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첫 키스 할때 알아두면 좋은 깨알 팁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여자친구 첫키스 할 때 스킨십

어제는 성년의 날이었습니다. 성년의 날이면 장미꽃 스무송이, 향수, 그리고 첫키스를 선물받는다고 합니다는 개뿔. 제 성년의 날에는 남자친구가 없어서 여자 여섯명이 "성년의 날에 원래 장미꽃이랑 향수랑 첫키스하는거래. 꺄르르." 이러면서 입으로 성년의 날을 보낸 서글픈 기억만 있습니다. 성년의 날은 갔지만, 성년의 날 첫키스는 남의 이야기이고 앞으로의 첫키스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깨알같은 첫키스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고수님들 께서는 오늘 글은 가벼이 패스하시면 되겠습니다. ^^:;)


첫 키스 입냄새 어떻게 할까?

폭풍 양치질을 해도, 양치질을 하고 조금 시간이 흐르면 상콤한 가그린 향은 사라지고 시큼한 침냄새만 남습니다. 침냄새는 키스 경험 유무와 상관없이, 모기 물렸을 때 침바르면 나는 그 냄새 아시죠?
더욱이 담배 피우시는 분들은, 오랜 시간 숙성시킨 담배 향기가 있기 때문에 잠깐의 양치질로 해결이 안 됩니다. 이 때는 사탕키스를 강추해드립니다. 입안 전체에 끈적하게 달짝지근한 느낌이 남은 캔디를 먹고 나서 키스를 하시면, 단맛이 많이 나기 때문에 그야말로 "달콤한 첫키스"가 됩니다.


여자친구랑 첫키스 할 때 스킨쉽

여자들은 첫키스에 대한 상당한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마 마다 달콤하기 그지없는 환상의 첫키스 장면을 보여주잖아요. 그런 것들을 보며 이론으로 (드라마로) 첫키스를 배우다 보니, 나의 첫키스도 그처럼 달콤하거나 풋풋할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조인성 송혜교 키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조인성 송혜교 키스처럼 얼굴을 감싸쥐고 해주는 키스, 시크릿 가든의 현빈 하지원 사탕 키스처럼 얼굴만 가는 키스, 이승기 처럼 가벼이 포옹을 하면서 얼굴과 몸을 끌어안아주는 키스.. 이런 것들을 떠올려요.
여기 어디에도 남자친구가 밀가루 반죽하듯이 주물러대는 상상은 전혀, 네버, 절대 없습니다. 남자친구가 드라마처럼 영화처럼 얼굴을 감싸쥐고 키스를 해주거나, 허리와 어깨를 포옥 감싸안아주면서 키스를 해주는 그런 환상만 있어요. 그런데 실제 상황에서 남자친구의 머릿속이나 손에는 여자가 상상도 못한 옵션이 등장합니다.

주물주물 부비부비...

이때 정말 당황합니다.
첫키스에서 남자친구의 몹쓸 손이 다 망쳐놓은거에요. 마치 오늘이 스킨십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것처럼 가능한 많은 부위를 만져보려는 그 손에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여자친구 성격에 따라서 바로 손목아지를 잡아서 비트는 사람도 있고, 손을 찰싹 때리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면 더 이상 불쾌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으니 다행입니다. 그러나 너무 당황해서 아무 반응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앓는 여자도 많습니다. 여자친구가 가만있다고 좋다는 뜻이 절대 아니에요...

싫으면 싫다고 바로 표현을 안하고 혼자 끙끙앓으며, "키스할 때 남자친구가 자꾸 가슴을 만져요 ㅠㅠ" "키스할 때 꼭 가슴을 만져야 하나요?"와 같은 문제로 진심으로 고민하는 이유는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키스를 해도 좋다고 생각한 남자는, 여자도 좋아하는 남자입니다. 그 남자의 기분을 해치고 싶지는 않은 대상인거죠. 그러니 키스할 때 막무가내 스킨십으로 당황스럽게 해도, 원래 키스할 때 다 이러는 것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고, 싫다고 확 성질을 내면 남자도 화가 나는 것은 아닌지도 두렵습니다. 그래서 그냥 끙끙 앓기만 하는데, 문제는 한 번 가만히 있으면 남자친구는 다음 키스에서도 똑같은, 또는 더 과감한 스킨십을 시도하기 때문에, 여자친구는 말도 못하고 마음에 병이 드는 경우가 꽤 많아요.

