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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재테크는 돈 버는 낙이 없다?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의 연애질에 관한 고찰: 커플 재테크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다?

오랜만에 만난 짠순이 친구가 갑작스레 통이 커졌습니다.
원래는 뭘 먹자고 하면 "니가 사는거지?" 부터 물어보고, 더치페이인 날은 음식값이 얼마인지부터 확인하던 알뜰하던 친구였는데, 갑작스레 자기가 사겠다고 하면서 지갑을 엽니다.  얼마전 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짠순이가 갑작스레 이 것 저 것 하자고 하고, 먹자고 하며 지갑을 엽니다. 왠일인가 싶어 물어 보았습니다.

"돈 버는 낙이 없어"

이유를 물어보니, 집을 이사하려고 월급을 모조리 모으느라 너무 힘이 든다고 합니다.
더 힘든 점은 자신은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남편은 같이 졸라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합니다. 남편은  친구 만나고 술 먹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다 쓰는데, 결국 자신만 하고 싶은 것을 참고 힘든 것 같아 짜증이 난답니다. 그래서 이제는 자기도 친구만나면 먹고 싶은거 먹고 쓰기로 했답니다. ㅡㅡ;;

무슨 이야기인지 금세 감이 옵니다.
커플이 되고나면 공동의 목표가 갖고 싶어지고,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력이 필수이다 보니 점점 공동 재산, 공동 돈관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대부분 능력에서 조금 벗어난 목표를 잡기 때문에 월급뿐 아니라 용돈도 빠듯해 지게 되는 것 입니다.

대다수 직장인들이 힘들거나 하기 싫은 일을 버텨내는 이유는 '돈' 입니다.
월급 받는 낙에 치사해도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데, 돈을 벌어도 돈 쓰는 낙이 없으면 참 우울해집니다.
그런데 돈을 벌어도 돈 쓰는 낙이 없으면 일도 더 짜증나고, 공동의 목표도 무색해지는 상황이 되는 것 입니다.



커플 재테크가 산으로 가는 단계

많은 커플들이 빠지는 공동재테크의 함정에 빠지는 단계를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1단계. 공동목표를 정한다.
         100일반지, 커플여행, 결혼자금마련, 내집마련 등등 목표들은 다양.
2단계. 처음에는 무리해서 열심히 돈을 모은다.
         2단계 쯔음에는 돈을 모으는 재미에 못 놀고, 허리띠 졸라매도 행복합니다.
3단계. 목표는 점점 잊혀지고, 생활의 궁핍함만 증가한다.
         3단계쯤 되면 점차 힘들어 집니다.
4단계. 목표는 안드로메다로. 서로에 대한 감시를 시작한다.
         4단계쯤 되면 상대가 나 모르게 조금이라도 더 즐기는 것은 아닌지 서로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기 시작합니다. 가령 나는 힘들게 돈 모으느라 당구 한 게임도 안 치는데 여자친구는 싸다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쇼핑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합니다. 반대로 여자친구는 나는 사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안 먹어가며  노력하는데 남자친구는 허구헌날 친구만난다면 술값으로 모임회비로 돈 쓰는 것은 아닌지 맘이 상합니다.
5단계. 싸운다.
         서로 감시를 하노라면 오해도 생기고, 결국 싸웁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돈 버는 낙이 없고 하루하루가 짜증스럽다고.


이 과정이 언뜻 이해가 안 되신다면 같이 공부하거나 살빼는 과정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의도는 같이 잘해보자인데 어느새 서로의 감시만 늘거나,  같이 먹어버리고 놀아버리는 별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때가 많았던 기억들이 있으실 겁니다.


커플 재테크 해법, 어떻게 하면 좋을까?

1. 서로의 생활에 대해 잘 알기까지 공동재테크는 하지 않기

서로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좋지만, 서로의 돈 줄까지 틀어쥐는 것은 사이가 돈독해지기보다 트러블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일입니다. 가끔 사이가 불안할수록 커플 적금이나, 커플 보험, 공동소유물 등을 만들어서  금전적 인질(?)을 통해 사이가 돈독해지는 것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돈이 엮이면 친하던 사이도 트러블이 생길 수 있습니다. ㅡㅡ;;
그러니 서로의 돈 쓰는 습관, 성향에 대해 아주 잘 알고, 편안한 사이가 될때까지 성급하게 커플재테크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부담없는 목표 정하기

보통 커플 재테크를 하는 많은 분들은 둘이기에 목표를 좀 높게 잡습니다. 하지만 커플이 만나며 데이트 비용이나 여러 비용도 들어가는 상황에서 목표만 2배로 잡아놓으면 당연히 문제가 생깁니다. 부담없는 범위내에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짜증과 트러블을 줄이는 길 입니다. 
요즘 모 보험사에서는 커플보험상품도 내 놓았습니다. 월 2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100일이 되었을 때 반지비용을 지원해 준다거나 하는 것 입니다. 돈을 모으는 것보다 유대감 강화가 목적이라면 그런 부담없으면서도 커플의 유대감을 돈독히 할 수 있는 상품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각자의 사생활과 용돈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고 여유를 두기

동물도 매 놓을때 어느 정도 끈의 여유를 주고 매어 놓아야 답답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사람을 수갑이라도 채운 듯이 꽉 조여 매어놓으면 그 답답함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 입니다. 그러니 커플 재테크에 앞서 서로가 돈 버는 낙도 즐기고, 행복할 수 있도록 작은 취미생활 정도는 할 수 있는 여유를 배려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남자친구가 당구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면 당구비 정도는 쓸 수 있게 용돈을 떼어 놓을 수 있게 해 주고, 여자친구가 맛집 찾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면 맛집 탐방 갈 수 있는 여력은 남겨 두고 커플 재테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 차비만 남겨두고 돈 모으기를 하려고 들면 금새 둘 다 지쳐버릴지도 모릅니다.


커플이 공동 재테크를 하는 이유는 서로가 힘들거나 지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더 행복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데 너무 욕심껏 커플 재테크를 하려고 하다보면 주객이 전도되어 돈은 모이되  서로 지치고 힘만 들어지는 역효과가 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커플 재테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많이 모으는 것보다, 커플이 행복하면서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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