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데이트 코스 추천 : 성남 분당 맛집 데이트 코스 추천, 예랑 연잎밥 세트
성남 아트센터에 갈 때마다 맛집을 찾아보는데, 지난 번에는 파세토였던가 이름도 가물가물한 성남 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 바로 밑에 있는 비싸고 맛없는 파스타에 완전 실망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갔던 예랑은 의외의 수확이었어요. 가격도 저렴한데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성남아트센터 뮤지컬 마티네 패키지로 구입한 경우, 식사 시간이 뮤지컬 시작전 1시간인가 1시간 반 전부터 였는데, 저희가 너무 빨리 도착한 바람에 두어시간 전에 도착을 했습니다. 예랑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흔쾌히 지금 오셔서 식사하셔도 된다며 전화를 받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오시면 바로 준비하겠다고, 준비하는데 20~30분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연잎밥을 쪄야 하기 때문에 식사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어차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 주차해서, 큐브 플라자까지 걸어가려면 시간이 좀 걸렸어요. ^^
전 연잎밥 세트만 보고 전통음식점이겠거니 상상하고 갔는데, 예랑은 떡카페였어요.
큐브 플라자에서 엘리베이터로 2층으로 올라가서 밖으로 나가 야외에 있습니다. "떡카페"라고 하면 연상되는 클래식함과는 거리가 있는 상당히 세련된 외관과 인테리어입니다.
미리 전화를 해서 저희가 식사할 테이블보를 깔아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따끈한 차 주전자를 고운 받침대를 깔고 내어 주십니다.
세련된 인테리어와는 또 다르게, 사장님이 무척 곱고 우아하세요. 하나하나 차려주시는 차림에 정성이 가득합니다. 사장님의 정성담긴 대접에서 갑자기 저도 고품격이 되는 기분이었어요..
정갈하게 받침대에 숟가락 젓가락도 올려주시고, 떡찌는 냄새와 연잎밥 내음이 섞여 점점 침샘에 침이 고였습니다.
연잎밥 세트도 아주 정갈하게 차려졌습니다.
연잎 향기가 이리도 좋은지 미처 몰랐는데, 갓 찐 연잎밥 향기가 너무나 좋았어요.
반찬 가짓수가 많은 것은 아니었는데, 하나하나 참 맛있었습니다.
집에서 엄마가 조미료 없이 정성껏 만들어준 밑반찬 같은 맛이었어요. 풀떼기 밑반찬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맛있어서 더 달라고 해서 싹싹 긁어먹었어요~ ^^
몸에 좋은 재료들을 넣고 쪄낸 연잎밥 정말 맛났습니다. ^^
연잎밥은 사찰 음식으로도 유명하고, 귀한 요리라 양반가 높은 어른들, 그리고 왕실에서 임금님께 진상되던 요리라고 합니다. 사장님이 연잎밥의 유래와 귀한 음식이라고 설명을 해주셨는데, 연잎밥 폭풍 흡입하느라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다시 찾아봤습니다..
연잎밥 유래
사찰 음식 중 최고는 단연 연잎밥이었다고 합니다. 연꽃이 진흙탕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청정의 표상으로서 극락세계를 상징해, 세상의 그 어떤 것들보다 귀하게 여겨졌기 때문인데, 사찰 뿐 아니라 궁중음식으로도 사랑받았다고 합니다.
연잎밥의 유래는 김포시 고촌면 풍곡리의 배천 조씨 집성촌이라고 합니다. 160년 이상 이곳에 터를 잡고 사는 배천 조씨는 원래 황해도에 그 뿌리를 두었는데, 이들에게도 연잎밥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 배천 조씨는 17세기부터 영향력 있는 화원(畵員) 가문으로 성장해 명성이나 재물이 남부럽지 않았는데, 어느 대(代)에 이르러 집안 걱정이 하나 생겼는데 대를 이을 종가 며느리의 건강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녀는 딸을 한 명 출산 한 뒤 몸이 붓고 나쁜 피가 몸에서 빠져나가지 않아 얼굴빛이 어둡고 기가 빠진 탓에 몸이 차갑고 소화기관이 나빠져 제대로 식사조차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만 해도 종갓집 며느리의 첫째 덕목 중 하나는 바로 대를 잇는 것이었죠. 가장 중요한 출산에 지장이 생기자 문중에서는 며느리를 쫓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며느리는 기도 효과가 좋다는 운양산 사찰에서 정성을 다해 기도를 올렸는데, 끼니조차 챙기지 못하고 정성껏 기도만 올리는 모습을 본 스님은 매일 며느리에게 연잎밥을 내어주었고 얼마 후 건강과 생기를 되찾아 대를 이었다고 합니다. 이후부터 조씨 집성촌에서는 무언가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는 연잎밥을 지어주며 기운을 북돋아주었다고 합니다.
