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하며 골랐던 첫번째 디지털 카메라, 정든 캐논 A80 왜 아프니...

처음 디카가 필수품이 되기 시작했을 때 구입한 것이 Canon A80 이었습니다.
디카사려고 여름방학 때 정말 열심히 알바해서 디시인사이드에서 눈이 빠지도록 리뷰를 읽어댄 뒤에 고민고민 하다가 구입했던 것이었습니다.SLR급이 아님에도 수동기능이 지원되고 액정이 앞 뒤로 돌아가 각도 맞추는 것도 좋았습니다. SLR을 장만할 돈이 없던 학생 처지에서 수동기능도 되는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구입하고서는 애지중지 카메라 가방에 넣어 어디를 갈 때나 가지고 다녔습니다. SLR이 아니고, 벌써 오래된 모델이기에 최근의 카메라와 비교하면 여러 부족함이 있지만, 그래도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기에 좋은 편리한 녀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년 전에 NIKON D70S를 샀습니다. 그림들의 슬라이드를 찍거나 자료화 할때는 캐논 A80만으로는 부족함이 많아서 였어요. D70S는 덩치가 커서 가방에 넣어 휴대하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DSLR은 필요할 때만 쓰고, 여행갈때나 다른 모든 때는 A80을 늘 가지고 다녔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이젠 아픈 모양이에요. 액정을 커면 줄이 하나씩 가기 시작하더니 사진을 찍어도 컴컴하게 나옵니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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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A80이 찍은 D70S와 D70S가 찍은 캐논 A80입니다.
이렇게 찍고 보니 문득 미용실에서 제일 머리 모양이 이상한 디자이너에게 머리를 맡기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서로 머리를 해주기에 머리모양이 이상한 디자이너가 머리를 잘 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아무튼 4년 간 애지중지하던 카메라가 이렇게 상태가 나빠지니 괜시리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컴팩트 디카 가격보다 수리비가 더 비싸서, 캐논 A80을 고치는 것 보다 새로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 선택이니, 아마도 새로운 카메라를 구입하게 될 것 같습니다. 분명 새 카메라가 생기면 신이 나고 좋아할 것 입니다. 
그러면서 캐논 A80은 제 보물창고 한 구석에 처박혀 있게 되겠지만, 없던 시절 열심히 일해서 고민고민하여 샀기에 더욱 소중한 첫 카메라가 다시 생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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