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미니멀 인테리어 집정리 과정 #2, 정리전문가 윤선현 대표님 강의에서 배운 팁
정리전문가 윤선현 대표님 강의를 듣고 왔습니다. <하루 15분 정리의 힘>, <관계정리가 힘이다>의 저자이자, 베리굿 정리컨설팅 대표입니다. 최근에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은 다 못 읽고 반납했고, 이전 책들은 두 세 번씩 읽었습니다. 책 자체를 워크북 형태로 구성해 놓으셔서 한 번 읽고, 두 번째 읽으면서 따라해 보느라 여러 번 읽었습니다. 이 분의 강의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질문하고 싶은 것이 많았습니다.
정리전문가의 정리 팁
- 정리를 못하는 이유는 정리할 시간이 없고, 정리방법에 대한 지식이 없고, 정리를 할 힘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저에게 와 닿았던 이야기는 정리를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어질렀던 시간 만큼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정리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하루 이틀 혹은 일주일 안에 확 끝내버리고 싶어하는데, 완전히 정리하는데 최소 1년여 정도, 2~3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 버릴 것들의 기준은 필요없는 물건, 관심없는 물건, 목적없는 물건, 기분나쁜 물건이라고 합니다. 기분 나쁜 물건이란 그 물건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는 것들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진을 해 보겠다고 비싼 카메라를 사서 장롱에 넣어두고 있으면 카메라를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제 경우는 와콤 타블렛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와 제 자신에 대한 한심함이 느껴졌는데, 없애버리고 나니 마음이 좀 편해졌습니다.
그 밖에 삶에 도움이 되는 정리 규칙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저자의 생생하게 경험을 들으니 느껴지는 것도 많고, 책에 적기는 애매한 깨알 팁도 많이 배웠습니다.
정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어지른 시간 만큼이라는 말씀, 실용적으로는 최소 1년은 걸린다는 말씀이 많이 와 닿았습니다. 작년 11월부터 <집정리 끝판왕,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에 감화되어 치우고 있으나, 아직도 속 시원하게 싹 비우지를 못했습니다. 지금 막혀있는 대목은 대학원 자료들 입니다. 구하기 힘든 자료들을 무작정 버릴 수도 없고, 어떻게 정리를 하고 싶기는 하여 답답했는데, 최소한 1년여는 걸린다,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하는 말씀을 들으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디지털 자료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질문을 하려고 했으나, 질문 시간은 따로 없없습니다. 대신 강의 마지막 부분에서 살짝 팁을 얻었습니다. 윤선현 대표님이 쓰신 책마다 방대한 서적을 인용하고 있는데, 어떻게 자료들을 정리하고 계시는지 궁금했는데, 처음에는 포스트잇에 인용문구, 정리한 내용 등을 정리하고, 그 옆에 자신의 이론, 자신의 방법의 특이점 등을 정리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종이로 정리해두면 다시 타이핑을 해야 하니, 에버노트에 정리를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그 부분을 보자, 결국 자료의 정리는 물건의 정리와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생활하는 동선이나 습관은 좀 더 비슷할 지 몰라도 뇌 속에 조직화하는 방식은 정말 천차만별인데, 이걸 다른 사람에게 답을 찾고 있었다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료의 정리는 그냥 제가 좀 더 고민을 하면서 정리를 해야 되겠습니다.
인퓨쳐컨설팅 중요한 학교 분위기
강의는 연희동 인퓨쳐컨설팅에서 진행되었는데, 위치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대로변 안 쪽에 있는 곳이라, 지나쳐 갔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나 더 아쉬운 것은 진행이 어설첬습니다. 강의 특성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3~5만원 정도의 특강이면, 강의자료를 제공하고, 다과를 여러 종류 준비해주고, 데스크가 마련되어 있어 접수 및 안내를 돕습니다. 이곳도 초코파이와 주스병이 놓여있긴 했던 것 같으나, 진행자인지 진행자 지인인지 모를 분들이 그쪽에 노트를 펼쳐놓고 자리잡고 있어 접근하기가 부담스러웠습니다. 진행자인지 진행자 지인인지 모를 분들은 강의 중에도 뒤에서 부산하게 왔다갔다 거리고, 쑥덕거리셔서 어수선했습니다. 수강생들은 조용하고, 열심히 필기하는 분위기인데 반해, 진행자가 아마추어같은 인상이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학교라는 컨셉으로 좋은 강의를 기획한 것은 좋았고, 윤선현 대표님의 강의 자체는 좋았습니다.
