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핸드드립 커피 용품 세트 장만, 칼리타 서버 드립퍼 & 다카히로 드립 포트
압력이 약해져서 커피가 안 내려오고 있어서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청소도 싹 해봤는데 안 되어서 AS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AS 비용이 배보다 배꼽이 클까 걱정되기도 하고,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써보니 혼자 한 잔씩 뽑아 마시는 용으로는 괜찮은데, 손님이 있으면 꽤 난감한 기계였습니다. 3잔~4잔 뽑으려면.. 아주 부산해졌습니다.
예전에 따뜻한 카리스마님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집에 손님이 오면 핸드 드립 커피를 내려주는데, 드립 커피 용품 세트가 그리 비싸지 않고, 핸드 드립 커피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기도 해서 손님들과 커피 함께 마실 때 더 좋다고 추천해주셨던 생각도 났습니다.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도 고장이 났고, 3~4잔 내려서 나눠 마시기 좋을 것 같고.. 겸사 겸사.. 핸드 드립 커피 용품 세트를 장만했습니다.
커피 전문가 로즈큐리님께 핸드 드립 커피 용품 세트 추천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로즈큐리님이 카페 뮤제오 장바구니에 담아주시고, 저는 결제만 했어요.
3~4인용 핸드 드립 커피 용품 세트를 추천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로즈큐리님이 골라주신 것은 칼리타 도자기 드립퍼, 칼리타 드립 서버, 다카히로 드립 포트와 다른 저렴이 드립 포트였습니다. 처음에 다카히로 드립 포트 가격 보고 눈이 휘둥그레해졌어요. 무슨 드립커피 주전가가 이렇게 비싼지... ㄷㄷㄷ
드립커피 주전자 가격보고 화들짝 놀랄 것을 알고 로즈큐리님이 다카히로 드립 포트와 만원대 드립 포트를 함께 담아둔 것 같은데, 제 성격을 매우 잘 아는 로즈큐리님이 왜 이 비싼 주전자를 담아놨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모카포트 사서는 몇 번 쓰지도 않고 에스프레소 머신을 다시 사고, 하리오 핸드밀 샀다가 팔 아파서 금방 전동 그라인더를 다시 샀던 삽질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혹시 드립커피 주전자도 저렴이 주전자 사서 쓰다가 곧 또 비싼 아이로 넘어가게 되는 거라서 괜한 이중지출 하지 말라고 이걸 담아준건가 싶었습니다. 이 추측이 맞다고 합니다. 여러 포트 써 본 중에 편하고, 10년째 사용해도 괜찮은 포트라서 이걸 권해줬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세트 그대로 주문을 했습니다.
카페 뮤제오에서 처음 주문해봤는데, 총알배송이었습니다. 다음 날 도착했어요.
핸드 드립 커피 용품 세트가 도착했으니 야매 핸드 드립 커피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로즈큐리님께 배운 핸드드립 방법은 물 180ml에 계량컵으로 1컵 10g을 넣으면 된다고 합니다. 3~4잔 만들려면 계량스픈으로 4개 하고 물을 부어서 추출되는게 눈금으로 3~4정도 될때까지 내리면 된다고 배웠어요. 물 줄기를 너무 세게 하면 물의 무게 때문에 커피가 확 추출되어 버려 맛이 떨어지고, 필터에 직접 물을 부으면 종이 냄새가 약간 날 수 있으니 가운데부터 회오리 모양으로 세 바퀴 정도 물을 부으면서 내리면 된다고 햇습니다.
카페 뮤제오에서 핸드 드립 커피 용품 세트가 이렇게 빨리 배송될 줄 몰라서, 필터는 며칠 후에 클럽 에스프레소에 가서 따로 사오려고 했었는데... 이왕 핸드 드립 커피 용품 세트가 도착했으니 바로 해보고 싶어 부랴부랴 근처에 스타벅스 커피 필터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칼리타 도자기 드립퍼에 종이 필터를 얹었습니다. 으흐흐. 야매 드립 커피 만들기 시작~
에스프레소 머신 쓸 때보다는 약간 굵게 간 커피를 담았습니다.
물 붓기 시작~
음... 핸드드립 커피 마실 때 보던 봉긋한 브라우니 케익같은 모습은 아니었으나.. 아무튼 커피는 내려왔습니다.
페드리니 모카포트 1인용으로, 야매 에스프레소 만들기를 해보았을 때는 커피 한 잔 만들기도 힘들었는데, 어찌되었던 핸드 드립 커피 만들기는 커피가 나오네요.
야매 핸드 드립 커피 만들기 완성 ^^
저 혼자 자뻑하면서, 드립커피는 뭔가 매끄러운 감촉이 좋은 것 같다며.. (커피 맛도 모르면서) 아무튼 만족스럽게 내려 먹고 있습니다.
영화 해피해피브레드 여주인공이 다도(茶道) 하는 듯이 아침마다 드립커피 내리는 모습이 참 예뻤던... 드립커피의 로망을 담아 올망졸망 컵 늘어놓고 커피 내리는 재미도 아직까지는 쏠쏠해요.
큰 맘 먹고 산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이 1년도 안되어 고장이 나 속상했는데, 보아하니 핸드 드립 커피 용품 세트는 고장날 일은 별로 없을 듯 합니다. 뭔가 제가 만든 핸드 드립 커피 맛은 오락가락 하지만, 해피해피 브레드의 여주인이라도 된 듯한 기분에 우선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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