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타스, 데이트 진도를 도와줄 카페 - 데이트 코스 맛집 추천

라라윈의 데이트 코스 맛집 추천: 서울 부암동 데미타스

친구가 부암동에서 떡볶이를 사 준다는 이야기에 따라나섰습니다.
여러 블로그에서 데미타스의 떡볶이 포스팅을 보며 군침을 흘렸던 터라,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가보니 과연 맛집과 카페 추천 신뢰도 100%를 자랑하는 친구답게 멋진 카페인데, 다락방 같이 포근하고, 아기자기한 이 카페가 제 눈에는 친해지고 싶은 이성과 데이트 하러 오기에도 아주 딱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미타스의 멋스러운 외벽

우선 외관은 멋스럽습니다.

데미타스의 아기자기한 소품들

미로같은 통로를 거쳐, 좁은 계단을 올라 도착한 곳은 아기자기한 공간이었습니다.
데미타스(demitasse 드미타스^[*]. 반(demi) 컵(tasse)이라는 뜻)라는 단어 자체가 터키 커피나 에스프레소를 제공할 때 쓰는 컵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인지 가게 안에는 각종 컵과 그릇들이 한 가득이었습니다. 판매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친구가 찜해놓은 예쁘고 아기자기한 잔부터, 큼직한 머그와 국자를 꽂아두기 좋을 냄비까지... 지름신을 부르는 다채로운 아이템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데미타스의 맛있는 메뉴들

저녁을 먹기 위해 간 것이라서, 차는 생략하고 식사를 주문했습니다.
이 곳은 여러 가지 밥되는 것들이 있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많은 카페에서 파스타 아니면 식사가 안 되는 것과 달리, 밥이 있다는 것이 상당히 강점이었습니다. ^^
고양이 맘마 (이름부터 귀여웠지만 내용은 집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고추장 비빔밥) 등 일식 식사도 있고, 찹 스테이크 덮밥, 영양 떡볶이 등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당초 목표였던 영양 떡볶이와 든든하게 식사가 될 듯한 찹 스테이크 덮밥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했더니, "50분 정도 걸릴 거에요. 방금 손님이 오셔서 주문이 6가지가 밀려있거든요. 괜찮으시겠어요?" 라고 합니다. 50분.. ㅡㅡ;;; 배고픈데... 줄 서야 할 수도 있다는 각오로 왔으니 그 정도는 참아줄 수 있습니다.
옆 테이블을 보니 6명의 손님이 먼저 와 있었는데, 모두 하나씩 요리를 시킨 모양입니다. 하나하나 조리를 하다보니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솔솔 풍겨오는 맛있는 음식 냄새에 점점 더 배고파 졌습니다..

데미타스 챱 스테이크 덮밥

드디어 챱 스테이크 덮밥이 나왔습니다. 약간의 양념으로 고기의 맛을 잘 살린 담백한 챱 스테이크가 아주 끌립니다. 양념이 강하지 않으면서 감칠맛이 있어서 먹을 수록 숟가락을 당깁니다. 집에서 담백하게 요리한 듯한 맛이 좋았습니다.

데미타스 영양 떡볶이

영양 떡볶이 입니다. 역시 집에서 한 듯한 맛 입니다. 양념 비율이 아주 적절한 오리지날 떡볶이 맛이라고 할까요.. 넘 맛있습니다. +_+

데미타스 매실차

이건 챱 스테이크 덮밥에 딸려나온 매실차 입니다.
센스있게 식사 마칠 때쯤 가져다 주시더군요. 별모양 배가 귀여우면서 아삭아삭 맛있습니다.

 

데미타스의 정감있는 실내 인테리어

데미타스 오픈 주방

완전 오픈 주방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주방과 테이블이 달라붙어 있어 이 구조 자체도 집 주방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총 테이블이라고는 3개 밖에 없습니다. 아주 아늑.. 아기 자기 하죠...

데이트에 강력추천하고 싶은 좌석

이 중에서 강추하고 싶은 자리는 입구의 나란히 앉는 자리입니다.
사실 안 친한 남녀가 데이트 할 때, 마주 앉아 있으면 상당히 어색합니다. 앞에 앉은 어색한 상대가 신경쓰여 음식을 맛있게 먹기도 힘듭니다. 심리적으로도 마주 앉아있는 상대에게는 적대감을, 옆 자리에 앉은 상대에게는 우호감을 느끼는 특성이 있다고 하는데 이 자리는 나란히 앉아도 둘이 앉기에 넓어서 편안하기도 하고, 다정한 느낌이 듭니다.
저야 20년 지기 베프와 왔기에 작업진도가 나갈 것은 없었지만, 작업하고 있는(?) 이성과 함께 와서 나란히 앉아 맛있는 것을 먹으며, 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풍경을 내다보며 마음을 편안히 하면, 안 친하던 사이도 상당히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련글: 연애성공하려면 옆자리를 공략)

특히 이 카페가 작업장소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이 좁은 계단 때문이었습니다.
입구를 들어서자 마자 이 좁은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하는데, 올라갈 때는 무서울 것 없이 올라갈 수 있는데, 내려오는 순간에는 좁은 계단이 상당히 무섭습니다. 이럴 때 손 한 번 잡아주며 도와주면 연애진도에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단 남자분이 계단에서 공포를 느끼면 GG.  ^^;;;


데이트 코스로 강추하는 포인트는
- 공간이 좁아서 가까이 앉을 수 밖에 없다는 점. (특히 나란히 앉는 자리 강추)
- 음식 나오는데 오래 걸린다는 점. (음식이 너무 빨리 나와도 빨리 먹고 빨리 나와야 할 듯한데 상당히 여유롭습니다.)
- 무뚝뚝한 사장님 (불러도 대답도 단답형이라서 절대 대화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 좁은 계단 (내려올 때 붙잡아 줄 사람이 필요한 수준)
- 밥도 파는 카페 (예쁜 음식과 함께 밥이 되는 음식을 팔아서 밥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가까워 지고 싶은 이성이 있다면 한 번 함께 가 보시길....^^

상  호    데미타스
주  소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254-5
전  화    02- 391- 6360
메  뉴    커피, 차, 고양이 맘마, 영양 떡볶이, 찹 스테이크 덮밥 등 등....
주  차    딱 1대 가능, 주변에 세우고 오는 것이 속 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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