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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인간 경영, 고전에서 배우는 오늘날의 해법

· 댓글개 · 라라윈
역사를 배우거나, 고전을 읽음으로써 오늘날의 문제거리를 풀 수 있는 해법을 얻을 수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고전과 고전을 재구성한 책들을 무척 좋아합니다.
중국고전을 재구성한 책들의 경우, 많은 사례들이 겹치기는 하지만, 삼국지를 20여번을 읽어도 읽을 때마다 새롭다는 어떤 분의 말처럼, 들은 적이 있는 이야기라고 하여도 전하는 사람에 따라서, 그 이야기를 어떤 부분에 접목시켜 설명하느냐에 따라서 또 다릅니다. 그래서 내용이 조금 겹치는 점이 있더라도, '제왕학' '삼국지를 통해 배우는 처세술' '고전에서 배우는 지혜' 등의 책들을 다시 읽곤 하는데, 이번에 나온 '고전 인간 경영'이라는 책도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초반 10쪽 빼고, 너무나 재미있고 감동적인 책

저는 책을 읽을 때, 작가의 말, 추천사, 목차 등을 꼼꼼히 읽어보고 본문을 읽기 시작합니다.
이 책은 작가가 직접 쓴 여는 글로 시작을 하는데, 너무도 당당하게 자신의 책을 대학교재로 써도 손색없을 것이라며 자추하고 계셔서 왠지 거북스러웠습니다. 게다가 본문 처음의 책의 중심이 되는 '사기'에 대한 설명이 상당히 지루합니다. 이 부분 읽다말고 잠이 들었습니다. 처음 열 페이지도 안되는 이 부분을 보고는, 꽉 막히고 답답한 지루한 책 같았습니다.

그래도 좀 더 읽어보려고 다음 장을 넘기자, 여는 글에서 왜 그리 자신감을 보이셨는지 금세 알 수 있었습니다. 초반 10쪽(21페이지까지)은 지루해도 나머지 210쪽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동양고전의 이야기를 담백하고 간결하게 풀어주고 있어서, 아주 재미있으면서도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는 이야기도 있고, 우리가 익히 들어오고 써오던 말들에 대한 유래도 있어서, 옛날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아주 즐겁게 금방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도, 이야기 좀 더 해주시면 좋겠다 싶은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재미있고,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이야기가 재미있고 편하게 술술 읽혀서  금세 읽게 되지만, 하나하나의 이야기에서 배우고 느끼게 되는 점이 많아서, 중간 중간 책을 덮고 생각을 해가면서 읽어도 좋을 책이었습니다.  



고전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한자 사용을 자제하여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

고전이야기가 나오는 경우, 한시와 한자성어들을 그대로 가져다 씀으로써 옥편없이는 읽기 힘들게 만드는 책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한자를 따로 찾아볼 필요가 없도록, 한자의 사용을 자제한 흔적이 보이고, 한시나 한자성어를 소개할 때도, 한글로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읽기 편안했습니다.
고전을 통해 배움을 얻게 하는 이야기라고해서  가르치려드는 말투도 아니고, 담담하게 쉽고 간결한 문체로 풀어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어서 이해하기가 쉽고, 이야기가 더 잘 와 닿았습니다.





중국 고전 뿐 아니라 일본, 우리나라의 고전이 담겨있고, 현대의 사례도 풍부한 책

비단 '고전 인간 경영' 뿐 아니라 비슷한 유형의 책은 이미 아주 많이 나와있습니다. 대부분 책의 구성이 옛 이야기+배울 점 요약 인 점도 아주 비슷합니다.
이 책의 특장점은 단순한 이야기 나열 뒤에 저자의 짧은 의견이나 배울점에 대한 요약정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사례와 현대에 적용가능한 시사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입니다.

특히 고전이야기도 삼국지나 손자병법 등에 기반한 익숙한 사례 뿐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가 많은 점과, 중국고전 뿐 아니라 일본의 고전, 우리나라의 고전까지 아우르는 풍성한 내용이 담겨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고전과 함께 현대의 사례를 소개하는 부분에서도 내용이 무척 풍부합니다. 단순히 고전에 나오는 내용을 몇 줄 요약정리하고 "이런 점을 배워라." 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기업이나 개인이 적용가능한 상황이나 사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에피소드의 내용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들에 대해 짧고 재미있게 이야기가 되거나, 개인이 겪었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저자의 연륜이 느껴지는 풍부하면서 새롭고 재미있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저자가 고전을 요약정리하고 교훈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에 적용가능한 상황과 적용되는 사례를 덧붙여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독자 스스로 느끼고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더 커서 아주 좋았습니다.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해법을 얻을 수 있는 책

책의 제목처럼 고전을 통해 오늘날 인간경영의 해법을 적절히 제시해 주고 있는데, 이 책에서의 '경영'은 단순히 기업경영 뿐 아니라, 개인의 삶의 경영을 포함하는 폭 넓은 의미로 사용된 것 같습니다.
기업경영과 업무에 적용가능한 사례도 나오지만, 개개인이 자신의 삶을 경영할 때 적용할 수 있는 깨달음과 교훈에 대한 설명이 많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경영자가 아니라 해도,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경영해 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쭈욱 읽어도 재미있지만, 책의 내용이 쭈욱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이야기가 엮여있는 것이기 때문에, 목차를 보면서 필요한 부분이나 읽고 싶은 곳 먼저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목차를 통해서는 그 이야기가 어떤 문제에 대한 해법인지를 쉽게 알아보기는 힘들다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읽으면서 블로그의 글쓰기나 직장생활, 대인관계에 대한 해법을 많이 얻고 배울 수 있는 참 좋은 책이었습니다. 한 번 읽고 덮어둘 책이 아니라,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다시 관련 이야기를 찾아 읽으며 다시 배우면 좋을 책 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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