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봉골레 스파게티 만드는 법, 레드와인 넣은 야매 레시피
먼저 모시조개를 씻고, 소금물에 해감을 했어요. 바지락은 해감 대충하고 그냥 바지락 칼국수 끓여도 괜찮았는데 모시조개를 씻어보니 생각보다 모래가 조금 나오길래 모래가 눈에 띄지 않을 때까지 몇 번 헹구어내고, 깨끗한 물에 소금을 팍팍 풀어서 해감시켰습니다. (아침에 먹으려고 했었는데, 담가두고 깜빡하여 점심때까지 해감시켰어요.. ^^:)
제가 아끼는 국수냄비에 물을 팔팔 끓였습니다. 이마트에 만원도 안되게 세일할때 집어온 국수냄비인데, 국수 망이 있어서 국수 끓일 때 넘치지도 않고, 면만 건져내기 좋아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물이 끓는 사이 팬에 양파, 마늘, 청양고추를 넣고 볶아줍니다. 통마늘을 편으로 잘라 넣어야 더 맛있다고 하는데, 통마늘은 없고 마늘빵(- 초간단 전자렌지 식빵 허니 갈릭브레드 만들기) 해먹던 다진 마늘만 있기에 그냥 넣었습니다. 서서히 야매 봉골레 레시피가 되고 있어요.
* 소금은 넣지 마세요. 모시조개 넣으면 그 간만으로 충분히 짭조롬해요.
물이 펄펄 끓으면 스파게티 면을 넣어줍니다. 100원짜리 동전정도,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말았을 때의 크기 정도로 넣으면 1인분이라고 합니다.
모시조개를 넣고 볶아요. 모시조개가 살포시 입을 벌리기 시작할 쯔음 먹다 남은 화이트 와인을 넣어요~~♬
그.런.데....
1년 동안 철썩같이 화이트 와인 남은거라 믿고 있었던 와인이 레드 와인이었습니다. ㅜㅜ
황급하게 와인들을 다 뒤져 봤으나 몇 병 안되는 와인이 모두 레드 와인... ㅜㅜ
털썩....
1년간 냉장고에 들어있던 와인이 굳게 화이트 와인인줄 알고, 남은 와인 처리할 겸 봉골레 스파게티 한 건데...
면은 끓고 있고, 모시조개까지 다 볶아 놓은 상태에서 사러 갈 수도 없고, 그냥 레드와인을 꼴꼴 부었습니다.
이 때깔이 아닌데... ㅠㅠ
레드와인도 꽤 향도 좋고 맛도 좋았으나, 향과 맛은 둘째치고 제가 원하던 봉골레 스파게티의 비주얼이 아니었어요.
스파게티 면은 끓는데 한참 걸리니, 스파게티 면 올리고 동시에 양파 볶기 시작하니 타이밍이 안 맞습니다.
스파게티 면을 물에 집어 넣고 나서 볶기 시작해야 타이밍이 맞을 것 같아요.
조금 더 기다려 드디어 스파게티 면이 다 익어서 끓여놓은 모시조개 소스에 넣고 볶았습니다.
면만 쏙 건져낼 때 국수냄비가 참 편해요~ ^^
완성. 오징어 먹물 파스타 친구 같은 빛깔의 레드와인을 넣은 봉골레 스파게티 입니다.
요리맹이 처음 만든 것 치고는 먹을 수는 있는 맛이었으나, 봉골레 스파게티를 집에서 만들어 보니 가성비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ㅡㅡ;
모시조개 8,000원
파스타 면 2500원
양파, 청양고추, 등등
화이트 와인
요즘 파스타가 2만원 가까이 되는 곳이 많으니, 그래도 저렴하다 해야할지... 그러나 한 끼 집에서 만들어 먹는 수고스러움과 재료비를 생각하면 썩 가성비 좋은 메뉴는 아닌 것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저에게는 먹다 남은 화이트 와인이 없어서 다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사라졌어요. 봉골레 스파게티 만들겠다고 와인까지 사들고 오면, 이건 정말 사먹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사먹는게 더 맛있음... ^^:;)
다음으로 도전해 본 것은 좀 더 쉽고 가성비 좋은 새우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였습니다. 우선 재료비가 훨씬 더 적고, 더 간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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