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쉽 안해도 서운해?

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스킨십 요령, 안해도 서운하다?

여자에게 지나치게 들이대는 스킨쉽을 시도하다가는 변태취급을 당하거나, 심한 경우 불꽃 싸대기를 얻어맞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여자와 스킨쉽을 하고 싶어도 괜히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봐 시도를 못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서는 이렇게 스킨쉽을 안하는(못하는) 것도 여자를 기분나쁘게 만듭니다. 스킨쉽을 할만한 상황인데도 가만히 있으면 "내가 여자로 안 보이나? 그렇게 매력이 없나?" 싶어서 자존심이 상하는 겁니다.
연인사이의 필수코스(?)인 스킨쉽,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연스런 스킨십


스킨쉽을 싫어하는 것과 서운해 하는 것을 어떻게 구분할까?


스킨쉽은 어떤 사이인가가 중요합니다.
만난 첫 날이거나 친하지 않은 사이인데, 넓은 자리에서 어떻게든 살이 닿게끔 달라붙고, 자꾸 손이 공항의 몸수색하는 바처럼 몸주변 가까이 어른거리기 시작하면 여자들은 경계합니다. 처음부터 성격이나 취미, 흥미따위는 관심도 없이 몸에만 관심이 있어 보이면, 빨리 꼬셔서 모텔이나 가려는 사람 같아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생겼든 그냥 여자이기만 하면 침 흘리는 사람같아 보이니까요.. ㅡㅡ;;;
남자의 스킨쉽이 싫지 않았다 해도 처음부터 그냥 다 받아주면 쉬운 여자, 노는 여자로 보일까봐 걱정이 되어서 더 제지하고 예민하게 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위기 상 사귀는 듯한 상황이거나, 확실히 사귀기로 한 사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사귀는 사이인데도 손 시렵다고 하면 손을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주머니에 손 넣고 있으라고 하거나, 다른 커플들은 옹기종기 달라붙어 염장질을 하는데 처음만나 예의와 격식을 최대한 갖추는 사이처럼 굴면 서운해집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보고 싶고, 알고 싶고, 만지고 싶고, 안고 싶고 한 것이 사람 마음인 것 같은데, 스킨쉽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 남자는 자제력이 좋은 것이 아니라, 여자가 매력이 없어서 스킨쉽이 하고 싶지 않은 것 뿐일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스킨쉽을 하고 싶은 끓어오르는 욕구를 꾹꾹 눌러 참고 있는 것인데 여자는 서운해하고 기분나빠한다면 참 안타까운 상황일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스킨쉽, 처음이 어려운 이유

스킨쉽에 대한 남녀의 생각이 다른 경우가 많다


연애고수들을 보면 여자를 재빨리 알아봅니다. "오늘 화끈한 밤을 보내자!" 하며 바로 들이대야 좋아할 여자인지, "오늘 화끈한 밤을 보내자" 하면 눈이 똥그래지며 기겁할 여자인지를 알아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에 맞게 스킨쉽도 진도를 잘 조절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선수인 듯..)
연애선수들이야 실제로 많은 여자들을 만나고 사귀어 보면서 쌓인 실전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기때문인 듯 한데, 안타깝게도 순수혈통 솔로나 연애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실제 여자사람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주위에 아주 친한 누나, 여동생, 친구라도 있어서 여자들이 어떤가에 대해 많이 들어두면 조금 나은데, 여자에 대해 알려주는 스승이라고는 인터넷과 야동밖에 없는 경우에는 여자가 생각하는 스킨쉽과는 거리가 1억광년은 떨어져 있습니다.

가끔은 스킨쉽이라는 단어자체도 다른 뜻으로 이해하고 있기도 합니다. 남자가 생각한 스킨쉽은 포옹, 키스, 애무 등인데, 여자가 생각하는 스킨쉽은 손잡기, 포옹, 어깨 안아주기, 뽀뽀 등으로 훨씬 수위가 낮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마치 동음이의어처럼 같이 스킨쉽이라는 말을 두고도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야동을 스승삼아 배운 남자와 영화와 드라마를 스승으로 삼은 여자가 만나게 되면 서로의 환상이 너무 다릅니다. 그리고 현실은 누구의 환상과도 달리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화끈하지도 로맨틱하지도 않습니다. 배우들은 이미 대본이 있기 때문에 타이밍도 적절하게 멋진 스킨쉽이 되는데, 현실에서는 상대방이 지금 스킨쉽을 하면 좋아할지 뿌리치지는 않을 지 고민부터 해야하고, 분위기가 괜찮은 것 같다 싶어도 막상 용기가 안나고 떨리고, 참 그냥 그런 스킨쉽이 됩니다.

