어서 대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심리학과 찬스로 많이 여쭤 봤습니다.

임상심리 하신 선생님은 "힘들지..... 당사자도 많이 힘들지만 옆 사람도 참 힘들지..... 멀리 가지는 말고 옆에서 따뜻하게 지켜보며 기다려줘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지...." 라며 다독여 주셨습니다. 제가 상담 받으며 위안이 많이 되었습니다.

우울증 환자와 잘 지내는 것에 빠른 길이 없습니다. 굉장한 사랑과 인내로 참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사람이 감당하기 쉽지 않습니다.


참 많이 힘들어요. 우울증 환자 반응 때문에 상처도 받고, 도와주고 싶은데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무기력하기도 하고, 대체 언제까지 저러려는 건지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요. 상대방을 부축해서 세워주고 싶은데, 아무 의지없이 축 늘어져 있는 것 같아 답답하기도 했어요. 우울증 환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짜증내며 지처가는 제 자신이 실망스럽기도 했고요. 포기하고 한 발짝 물러 날 때는 힘든 사람에게 더 상처준 것 같아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우울증 환자 옆 사람이 느끼는 고통은 우울증 환자가 느끼는 것에 비하면 세발의 피겠지만, 힘들어요.

우울증 환자 옆에 있는다는 것. 변함없이 인내하며 사랑하는 것이 굉장히, 괴외애애애애애애앵장히 힘듭니다.


우울증 환자를 항상 상담하시는 선생님들도 힘이 드신다고 합니다. 선생님들도 선생님의 선생님인 슈퍼바이저에게 정기적으로 상담 받으시면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십니다. 오랜 시간 수련하신 분들도 힘드실 수 있으니, 보통 사람이 힘든 것은 당연한 반응일 수 있습니다.



다시 시작으로 돌아가, 우울증 환자와 사귀는 것에 대해 물으신 분께 의견을 드리자면, 제가 아는 분이라면 다시 생각해 보라고 했을 거에요.

우울증 환자 분 입장을 생각하면 사귀는 사람이 생긴 것이 축하할 일이나, 우울증 환자 옆에서 괴로워하게 될 분 입장을 생각하면 "도망쳐." 라고 하고 싶어요.... "세상에 좋은 사람 많아요. 굳이 우울증 환자와 사귀는 고행의 길에 뛰어들 필요 없어요." 라고....



추천글 : 우울증 치료에 대해 잘못 알려져 있는 것


본문보다 댓글에 보석같은 정보와 의견이 많습니다. 우울증 환자와 사귀기로 결심하셨다면, 아니면 사귀던 사람이 우울증에 걸렸다면 위 글의 댓글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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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

아내 우울증으로 결국 이혼에 다다랐습니다...
어려움을 함께하고 싶었는데 말처럼 쉬운게 아니더군요
저도 힘들때 아내의 위로와 지지가 필요한데 아내는 우울증때문에 자기 문제에도 벅차 저를 배려할 여유가 없더군요
그런 아내를 감당못하는 제 자신에게 자괴감도 느끼고 못난 놈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자기밖에 모르는 아내에게 지쳤습니다
무슨 말만하면 상처받는 것도 감당할 수 없고요
님 말씀처럼 당사자도 힘들지만 주변인도 부처아닌 이상 힘듭니다. 삶이 파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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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꾸

정말 깊이 동감합니다. 자책마세요 ㅜㅜ 애쓰셨고 남은 몰라도 자기라도 스스로를 다독이고 즐겁게 사세요 저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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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

우울증은 치료받아야하는 병이자 질환입니다.
학계와 의료기관 보건기구에서는 그렇게 다룹니다.
단 누구나 겪을수 있으며 정신력이나 의지문제가 아니라는것을 강조합니다.

보통사람이 겪는 일시적 우울감과 우울증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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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아빠

토닥토닥...
한때 약을 먹었고 가까이에 약을 주기적으로 먹는 사람이 있는 입장에서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는걸 추천드립니다.

약을 먹으면 완치까진 몰라도 일상생활은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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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우울증 있는 사람이랑 있으면 주변 사람도 기력을 뺏기기 때문에 사귀기보다 치료받게 해야죠. 엄청 힘듭니다. 우울증 있는 여자들 먹버하라는 양아치들이 있는데 나쁜놈들이지만 그 기저에 있는 전제를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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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꾸

살다보면 우울증 올수도 있는데요 가까이서 본 바로서 저는 심각한 우울증, 낮은 자존감이 있는 사람이랑 가족이 되는 깊은 수준의 관계는 정말 피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자기 연민 성향이 너무 강해서 웬만한 위로 가지고선 옆사람이 고민도 못해결해주고요, 스트레스를 극적으로 받다보니 아무래도 이리저리 튀는 성격을 제가 다 못받아줄 때는 자기파괴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 언행이 바로 나오더라구요 근데 자기가 볼 땐 다 그게 맞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버리니까 아끼는 맘으로 대하다 보면 제속은 위로 받지도 못하고 걸레짝되더군요 . 안만나신 분은 천운이다 생각하시고 엄청나게 외모가 이상형 일지라도 엮이는 것도 하지 마세요 괜히 발도 못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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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월이

