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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3시간 어떻게 보내시나요?

· 댓글개 · 라라윈
일터에서 가까운 대학교가 있어 도서관증을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학교 도서관을 가니 설레이기도 하고, 즐거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자기계발서적 코너부터 보고 있는데, 눈에 딱 띄는 책이 있었습니다.

 퇴근후 3시간 저도 마침 퇴근하자마자 헐레벌떡 갔던 차라 <퇴근 후 3시간>이라는 제목이 제 상황같기도 하고,  퇴근후 3시간을 어떻게 하자는 건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얇은 두께에 적당한 활자로 읽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지금부터 퇴근후에 3시간 정도씩 준비하여 5년, 10년 후를 대비하자는 장기적인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와 닿았습니다. 요즘들어  전투적인 제목으로 '"100만원이면", "한 시간만 투자하면" 부자가 된다' 등의 너무 빠른 결과를 장담하는 책들에 맘이 불편하던 차여서, 저자도 저와 비슷한 직장인이며 시간과 피로에 쫓기는 사람이라는 점이 편안하게 와 닿았습니다.

주된 내용은 미래를 위해 돈을 저축하듯이 시간을 저축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미래에 인생의 승부를 걸 일이 있을 때 필요할 것들을 지금의 남는 시간을 이용해 대비하자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아낌없이 자신의 노하우를 속속들이 공개한 점이었습니다.  퇴근 후 시간을 내서 자기계발을 하자는 것은 비단 이 책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이야기 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였지요. 동감이 되고 마음이 있어도 어떻게 3시간 정도 만들며, 시간을 만들면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어떻게 부분을 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제 각기 문제점이 다르기에 와 닿는 부분이 다를 것 같은데, 저의 경우는 계획표를 한 시간단위에서 15분 단위로 세분화 시키라는 이야기와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하여 시간을 내지 못했을 때의 대처법, 너무 피곤할 때는 한 숨자고 다시 일어나 시간을 내는 것도 좋다는 점이 많이 와 닿았습니다.
저는 야근이나 예기치 않은 나머지 근무, 출장 등이 거의 없는 직업이기에 그러한 상황에 대한 대처법은 크게 와 닿지 않았지만 저자와 같이 직장생활이 변수가 많은 직업이어서 자기 시간을 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분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다 자세히 소개하고 싶지만 요즘 저작권이 무서워서...ㅠㅠ )

제목에서 처럼 다른 상황보다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에 초점을 맞추어 써진 글이라 직업을 가지면서 자기 시간을 내기 힘든 애로사항에 대해 잘 이해하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노라면 예기치 않은 경우가 아무래도 생깁니다. 칼퇴근을 할 수 없는 경우도 많고, 회식이 갑작스레 생기거나, 갑작스런 손님의 방문이나 전화통화를 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다 보면 계획은 금새 틀어지고, 계획을 잘 지키지 못했다는 스트레스에 오히려 악효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자는 그런 상황을 대비하여 '예비일'을 남겨두라고 제안합니다. 계획이 어긋날 경우를 대비하여  어느 정도 여유를 남겨두고 계획을 세워 만약 계획이 다 이루어지지 못했을 때 보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100%를 성공으로 보지 말고 80%만 넘게 지켜도 성공으로 보자고 이야기 합니다.
생각해보면 타인을 격려할 때는 "그 정도만 해도 잘했어, 괜찮아!" 라고 하면서 자신의 계획이나 결과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엄격할 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을 핑계로 자기계획을 못 지키는 것에 너무 관대해도 안되겠지만,  60점만 맞아도 합격하는 자격증 시험처럼 조금은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직장인이니까 못한다는 한계를 두는 것도 좋진 않겠지만, 어찌되었건 직장인은 나라와 가정의 경제를 위해 하루 8시간 정도는 일을 해야합니다. 그런 현실을 무조건 외면하고, 내일의 성공을 위해 오늘 전력질주를 하려다가는 쉽게 지칠 수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상황에서는 100m 달리기보다 오랜시간 멀리 가는 마라톤을 준비하는 것이 보다 성공에 가까워지는 길 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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