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의 일등공신은 작업남녀?

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통신사의 일등공신은 작업남녀?

한참 핸드폰을 가지고 놀다보니, 막상 핸드폰을 참 많이 써도 저같은 고객은 통신사에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화나 문자는 거의 안 쓰고, 주로 인터넷을 이용하니까요... ^^:;
통신사에 도움이 되는 분은 사업하느라 전화를 많이 쓰는 분도 있겠지만, 정말 일등공신은 사랑에 빠진 남녀가 아닐까 싶습니다. 



연애에 빠졌을 때 나타나는 핸드폰 무한 애착증


1. 온 신경이 핸드폰으로.

관심있는 사람이 생기고, 연락을 주고 받노라면 온 신경이 핸드폰에 달라붙어있습니다.
괜히 전화벨이 울리는 것 같고, 진동이 느껴지고, 혹시나 못 봤는데 연락이 왔을까봐 하루에도 수십번 핸드폰을 들여다 봅니다.
연락이 안 와도, 예전에 받은 연락이라도 보고 또 보고 있기도 합니다.
괜히 핸드폰 가지고 놀다가 전화나 문자 못 받을까봐, 딴 짓도 안하고 거의 합격전화 기다리는 사람처럼 집중하게 됩니다.


2. 한 사람의 문자만 의미 충만.

예전에는 제일 반가운 문자가 통장에 돈 입금되었다는 문자나, 이벤트 당첨 문자 등이었다면, 연애중인 남녀에게는 그 모든 문자보다도 상대방의 문자가 가장 의미있습니다. 수 많은 문자를 주고받는 사람일지라도, 급격히 다른 모든 문자가 의미없어지고, 한 사람의 문자만 의미가 있어집니다.
비록 내용이 "밥 먹었냐? ㅋㅋㅋ" 일지라도.


3. 문자로는 부족. 목소리가 듣고 싶어.

문자로는 부족해지면, 점점 통화시간이 늘어납니다.
평소에는 전화통화에 흥미가 없어 정말 용건만 간단히 통화는 2분 이내였던 사람도 연애질에서는 기본 20분 이상이 됩니다. 할 말이 없어도 아쉬워서 전화를 끊지도 못합니다. 정말 통화하는 시간도 길지만, 말 그대로 전화를 붙잡고 있는 시간도 상당할 듯...


4. 시간개념 상실, 경제개념 상실

친구가 전화해 달라고 해서는 장시간 상담이라도 늘어놓으면, 상담받는 것도 너면서 전화요금도 나에게 부담시키냐며 경제관념이 초롱초롱 살아나고, 고객센터와 싸울 일이라도 있으면, 내 전화요금도 들였다며 더 화를 내다가도 좋아하는 사람과 연락하는데 있어서는 전화요금 개념을 상실합니다.
그리고 직장 상사와의 통화는 1분도 100분처럼 느껴지는데, 좋은사람과의 통화는 100분도 1분처럼 느끼는 시간개념 마비 현상도 나타납니다.


커플요금제의 딜레마

 
물론 이런 시간개념과 경제개념을 상실한 연인들을 구제해주는 커플요금제라는 좋은 제도가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정작 어떻게든 연락을 하고 통화라도 하려고 하는 시기에는 커플요금제를 쓸 사이는 아닙니다. 어찌보면 사이가 애매하니까 더 친해지기 위해 전화에 매달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거쳐 커플요금제를 쓸 정도 사이가 되면, 정작 그 커플은 커플요금제가 필요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쯤되면 거의 매일 만나기 때문에 굳이 몇 시간씩 통화할 필요가 없어지기도 하고,  작업을 위해서는 안 하던 짓을 하던 남녀가 원래상태로 돌아가 전화는 용건만 간단히 하기도 합니다. 더 심한 경우는 그 쯔음에 연락이라고는 서로의 생사확인만 하는 사이가 되어 있기도 합니다. "밥 먹었어?" "응" "그래." 끝.  "왜?" "바빠?" "응" 끝. 이런 식의...
이 상태의 커플의 경우에는 또 커플요금제가 손해입니다. 커플요금제의 특징은 커플간에는 저렴하지만 커플 외의 다른사람과는 요금이 비싼데, 생사확인밖에 안하는 커플은 커플간 통화보다 기타통화가 더 많으니까요.
결국 이러나 저러나 커플은 통신사의 일등공신이 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럴 땐 솔로가 참 경제적이라는..ㅜㅜ

<핸드폰, 연애의 축복인지 독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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