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저녁을 먹고 헤어져서 집에 와서도 배가 불렀습니다. 그래서 빵은 냉장고에 넣어놨습니다. 밤에 블로그 나들이를 다니는데, 먹음직스런 음식포스팅을 보니 출출해 졌습니다. 친구가 준 빵을 냉장고에 넣어둔 것이 생각났습니다.
즐거운 간식시간~ ♬
앗.. 그런데 한 입 베어물고 보니.. 이게 왠 일입니까... ㅠㅠ
스티로폼 입니다.
뒤집어 보아도 빵같고, 냄새도 분명 빵이고, 감촉도 분명 빵인데....ㅠㅠ
나중에 정신차리고 다시 빵 포장용기를 보니 뒷면에 쪼그맣게 먹지 말라고 써있더군요..ㅡㅡ;;;
<------- 요렇게 생겨서...
전 정말 햄버거인줄 알았네요....ㅜㅜ
그래서 냉장고에 잘 모셔놨었는데...
이 빵은 마우스 손목 보호대라네요.
친구에게 전화해서 깜빡 속았다고 했더니 무척 신나합니다... 제가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 보여 스트레스 풀라고 선물했다고 합니다. (당장은 배고픈데 빵이 아니었던게 더 스트레스 였단다..ㅡㅡ;;) 그러면서 누르고, 주무르고, 성질나면 던지고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쓰라고 합니다. (어쨌거나 고맙다.. 친구야...^^)
누르고.... 에잇,,, 꾹꾹...
어떻게 괴롭히셔도 전 웃고 있을게요...^^
주인님 스트레스가 풀리신다면.. 던져지는 것쯤이야...^^
이 빵을 볼때마다 제가 한 행동이 생각나 피식 웃음이 나네요....
진짜 빵인줄 알고 냉장고에 고이 모셔뒀다가 먹겠다고 접시에 담았었는데...^^;;;
어쨌거나 친구의 재치만점 선물 덕분에 스트레스 수치가 뚝 떨어진 것 같습니다.
이 빵은 만지작 거리며 가지고 노는 감촉도 좋고, 다용도로 쓸수 있는 것도 좋고, 모두 좋은데,
단점이라면 진짜 빵처럼 생긴데다가 빵냄새도 나서 쳐다볼때마다 빵이 먹고 싶어지네요...
아웅.. 빵 먹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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