정리컨설팅 비용은 얼마일까?
강의 중간 중간 "정 힘들면 저희 같은 사람을 불러 하루 만에 정리를 하시면 되고요." 라며 농담처럼 홍보를 하셨습니다. 책을 읽을 때도 정리컨설턴트를 불러 집정리를 한 번 싹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정리를 정말 잘해주실 것 같은 정리전문가님을 실제로 보자, 한 번 정리 컨설팅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정리 컨설턴트에게 집정리 받은 후기가 꽤 있었습니다. 대충 비용은 30평 기준으로 70~120 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집이 얼마나 어수선한지,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에 따라 비용은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이삿짐 견적과 비슷하게, 짐에 따라 견적이 상당히 다른가 봅니다.
정리컨설턴트를 불러 집정리를 받아보신 분들은, 하루 만에 싹 정리를 해주어 시간 절약을 해주고, 집주인은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니 좋긴 하다고 했습니다. 혼자서 냉장고 정리만 해도 온몸이 쑤시는데, 온 집안을 정리하려면 며칠이 걸릴 뿐더러 몸살이 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100만원이 적은 돈은 아니다 보니, 100만원 버는 셈치고 정리를 직접 하셨다는 후기도 있었습니다.
미니멀 인테리어 진행 상황 #2
강의 들으며, 정말 집이 어수선한 사례들을 보니 저 정도면 꽤 정리가 잘 되어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강의 듣고 온 날도 집에 돌아와 냉장고에서 오래된 것들을 몇 개 집어 버리고, 신발장에서 부츠도 하나 꺼내어 내놓고, 몇 개를 정리를 했습니다. 윤선현 대표님의 이전 책 <하루 15분 정리의 힘>에 소개된 매일 한 가지씩 버리기 미션을 해보고 있는 중 입니다. 매일 하나씩 버려도 크게 티가 나지는 않습니다...;;;;
1차 목표였던 책장은 조금 정리를 했습니다. 큰 책장 옆의 책장을 하나 없애버렸습니다. 책장앞쪽에 쌓아뒀던 짐들도 치웠고요. 일부는 버렸고, 일부는 다른 방에 쌓아두었고, 일부는 디지털자료로 정리하고 버리려고 책상 위에 쌓아두었습니다. 자리를 좀 차지하던 책장이나 의자 같은 것들을 하나씩 정리할 때면, 당일에는 아주 홀가분하고 좋은데, 며칠 지나지 않아서 별로 티도 안난다고 느껴집니다. 그래도 강의에서 제대로 정리하려면 1년 정도 이상 걸린다는 말씀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매일 한 개씩 정리하고 있지만, 이러다보면 언젠가는 정리가 되겠죠....... 언젠가......
[집정리]
- 집정리 끝판왕,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의 극치!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싶다, 미니멀리즘 인테리어 대가 10인의 꿀팁
- 명함정리 어플 인식율 꽝! 디지털시대에 피해야할 명함 디자인 5가지
'생활탐구 > 집안물건 잘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셀프 인테리어 환상 vs 현실, 직접 해보니 인건비 비싼 이유 깨달아 (3) | 2017.01.23 |
---|---|
매일 청소하기 한 달째, 소소하지만 큰 변화 (9) | 2016.07.13 |
미니멀 인테리어 실천, 험난한 비움의 길 #1 (4) | 2016.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