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동 만선 일식, 불광동 4대 맛집이라길래 가 본 만선 횟집

라라윈 데이트 코스 추천 : 불광동 만선 일식, 불광동 4대 맛집이라길래 가 본 만선 횟집

제가 맛집 포스팅을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맛있는 집 추천글을 보고 끌리는 곳이 있으면 저는 맛집 리스트에 적어두었다가 다음에 그 근처에 가면 찾아가곤 합니다. 그 중에 하나 눈에 띄는 것이 불광동 4대 맛집이라는 불광동 만선 일식이었어요. 제가 은평구에서 수 십년을 살았는데, 어떻게 저는 모르는 불광동 4대 맛집이 있는지 의아해서 갸우뚱하면서도... 몇몇 사람이 불광동 4대 맛집이라며 불광동 만선 일식을 이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러다 며칠간 아파서 정말 입맛이 하나도 없는 날, 입맛이 다시 돌아오게 할 정말로 맛있는 무엇인가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그 때 문득 떠오른 것이 불광동 4대 맛집 중 한 곳이라던 만선횟집이었어요. 연말이라 예약하고 A 코스 35,000원짜리를 주문했습니다.

자리에 이미 상차림이 되어 있고, 따끈한 녹차와 물수건을 내어 주었습니다.

꼬들꼬들한 생선 껍질과 초무침 몇 가지였는데, 상큼하게 입맛을 돌게 해 주었습니다.

배추, 고추, 마늘쫑, 오이, 당근이 가지런히 담겨있었습니다.

샐러드, 죽, 마늘과 고추 쫑쫑 썰어넣은 양념된장, 초장, 간장 입니다.

콘치즈, 단무지, 무순, 락교, 초생강과 은행과 마늘 구이가 나왔습니다.

2인분 입니다. 회를 조금씩 내어 줍니다.

이어서 멍게, 개불 (사진 왼쪽에 잘렸어요), 새우, 약하게 삭힌 홍어, 관자, 알, 전복, 소라 등이 나왔습니다.

이어서 눈꽃튀김과 유사하게 튀겨준 튀김과 맑은 튀김 간장을 내어주었습니다.

석화 철이어서 그런지 석화도 내어주었습니다.

3종류의 생선구이 입니다.

뜨끈하고 칼칼한 매운탕이 나왔어요.

알밥으로 마무리. 같이 간 친구는 배가 부르다며 알밥은 사양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회 킬러 두 명이 가서 한 명이 배가 불러 알밥을 못 먹겠다고 한 것을 보면 양이 적지 않았던 것 같은데... 먹는 도중에는 코스 요리로 모든 양들이 맛보기로 쪼금씩 나오기 때문에 감질맛 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조금씩 맛보기에는 좋은데, 해산물이나 회를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씩 더 먹고 싶은데 딱 한 점 또는 두 점 밖에 없으니까 감질났어요... 해산물이나 회를 흡입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어요.
대신 깔끔하게 잘 나오는 편이라, 요것 저것 조금씩 맛 보면서 천천히 즐기는 데이트 코스로는 괜찮습니다.

불광동 4대 맛집이라는 칭찬에 대해서는 다른 불광동 맛집을 다 다녀본 것이 아니라서... 직접 먹어봤으나 확신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엄청난 맛집이라기 보다는 가격 대비 꽤 괜찮은 맛집인 것 같아요.. 대신 데이트 코스나 접대 자리로 사람을 데리고 갔을 때, "이 집이 불광동 4대 맛집이라더라." 라는 말을 하면, 상대방이 이 집 음식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도 말을 못하게 만드는 효과는 있을 듯 합니다.

상  호   만선 일식
위  치   서울특별시 은평구 불광1동 285-20 (불광역 2번 출구 근처)
전  화   02-355-8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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