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서른살에 읽은 책, 나라 요시토모 그림 동화책, 너를 만나 행복해
그림책을 펼치는 순간 나오는 여자아이가 제 조카와 너무 닮았습니다.
심통났을 때 눈이 옆으로 쭈욱 찢어지면서 도리도리하는 그 때 표정..
게다가 나라 요시토모의 그림책은 "너를 만나 행복해" 단 한 권 뿐이라는 이야기에.. '어머, 이건 사야해!' 였어요.
조카 선물로 산 그림책이지만, 주기 전에 나라 요시토모 그림이 보고싶어서, 집에 와서 책장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서른살도 넘은 어른인 저에게도 울림이 있었습니다.
그림이 크고 글씨가 적은 책이기에 내용은 간단했어요.
몹시 외로운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사람보다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큰 강아지였는데, 사람보다 몇 십배는 커서 사람들은 그 강아지의 존재를 채 인식하지 못했기에 아무도 말 걸어주지 않았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한 소녀가 그 강아지 (지구만한 거대한 개)를 타고 올라와 친구가 되어 주는 내용입니다.
어쩌면.. 세상이 날 알아주지 않는다고...
세상이 나를 이해하지 못해 외롭다고...
때로는 내가 너무 못나서.. 때로는 나는 너무 잘났는데 사람들이 모자라서.. 그렇다며 외롭다 외롭다 할 때 되돌아 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내가 너무 거대해서 내 뜻이 원대해서... 아무튼 나는 남들과 달라서 날 알아주지 않고 외롭다 하기 전에..
나는 남들을 발끝부터 알아가기 위해 애써 보았는가를 되묻게 되기도 했습니다.
3분이면 휙휙 넘기며 다 읽을 수 있는 짧은 그림책인데, 남는 여운은 기네요.
어릴적 읽던 그림책들이 너무 좋아서, 저는 아직도 디즈니 명작동화, 전래동화 등의 그림책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전 이제는 어린이용 의자에 앉기에는 너무 커지고 무거워졌는데... 어릴적 읽던 그림책들은 여전히 저에게 좋네요.....
때로는 어른에게 그림책이 더 감동적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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