스킨쉽 진도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 매너로 보이는 스킨쉽부터
스킨쉽을 하고는 싶은데, 잘 되어가던 사이를 망칠까봐 걱정이 된다면, 매너로 여겨질 수 있는 스킨쉽부터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 많은 복잡한 곳에서 손목이나 손 잡고 끌어주기, 다른 사람에게 부딪히지 않게 어깨 잡아주기, 몸으로 막아주기 등이나, 등산할 때나 길이 좋지 않은 곳을 갈 때 손을 잡아주는 것 등 입니다. 

- 스킨쉽이 자연스러운 분위기 조성도 도움
이제는 적당히 스킨쉽도 하고 싶은데, 시도하기가 어렵다면 주변 커플들과 상황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커플들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다른 커플들은 모두 손을 잡고, 안고, 팔짱을 끼고 있는데, 둘만 서먹하게 떨어져 있으면 이상하게 보이면서 왠지 스킨쉽을 해줘야 할 것 같은 상황이 됩니다.
또는 사진을 찍는 것도 좋습니다. 사진을 핑계삼아 자연스레 어깨에 손이라도 얹고, 허리를 감싸 안아보는 것도 스킨쉽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술자리라면 스킨쉽을 돕는 다채로운 게임들이 있습니다. 술기운에 기분들도 조금 들떠있고, 연인의 스킨쉽을 위한 게임들 시리즈 (러브샷, 흑기사 소원들어주기, 왕게임 등...)들이 있으니 잘 이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 과도한 진도는 금물
지난 번에 만나서 손을 잡았으니 다음은 포옹, 다음은 키스, 다음은...
이런 식으로 만날 때마다 확확 몸만 가까워지려고 하면 서두른다는 인상을 주기 쉽습니다. 
공부도 진도만 빨리나가는 것보다 이해하고 알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듯, 연인간 스킨쉽도 다음 진도만 나가려고 들기보다 오늘 나간 진도까지 복습부터 제대로 하는 것이 낫습니다. 

연애초반보다 연애 중기 이후의 스킨쉽이 더 중요하다


처음 사귀면서 스킨쉽 하나하나를 처음 하기 시작할 때는, 미리 인터넷의 각종 노하우도 찾아보고, 어떻게 하면 시도할 지 호시탐탐 기회도 노려봅니다. 하지만 스킨쉽도 처음이 어려울 뿐 익숙해지면 별 것 아니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렇게도 손이라도 한 번 잡아보고 싶고, 키스 한 번 해보고 싶고, 같이 잠자리를 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았더라도, 익숙해지면 시들해집니다. 나중에는 손 잡고 다니려면 손에 땀나고 불편하고, 스킨쉽도 귀찮습니다. 이제 더 이상 나갈 진도도 없고 무한 복습이 지루해집니다.
그러나 이 때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새로운 것이니까 호기심에 스킨쉽을 해보고 싶고 진도도 나가보고 싶어한 것이라면, 이미 진도를 다 나간 사이에는 호기심이나 새로운 것이라서가 아니라 애정이나 호감때문이 됩니다.
한 잉꼬부부의 인터뷰에서 "저희는 지금도 매일같이 사랑을 나누고, 키스를 해요." 하는 대답에 인터뷰 진행자가 "왜 우리남편은 나한테 키스를 안해줄까? 난 안 예뻐서 그런가. 나도 스킨쉽 좋아하는데..ㅎㅎㅎ" 하며 부러워합니다. 부부인데도 애정어린 스킨쉽을 나눈다는 것은 아직도 서로를 이성으로 느끼고 매력있다고 생각한다는 증거처럼 여겨지기 때문인 듯 합니다.
이와는 달리 처음에는 어떻게든 스킨쉽을 하려던 사람이 몸에 닿는 것도 귀찮아 한다면, 이제는 더 이상 여자로서의 매력이 없다고 보는 것이나 관심과 흥미가 뚝 떨어진 것으로 느껴져 서운해질 수 있습니다.
스킨쉽을 해주려고 해도 연인이 살 닿는 것 자체를 너무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래된 연인일수록 더 따뜻하고 다정한 스킨쉽을 해 주시길.... ^^



+ 마음간 거리도 중요하지만, 몸의 거리도 중요해?
  - 이성의 몸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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