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도톤보리 카니도라쿠 우메다점 게정식 5800엔
일본 교토 여행에 무엇때문에 그토록 꽂혔었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교토에 심하게 꽂혀서 오사카는 거의 패스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래도 오사카는 일본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니 오사카 명물 게요리는 먹어보고 교토로 넘어가기 위해 우메다역 위의 그랑비아 호텔에서 1박을 했어요.오사카 게요리 맛집을 찾아보니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는 곳이 카니도우라쿠 (かに道樂, 카니도라쿠) 였습니다. 도톤보리의 거대한 게가 달려있는 가게가 카니도우라쿠이고, 카니도우라쿠는 곳곳에 체인점도 있었습니다. 도톤보리까지 갈까 하다가 오사카 호텔을 교토로 이동하기 쉬운 오사카 우메다역에 있는 호텔 그랑비아로 잡았기 때문에, 호텔 그랑비아 근처의 카니도우라쿠 우메다 점으로 갔어요. 빌딩 8층에 있는 상당히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음식점이었습니다. 조용하고 칸막이로 나뉘어진 정원같은 분위기에서 편안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젓가락 받침도 게 모양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일본가기 전에도 일본 방사능 한참 찾아보고 갔는데, 음식물 섭취시 해당 방사능 유출 지역을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다시 한 번 원산지 확인을 했어요. 입구의 수족관에서 헤엄치고 있는 싱싱한 후쿠오카산 게들이었습니다.
자주 올 수 없기에 기왕 먹는거 근사한 게 정식이 먹고 싶어 1인당 5800엔 낀모꾸세이 코스를 주문했습니다.
카니팔촌? (かに八寸) 입니다.
게로 참 다채로운 요리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보드랍게 입맛을 당기는 게요리들입니다.
게회
신선한 게 살이 달큰하면서도 탱탱하게 입안에서 녹습니다. +_+ 자왕무시
계란에 게살이 들어간 부드러운 계란찜입니다. 게구이
이어 게와 야채들이 나오고, 화로가 대령되었습니다. 기모노를 입은 담당 서버가 하나하나 구워주며 시범을 보여줍니다. 게 살이 연해서 화로에 척 들러붙어 버리지 않도록 약간의 스킬이 필요했어요. 게다리, 야채 등을 구워서 홍탕 백탕처럼 게장으로 만든 소스와 매콤한 소스를 찍어서 먹었습니다.
해산물 요리 홀릭이라서, 카니팔촌이며 게회, 게구이 등을 좀 더 많이씩 줘도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양이 적은 것 같아 살짝 불만이었습니다. 그러나 게구이까지 먹고 나니 어느새 배가 점점 차오르고 있었어요.
튀김
이어 튀김 몇 점이 나왔습니다. 밥과 국
마무리로 구운 게살과 유자를 얹은 밥과 맑은 국이 나왔습니다. 국 그릇의 뚜껑에도 게가 그려진 것이 귀여워서 한 장 찍어봤어요. 눈으로 보기에도 참 예쁘고 맛있습니다.
국 속에 단풍모양 어묵도 들어있어요. ^^
아무래도 게요리라서 손으로 집고 먹게 되는데, 따로 화장실에 가지 않아도 향긋하게 손을 씻어낼 수 있도록 유자와 물수건을 가져다 줍니다. ^^
마차 아이스크림
후식으로 즉석에서 진하게 탄 마차를 얹은 아이스크림 입니다. 잠시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 기모노 입은 그 서버 분이 마차 갈아서 얹어주고 가셨다네요.. ^^일본 오사카 교토 여행 첫날 저녁이었는데 이 날 너무너무 맛있게 먹어서 기운도 나고 아주 행복했습니다. 교토에서 다른 맛집을 다니고도 카니도라쿠의 게정식을 잊을 수가 없어 돌아오는 마지막 날 카니도우라쿠의 게정식을 한 번 더 먹고 오려고 이번에는 남바 도톤보리에 있는 본점을 찾았습니다.
카니도라쿠 우메다역점의 빌딩 8층에 있는 한적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와는 달리 남바 도톤보리의 북적북적한 한 가운데 위풍당당 카니도라쿠 본점이 보였어요.
오사카 도톤보리 카니도라쿠
이것이 그 유명한 게구나.. +_+하며 보고 있는데 뭐라뭐라 설명도 나오고 게가 슬금슬금 움직이기도 하길래 동영상도 찍어봤습니다.
그러나 마지막날 간사이 공항에 가기 전에 일부러 카니도라쿠 게정식 한 번 더 먹으러 오사카 남바 도톤보리까지 온 것이었는데, 교토에서 아침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 막상 왔는데 게 정식을 먹기에는 조금 안 땡겼습니다. ㅠㅠ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기에는 아쉽고.. 카니도우라쿠 입구에서 파는 게 숯불구이를 하나씩 샀습니다.
카니도라쿠 우메다점의 럭셔리 일식집 같은 분위기와는 달리 이곳은 시장통 거대한 횟집같은 그런 분위기 입니다. 잊지못할 정도로 친절했던 기모노를 곱게 입고 상냥하게 한국 관광객을 대해주던 카니도라쿠 우메다점의 그 분위기와는 전혀 달라요. 조금은 무뚝뚝하기까지 한 아저씨의 거친 손놀림으로 구운 게구이를 받아들고 도톤보리의 사람구경을 하다가 카니도라쿠 게 정식을 먹으려고 남겨둔 여행 경비를 가지고 막판 쇼핑 버닝을 하고 일본 자유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맛나게 먹어서 돌아와서도 후유증이 엄청납니다.
그 때 게 정식을 한 번 더 먹었어야 했는데..... 카니도라쿠 게정식 또 먹고 싶어요오오오오~~~~~~ +_+
카니도우라쿠 http://douraku.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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