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배가 고파오는 찰라, 음식이 나왔습니다.
오오~ 우선 여기는 닭갈비를 다 볶아다 갔다 줘서 넘 편했습니다. 몇 분 기다리니 맛깔스럽게 익은 닭갈비가 나옵니다.
보통 닭갈비집에 가면 돌아다니면서 닭갈비를 볶아주시는데, 줄 서서 먹는 맛집들의 경우에는 거의 방치를 하기에 알아서 셀프서비스를 해야 하고, 손님이 너무 없는 곳은 얘기 좀 할만하면 일하는 분이 와서 한 번씩 뒤적이고 가서 얘기가 뚝 끊겨 분위기가 어색해집니다. 그런데 미리 전문가가 불조절을 해서 볶아가지고 나오니 맛도 더 좋고, 와서 안 볶아 준다고 성질 낼 필요도 없고, 너무 자주 와서 불편한 것도 없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다른 곳도 이렇게 싹 볶아다 주면 좋겠어요~ ^^)
저는 사리를 좋아해서 많이 시키는 편인데, 여기는 사리 추가할 필요가 없다고 나오면 보고 시키라고 하시더니, 과연 사리 추가 없이도 아주 푸짐합니다! +_+ 떡, 고구마, 야채가 잔뜩 들어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양념이 아주 맛깔스럽습니다. 닭고기에도 양념이 잘 베어있고, 야채도 적당한 크기로 먹기 좋게 숨 죽어있어서 아주 맛있었습니다. 물을 들이키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적당히 매운 맛에, 한 점 먹고 나면 또 끌어당기는 감칠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래서 춘천의 맛을 그대로 옮겨온 맛집이라고 유명한가 봅니다. (손님 많은 곳은 이유가 있는 듯..)
여러 테이블이라 한 테이블은 치즈닭갈비를 시켰는데, 역시 푸짐합니다~ 네 명이서 3인분씩을 시켰는데도 충분합니다. 세 명이 2인분 시키고, 입가심(?)으로 막국수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
한 젓가락 먹기 시작하고 맛있어서 막 먹느라 사진이 흔들린 것들이 태반입니다. ^^;;;
닭갈비 만으로도 이미 배가 터질것 같지만, 그래도 입가심을 안 할 수는 없죠~
원래 갈비 먹으면 냉면, 닭갈비 먹으면 막국수를 꼭! 먹어줘야 합니다. ^^
오오~ 우선 깨를 잔뜩 갈아넣어주어서 더 고소합니다. 저는 깨 갈아넣어주는 국수집, 면집 아주 좋아하는데, 깨를 갈아서 넣어주면 그냥 뿌린것보다 훨씬 고소하면서 매운 양념이나 시원한 국물과 잘 어우러져 맛을 더 돋워줘서 아주 좋아합니다~
국물도 넘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_+
넘 시원하고 맛있어서 혼자 한 그릇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듯 한데,,, 처음 뵌 분도 있어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차마 시키지는 못하고...ㅜㅜ
다행히 저만 아쉬운 것이 아니었는지, 우리 쟁반 막국수도 맛 보자며 하나 더 시켰습니다. (헤헤~ 다행~^^)
이거 정말 맛있습니다~ +_+ 막국수 할 때, 떠오르는 딱 그 맛입니다. 새콤 달콤 시원 아삭한 맛..
진짜 마무리! 볶음밥입니다.
배가 터질지언정 닭갈비에 밥까지 볶아 먹어야 다 먹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예쁜 직원분이 밥을 볶아 주시는데, 사장님이 하트모양을 만들 수 있다며 직접 하고 계십니다.
감칠맛 나는 맛집의 사장님은 왠지 더 나이드신 이모님이실 것 같았는데, 젊은 사장님이셨습니다. 사장님이 젊어서인지 가게 분위기가 상당히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사장님과 직원들이 사이좋고 재미있어 보여서인지 좀 더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장님과 직원 사이 나빠보이면 괜히 손님이 무척 불편해요..)
결국 완성된 하트 비빔밥.ㅋ
그러나 몇 분 뒤에는...
흔적도 없이 초토화.
모두 닭갈비 먹을 때부터 넘 배부르다고 하면서도 맛있어서 막국수도, 비빔밥도 남김없이 먹었습니다. ^^
피카디리극장 바로 옆 골목이라 그런지 밥 많이 먹으면 영화표도 줍니다.
저희도 많이 먹어서 받았는데, 이럴 땐 복불복에 강한 사람이 최고인 듯...
안경세척기에 충전기도 있고, 손님을 위한 배려가 괜찮네요~ ^^
닭갈비나 막국수나 양도 아주 푸짐하고 맛깔스러워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피카디리극장의 좁은 골목 안 쪽에 있어서인지, 저만 아는 맛집을 갖게 된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만 아는 것은 아닌 맛집 좋아하는 분들은 아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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