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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천 작은 도서관, 생태학습 산책코스에 있는 작지만 알찬 인문학 도서관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읽을거리 즐기기 : 불광천 작은 도서관, 작지만 알찬 인문학 도서관

미움받을 용기2가 나왔다는 것을 보고, 구글 북스에서 구입하려고 찾았으나 아직 구글 북스 이북은 안 나와있었습니다. (오늘 검색하니 구글 플레이북에도 올라와 있네요) 도서관을 검색해보니 불광천 작은 도서관에 <미움받을 용기2> 한 권이 있어 냉큼 예약을 했습니다. 불광천에 운동하러 가서 불광천 작은도서관을 보긴 봤는데, 책을 빌리러 가는 것은 처음입니다.

증산2교 어디쯤에서 본 것 같다는 희미한 기억을 더듬으며 자전거를 타고 응암역에서 증산3교까지 갔다가 헉헉대며 되돌아 올라왔습니다. 대체 어디쯤이었는지 모르겠어서 계속 불광천작은도서관을 찾아 두리번대며 거슬러 올라오다가, 뒤늦게 은평구 도서관이 서대문구 지역에 있을 리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ㅠ 불광천 작은 도서관은 새절역 인근에 있었어요..


불광천 작은도서관


작은 도서관이라는 이름처럼 작은 컨테이너 한 칸짜리 도서관 입니다.


불광천 작은도서관


작고 깔끔한 도서관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안에는 사서 한 분이 지키고 있었어요. 워낙 크기가 작아 별 기대없이 들어갔다가 꽂혀있는 책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읽고 싶었던 인문학 도서들이 잔뜩 있었어요. 이런 보물들이 여기 모여 있었다니...

유명한 인문학 도서와 인기 소설들 위주로 채워져 있어서, "여기 있는 책 다 읽고 싶다!!!" 하는 꿈을 꾸게 되는 곳이었습니다. 도서관이 너무 크면, 거기에 있는 책을 다 읽겠다는 엄두도 안 나는데 불광천 작은 도서관은 규모가 작아서 10여년쯤 들락거리면 여기에 있는 책을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불광천 작은도서관


따끈따끈한 신간 <미움받을 용기2>를 빌려서 나오니, 불광천 작은 도서관 찾아 헤매느라 다리가 후들거리도록 페달 밟은 피로가 싹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거든요. 현재 제가 꼽는 최고의 책 중 하나라서, 미움받을 용기2도 무척 궁금했어요.


불광천 작은도서관


불광천 작은 도서관은 불광천 쪽에서 보면 더 예쁩니다. 작은 별장 느낌이에요. 냉난방도 되고, 가운데에 큼직한 테이블도 있어서 운동하다 잠시 쉴겸 책장을 뒤적여도 좋을 것 같아요.


불광천 작은도서관


불광천 작은도서관 들른 김에 불광천을 둘러보니, 오리들이 돌을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 있습니다. 저기서 쉬나봐요.


불광천 작은도서관


불광천에 물고기가 있긴 할까 갸우뚱 거리는데, 미꾸라지 같은 거 한 마리를 잡아서 식사중인 황새(?)도 보였습니다.


불광천 작은 도서관은 불광천 산책로/자전거도로 중간에 있어서 산책 또는 운동도 되고, 오리나 황새도 구경하고, 풀 구경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책 구성이 몹시 제 취향이라 앞으로 뻔질나게 드나들게 될 것 같습니다. 보물같은 장소를 발견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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