저도 우울증이 있는 사람과 연애하고 있는데.. 나가는것도 잘 해서 잘 놀고 그러다보면 어쩔때는 집 나가기 싫다고 하길래 제가 왜? 밖에서 놀자 하면 그럼 무기력 때문에도 있고 사람이 무서워서도 못 나올때도 있었어요.. 저는 그때마다 나오자 라고 강요한 것도 이 글 보니 미안해져요... 어쩔때는 내 말에 예민하게 반응해서 화낼때도 있고 싸워서 헤어진적도 있었어요. 진짜 주변사람들도 힘든데 왜 연애하냐. 그런 힘든연애 반대라고 하더라고여. 맞아요 진짜 힘들어요. 그치만 나는 이 사람을 놓치고 싶지도 아니 나 아니면 이 사람 곁에서 우울을 이해하며 계속 사랑해 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요.. 나도 이해조차 못 하지만 그래도 너무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라 이미 놓기에는 멀리 왔더라고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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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ds

현재 2년정도 우울증을 꾸준히 달고살고있습니다.
사람들은 제 밝고 쾌활한 에너지에 다들 밖에서는 빵빵 터지고 전혀 제가 우울증 환자인걸 모릅니다.
지독한 고립감과 혼자서는 도저히 이 감정의 깊은 늪에서 빠져 나올수가없습니다.
이제는 그 간신히 잡고 있던 끈마저 놔버린 상태라 이제는 사람들앞에서 밝은 모습을 보일수조차 없고 힘이들고 사람들앞에 저를 드러내는것조차 버겁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 여자친구도 엄청 힘들어 합니다. 처음에야 뭐가 그렇게 겁이나고 힘들어.. 라며 위로하지만 저와 통화하면서도 오빠랑 통화하니까 힘이 쭉 빠져... 라며 지친마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어찌 해줄수있는방법이 없습니다. 하다못해 애교한번 단순히 부리면서 장난스럽게 달래주지도 못합니다.
마음의 여유가 전혀없고 고립감과 작은일에 스스로 무너져버리는 저같은 우울증 환자들과 연애를한다는것, 깊은 관계 혹은 결혼까지 생각한다면 정말 고민해보세요 .

제 옆에서 지쳐가 처음의 밝고 생기넘치고 긍정적이던 어린아이같은 제 여자친구의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근심과 걱정으로 노심초사하며 저와 무거운 정적속에 함께하는 여자친구를 보며 깨닫습니다.

우울증으로 자존감도 낮은 사람은 정말 피하세요. 끝까지 옆에서 케어해주실 자신없고 그럴 그릇이 안되시면 절대 시작도 하지마세요.
멀리 오지않았을때 발 빼세요 가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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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인

우울증과 낮은 자존감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있어요. 그래서 아끼는 사람일수록 나한테서 하루 빨리 도망가길 바라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우울이란 건 지독한 바이러스같아요. 주변사람들까지 전염시키며 완치도 정말 어렵죠. 옆에서 흔들리지 않고 있어주는 거 정말 힘들거에요. 사람 하나 살린다고 생각하시고 포기하지 않으시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겁니다. 물론, 우울증 걸린 분도 함께 피나는 노력을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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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맞아요..ㅠ 저 우울증 10년차 환자입니다... 맞아요 진짜 맞아요
이 사람이 내곁에 없으면 내가 너무 힘글고 나에게 너무 소중하지만 너무 소중해서 내 곁에서 더는 다치게 하고 깊지 않은.... 그래서 더더욱 밀어내게 되요 그러다가 제가 이끌어 오기도 하고요.. 정말 미안해 죽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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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저 궁금한것이 있습니다 우울증 여자친구 옆에 계속 있어주면서 "그건 진짜 너의 마음이 아니야","괜찮아 질꺼야"하며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헤어져서 여자친구가 혼자서만 고통을 가지고 저에게 피해를 줘 더 고통스러워하는 지 않게 이별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것에 대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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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행복을 우선으로 두고 고려하셔서 계속 같이 가실지 아니면 헤어질지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네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사실이 아니야”는 오히려 자책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그렇게 느끼고 힘들 수 있어. 그럴 수 있지. 힘들겠다.” 이런 공감성 말들이 개인적으로 더 도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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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비

솔직한 글에 큰 위로를 받습니다. 아직 썸관계의 친구라 깊은 관계는 아닌데도 늘 힘드네요. 은근히 제가 관계에서 을이 되기도 하고요 늘 기운을 줘야하고 그 사람 앞에서는 밝은 척해야하고 눈치보고 비위맞추게 되어... 힘이듭니다.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그 친구는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좋아질지 모르겠네요. 늘 우울하다 죽고싶다는 말을 달고 사는데 우울증도 거의 10년정도 만성화된거 같은데 약을 이제야 먹는다고 달라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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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채