연잎 밥의 효능
연잎은 어린잎은 데쳐서 쌈으로 먹거나 무쳐 먹으면 좋고, 큰 잎은 고기를 구울 때 싸서 구워 먹거나 차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연잎은 만병통치약처럼 이야기 되는데, 인체의 온갖 병을 낫게 하며, 몸을 좋게 하고, 하초와 근골을 튼튼히 하며 몸의 지방을 분해하여 비만해소에 이롭다고 합니다. 또한 피의 순환을 좋게 하고, 어혈을 제거 한다고 하네요.
설사, 두통, 어지럼증, 토혈, 코피 등 출혈증, 산후어혈치료, 야뇨증, 해독작용에 쓰인다고 합니다.
저는 연잎은 안 먹었는데, 친구는 연잎도 맛나다면서 함께 먹었는데, 연잎도 꽤 먹을만 하다고 합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상당히 효능이 좋았는데 다음에는 저도 연잎 뜯어먹어야겠어요... +_+
다 먹고 나서는 후식으로 떡을 골라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갓 찐 블루베리 설기와 딸기 설기를 먹었는데, 달지 않으면서도 포근포근한 맛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양념이 강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어서, 입맛에 따라서는 밍밍하다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취향에는 아주 좋았어요. 다만 연잎밥, 나물반찬, 샐러드, 들깨장국 등 풀떼기(?) 반찬이기 때문에 남자친구와 함께 갔을 때 남자친구도 좋아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엄마는 확실히 좋아하실 것 같아요. ^^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어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통차도 4000원에서 6000원 정도 사이이고, 연잎밥 기본 세트는 8천원, 연잎밥 세트 A는 만원, 연잎밥 세트 B는 만이천원이었어요. 연잎밥 기본 세트, 연잎밥 세트 A, 연잎밥 세트B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여쭤보자, 구성이 다르다고 합니다. 가격이 2천원씩 추가되는 만큼 전통차와 떡이 더 추가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밥도 먹고 떡과 차까지 마실 수 있어서 제가 느끼기에는 가격대비 상당히 괜찮은데다가, 음식이 하나하나 정성껏 정갈하게 준비해주셔서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너무너무 우아하고 분위기 있으신데다가 친절하셔서 기분 좋아지는 곳이었어요. 주차도 무료 3시간이 되어서 성남아트센터 근처 들를 일이 있으면 와서 편안하게 연잎밥 정식 한끼 먹고픈 곳이에요.
상 호 떡카페 예랑
위 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757 큐브플라자 2층 예랑
(엘리베이터로 2층 올라가서 야외로 나가면 있음)
전 화 031-702-2181 (연잎밥 세트는 예약전화 해놓고 가면 시간 맞춰 먹을 수 있음)
메 뉴 전통차, 떡, 연잎밥 세트
주 차 3시간 무료
(뮤지컬 주차권과 합쳐지지는 않음. 뮤지컬 5시간 주차권 사면, 뮤지컬 5시간 권으로 계산됨)
위 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757 큐브플라자 2층 예랑
(엘리베이터로 2층 올라가서 야외로 나가면 있음)
전 화 031-702-2181 (연잎밥 세트는 예약전화 해놓고 가면 시간 맞춰 먹을 수 있음)
메 뉴 전통차, 떡, 연잎밥 세트
주 차 3시간 무료
(뮤지컬 주차권과 합쳐지지는 않음. 뮤지컬 5시간 주차권 사면, 뮤지컬 5시간 권으로 계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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