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자동차 이야기: 현대차에 대한 상반된 전문가 의견: 현대차 튼튼하다 vs 현대차 부식 심각하다
차를 폐차시키고 나니 택시를 자주 타게 됩니다. 요즘의 관심사는 인건비에 대한 부분(- 인건비에 대한 생각)이라 택시 운영 시스템이나 아저씨들의 복지 같은 부분들을 자주 여쭤보곤 합니다. 택시 회사에 소속된 기사님들의 일정을 들어보니 하루 12시간 운전을 하고 맞교대를 한다고 합니다. 택시 교대 시간이라면서 부리나케 가던 이유는 12시간을 근무하면서 채워야 하는 사납금이 있기 때문에 교대 시간에 10분만 늦어도 다음 교대자가 욕을 하고 성을 내며 난리 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운행시간과 수익이 직접 상관이 있기 때문에 앞의 교대자가 30분, 1시간 늦으면 그만큼 손해이기 때문이라네요. 열악한 근무조건에 대해 들으면서 씁쓸했는데, 택시 아저씨는 너무나 긍정적으로 다른 포인트를 이야기하셨습니다.
현대차 정말 튼튼하다는 택시아저씨 말씀
"현대차 진짜 대단해요. 회사차는 24시간을 돌리거든요. 차 시동이 한 번도 안 꺼진다고 봐도 될 정도죠.
그래도 멀쩡하잖아. 24시간을 굴려도 끄떡 없다니까.
거, 왜, 여름에 시동 오래 켜두면 문제 된다고?
웃기지 말라 그래요.
회사 택시들은 전부 24시간 굴리는데, 그 기사대로라면 다 문제 생겨서 운행 못하게요? 끄덕없다니까. 현대차 진짜 차 잘 만들어요.!"
이 말씀을 듣고보니 몹시 설득력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빡세게(?) 차를 굴리면 얼마나 탈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럼요, 택시는 수명이 얼마 정도 돼요?"
"보통 2~3년이에요. 2년 반 정도 타면 맛이 간다고 봐야지. 특히 회사 택시는 24시간 1년 365일 하루도 안 쉬고 굴리니까."
택시 기사님 말씀을 듣고보니, 현대차가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4시간을 굴려도 괜찮다면, 개인이 타는 자가용은 어쩌다 한 번 운행하는 정도이니 더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른 택시 기사님께 똑같은 질문을 또 해 봤으나, 회사차로 막 굴리는데도 버티는 것을 보면 현대차가 정말 튼튼하고 괜찮다는 평이었습니다.
현대차 부식 심각하다는 폐차장 사장님 말씀
택시 기사님들의 이야기가 몹시 설득력 있었던 이유는 직접 수십년을 경험해 본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경험자의 이야기가 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폐차 과정에 대한 이야기]
- 열여덞살 자동차 폐차, 아쉬움 느낄 겨를도 없이 간단했던 폐차 과정
그 뒷이야기 입니다. 본가에 자동차 등록증이 있어, 제 차를 타고 함께 갔습니다. 다시 작업실로 데려다 주시면서 폐차장 사장님이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다음 차는 뭘 살거에요?"
"글쎄요."
"내가 폐차장을 20년째 하다보니까, 현대차가 참 나쁜 놈들이에요. 폐차 시킬려고 딱 띄우면 3년도 안 된 차가 밑이 다 녹슬어 있어. 그거 원래는 방청액을 여러번 발라줘야 되는데 국내에서 파는 차에는 안 바르는거지. 차가 막 종잇장 같이 구겨져요."
"어머나, 정말 그래요? 한참 현대차 내수 종잇장 같다, 부식 심하다 그랬는데 진짜였네요."
"말도 못해요. 그런데 외국에서 타다 갖고 들어온 현대차 있잖아요?
그건 또 아주 괜찮더라고. 외국에 파는 건 방청액이며 도료며 7번을 바른다면, 국내에 파는건 2번 밖에 안 바르는거지.
사실 너무 했어. 한국 사람들이 애국심에 후진 차일때도 막 사준건데, 계속 그렇게 팔면 안돼지. 그놈들 하는 짓 보면 얄미워서라도 외제차 타고 싶다니까요. 그러다가도 AS며 부품 생각하면 다시 국산차 타게 되지만."
"그럼 사장님이 보셨을 때는 어떤 차가 튼튼했어요?"
"글쎄. 다른 건 몰라도 폐차 하려고 띄워 봤을 때 하체를 보면 국산차 중에는 삼성차가 그나마 폐차할 때 띄워보면 좀 괜찮아요."
폐차장 사장님 이야기 듣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 사장님 보배드림 우수회원이신 줄 알았습니다. ^^;;;보배드림이나 커뮤니티에서 현대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토시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백발이 성성하신, 아직 2G폰을 쓰시는 것으로 보아 사장님이 온라인 활동을 어느 정도 하시는 분일지는 잘 모르겠으나 놀라웠습니다.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던 부분에 대해 폐차장 사장님이 똑같이 경험하셨다고 증언(?)하시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저도 폐차에 앞서 수년간을 차량 하부 부식 때문에 돈을 많이 쳐발랐던 터라... 더 공감이 갔습니다.
그러나 제 차는 10여년이 넘은 차라서, 세월 때문인지 현대차 하부 부식이 원래 심각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말도 옳고, 저 말도 옳다.....
현대차 부식이나 현대차 내수와 수출용의 내구성 차이가 너무 크다는 여론이 일자, 현대차에서 개코원숭이를 데려다 내구성 테스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매우 흉폭한 개코 원숭이들이 차를 마구 흔들고 건드려도 멀쩡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입니다. 물론 테스트 결과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그러니 공개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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