첫키스를 하고 나면 다음 키스가 조금 더 쉬워집니다.
여자친구를 더 잘 알고픈 마음이 가득하더라도, 첫키스에서는 손을 여자친구를 안아주는데 쓰면 더 예쁜 키스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첫키스 이후 해서는 안되는 말

1. 비교 질문은 금물

요즘은 점점 연애의 양극화가 심해진다고 합니다. 부익부 빈익빈으로 빠른 사람들은 초등학생때 첫키스를 경험하고, 대학교에 들어갈 쯔음이면 사귀어 본 애인이 열댓명은 된다고 하는데, 이와는 반대로 극심한 대입, 취업난 때문에 연애를 미루다가 서른이 넘도록 이성의 손을 마지막으로 잡아본 것이 초등학교 시절 꼭두각시였다는 서글픈 모태솔로도 아주 많습니다.
상당한 모태솔로의 비율에도 불구하고, 케이블 티비나 매체에서 키스나 연애경험을 기본으로 전제하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디폴트는 "연애경험이 꽤 있었을 것이다" 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첫키스 하고 나서 예전에 비해서 어땠냐고 묻는 경우도 있어요.

"예전에 키스 해봤을거 아냐. 어땠어? 나랑 하는게 더 좋았어?"

이런 비교형 질문...
평가 우위를 점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이런 질문은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키스를 하는 순간에 다른 사람을 잘 떠올리지 않는데, 이 질문과 동시에, 이전에 키스했던 사람과 키스 순간을 떠올리게 만드니까요. 심리학에서 점화 (priming)라고 하는데, 이렇게 어떤 단서를 제공함으로서 그 상황에 대해 떠올리게 하고 그 때의 심리상태를 마음 속에 발현되게 만드는 일을 한 겁니다.
나와 키스를 하는데, 했는데, 예전에 키스했던 사람을 떠올린다고 하면 몹시 불쾌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스스로 자초하는 질문이에요. 더욱이 비교형 질문을 하면, 판단을 내려야 되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더욱 정교하게 당시의 상황을 떠올려야 합니다. 그러니 키스 잘 해놓고 머릿속에는 딴 사람 생각이 나게 하는 비교형 질문은 하지 마시길..

2. 몸매 비평은 자제좀..

"가슴 다 뽕이네.ㅋㅋㅋㅋㅋㅋ"
"옆구리에 이건 뭐야? 뱃살 장난 아니네 ㅋㅋㅋㅋㅋㅋ"
"갑바도 없어. ㅋㅋㅋ"

이런 식의 몸매 비평도 좀 참아주시길...
첫키스에서 상상도 못했던 가슴 주물럭거림 스킨십을 당한 것도 당황스러운데, 가슴이 작네 없네 하면서 놀리면 정말로 때려주고 싶습니다.

3. 후기 유포도....

"키스 하다가 여자친구 가슴에 침 흘렸음 ㅋㅋㅋ"
"삼겹살 먹고 키스 했더니 마늘 냄새가 계속 나는거야 ㅋㅋㅋ"

어린(?) 시절 첫 키스의 경험, 스킨십의 경험은 무용담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일수록 나와 남자친구 둘만의 일이라 생각했던 첫키스가 무용담으로 친구 사이에 회자되면 못 견디게 부끄럽습니다. 나이가 먹고 남자도 여자도 느물느물해지면, 도둑들의 전지현처럼 "짜식. 입술에 힘 좀 빼라." 라면서 한 마디 하거나, 직장의 신의 김혜수처럼 "입술에 파리가 잠깐 앉았을 뿐 입니다."와 같이 대차게 대응할 수 있지만, 수줍은 여자친구에게 첫키스 후기 유포는 가슴에 상처가 됩니다.


"첫" 이라는 글자는 재차 반복하기 힘들기 때문에 더 큰 의미를 갖습니다.
여자친구와의 첫키스는 더욱 달콤하고 예쁜 추억으로 남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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