저도 잠깐이지만.. 우울증있는사람이랑 두달정도 썸을탔었는데.. 정말작은말에도 예민하게 화를내거나하는거보니 당황하게되더라구요. 만나보면 굉장히 쾌활하고 외향적인사람이고요. 일할때는 연락이잘되다가도 주말에는 만 하루씩 연락이안된다던지 그런일도 잦고, 만나서 일에관련된얘기만해도 스트레스가 눈에보였어요. 자기가 말한것이나 제가얘기한것도 잘 기억하지못하고요. 소리에 굉장히예민하고..(그릇 부딪히는소리같은것) 우울증때문인지몰라도 몸도 자주아프고(2달동안 응급실3번..)너무 예민한사람 곁에있으려니 신경건드릴까봐 제가 더 피말라서 결국은 그만뒀었네요. 우울증있는사람 곁에있어주는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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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이글이 좀 위로가 되네요. 우울한 사람 옆에서 3년을 지켜보면서 정말 지쳐서 결국 놓아버렸네요. 수없이 바뀌는 감정과 이유없이 무기력할 때가 많더라구요. 처음부터 자신의 우울증을 얘긴한 건 아니고 나중에 얘기하더라구요.제가 너무 지치다보니 더는 못하겠다가 되더군요.
종종 들뜬 기분으로 지낼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 아프다 무기력하다 쳐진 모습이어서.
만날 때마다 많이 싸우기도 했네요.
그 친구가 꼭 나았으면 합니다.
그러나 그 친구와 함께할 그릇이 저는 못되더러구요. 이제야 조금은 그친구의 상태가 이해는 되지만. 이제 건강한 사람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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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전 여자친구가 우울증이었는데 이 글을 빨리 봤어야했네요. 정말 그 끊임없는 기다림, 도와줘도 점점 소용없는 기분, 저까지 힘들어짐에 따라 이별을 고하려했으나 먼저 차고 다른 사람을 바로 만나더군요ㅎㅎ
후회와 미련은 없지만 그냥 그 새로운 사람이 그걸 케어할 수있을지 안타까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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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여자친구가 우울증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버틸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울증을 방패삼아 상처주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하고..
'그래 심적으로 아픈 사람이니까 내가 참자' 혼자 되내이는 것도 어느순간 너무 힘이 들더군요.
우리 관계는 항상 내가 붙들고있고 항상 내가 눈치보고 여자친구는 미안.. 미안.. 말만 하면서 행동은 전혀 바뀌지가 않고..
내 인생을 위해서라도 이 사람과 끝내야 되겠다는 생각이 하루에 수십번 듭니다.
명심하세요.. 우울증 환자와 사귀는 일은 내 마음을 갈기갈기 찢는 일입니다.
도망치세요.. 내 인생이 더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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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제 남자친구가 쓴글인것 같네요..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그리고 사랑해줘서 감사했습니다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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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도록 우울증 걸린 여자 분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1년이 다 되어가니까 점차 감정, 행동, 표현 같은 거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인내심 많고 저 또한 굴곡진 일들이 많았어서 버틸만 했어요. 그리고 이 사람을 너무 좋아한 탓에 놓기 싫었습니다.
이 사람도 절 좋아하고 있고, 저도 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아직까지 못 사귀는 이유는, 이 사람이 자꾸 자신 없다고 해서입니다. 자꾸 피해주는 거 같아 미안하다고만 하고요.
그래서 더더욱 포기 못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사람의 인생에서든, 혹은 제 인생에서든 분명 살아가다보면 괜찮은 날을 만나게 될 거라고 믿고 있어요. 물론 그 괜찮은 날이 지속되기 어려운 평화일지라도, 사랑으로 행복했다는 말이 나올 날들이 머지 않았다고 믿고 좀 더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이 글 읽으면서 회의감이 드는 게 아니라, 제가 좀 더 단단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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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부

저는 6살때부터 우울증을 가지고 지금까진 살고있고 20년이 넘었네요. 중증우울증 입니다.
24시간 쓸데없는 생각이 들기때문에 항상 뭔가 집중할게 필요합니다. 약속을 하지않죠 내일이란것 희망이란것은 나에게는 불안감과 엄청난 스트레스만 주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정말 공감되는 글 보게되어서 신기하네요.
우울증이 마음의 감기라는 말은 제 생각에는 감기는 특별한 약이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정해져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감기 바이러스는 너무 많기 때문이라던데요. 저는 이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약으로 마음에 물을 조금씩 주는것은 가능하지만 사람마다 증상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자신이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희망을 안가지고 평생 안고 살아갈겁니다.
살수있는날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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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성친구한테 한 두번이⋯ 💬ㅋㅋㅋㅋㅋ 일반화는 어렵지만 길에서 번⋯ 💬ㅋㅋㅋㅋㅋ ㅋㅋㅋ2012년 글이다. 딱 10⋯ 💬ㅋㅋㅋㅋㅋ 근데 예상이 맞는 경우도 많⋯ 💬ㅠㅜ 완전공감…ㅠㅠ 💬로다니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