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려고 하니, 새로 공부를 해야했습니다. 다행히도 재테크 열풍 덕에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몇 권 읽는다고 완전히 알게 되는 것이 아니어서, 그 뒤로도 경제에 관한 책들을 자주 읽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번에 읽었던 '도시락 경제학'은 그림과 함께 재미있고 쉽게 경제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도시락 까먹듯이 틈나는대로 한 두 꼭지의 이야기들을 읽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우선 파란 네모칸에 기사내용이 나옵니다. 그 뒤에 설명이 나오는데, 연예인이나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로 무척 재미있게 설명을 해 주어서, 쏙쏙 이해가 됩니다. 유재석과 박명수로 설명해주는 대체제와 보완재 설명이나, 지젤번천으로 설명해주는 달러화의 가치 폭락 이야기, 그리스펀의 사생활 이야기로 풀어서 설명을 해주어서, 경제개념 설명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덜어주고, 한 번 들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거기에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림이 있습니다.
재치만점 삽화가 경제학 서적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책 내용에 대한 이해를 200% 증폭시켜줍니다. ^^ 설명도 재미있지만, 그림을 보다가 빵 터지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금자씨에 빗대어 설명해준 이 그림 뿐 아니라 삽화 하나하나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다시 한 번 경제학 원론에 있던 개념을 한 번 더 정리해줍니다.
생활하면서 알아두면 좋을 경제학의 개념과 우리 시대의 경제이론이나 정책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이 책 한 권으로도 몇 권의 서적을 읽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단순하게 경제개념만 나열해서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라 요즘의 경제상황에 대해 세세히 짚어주고 있는 것 입니다. MB노믹스나 요즘의 경제정책들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 있어서 오늘날 경제정책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아무래도 기자님의 개인적인 입장이 있으시기에 경제 정책의 호오나 장단점 분석에 있어서는 약간 주관적인 견해가 많이 나와서, 맹목적으로 "이 경제이론이나 정책은 좋다, 나쁘다."하며 저자의 의견을 수용해 버리지 말고, 개인적인 주관을 가지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재테크 입문하면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이 '경제흐름을 보는 안목을 키우라'는 이야기 였는데, 이 책은 그런 욕구를 아주 잘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재테크 입문하시는 분들이나, 기본적인 경제개념을 손쉽게 배우고 싶으신 분들, 근래의 각종 경제 상황과 정책에 대해 한 눈에 재미있게 훑어보고 싶으신 분, 경제학 원론 배우고 있는데 머리에 쥐나고 있는 학생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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