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사이에 누가 돈을 더 썼는지 따지는 이유는?
연애질에 관한 고찰 :
2009/07/16 06:40
내가 상대에게 더 줄 것이 없어서 걱정이지, 내가 더 주었나 싶어서 예민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주머니 속에 먼지만 남더라도, 상대가 좋아한다면, 기뻐한다면 다 털어서 뭐든 해 줄 수 있고, 그런 것을 아깝다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돈 문제가 순수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얼룩지게 만드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돈' 이라는 것의 성질자체가 사람을 예민하게 만들고 계산적으로 만들어서.
그렇습니다. 돈이라는 것은 참 초월하고 해탈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입니다. 평생을 살며, 돈에서 온전히 자유롭고, 돈을 온전히 도구로써 이용하는 사람이 몇 안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돈은 도구에서 목표로, 그리고 지켜야 할 가치까지 되어 버립니다.
2. 얼마나 사랑하는 지를 돈으로 측정하려고 들어서.
사랑을 하면, 상대도 나를 그만큼 사랑하는지, 상대방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가 항상 궁금합니다.
그래서 "나 사랑해?" 하는 직설화법 닭살 대화를 주고 받기도 하고, 그 사람이 나에게 얼마나 전화를 하는지, 얼마나 희생을 하는지 등의 행동을 보면서 마음을 미루어 짐작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서, 측정가능한 것들로 상대의 마음을 평가하면서 부터 시작됩니다.
'하루에 6번 이상 전화하지 않으면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근거도 없는 6번 ㅡㅡ;;), '문자나 전화를 잘 하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는거다.' 이런 식으로 상대의 마음을 측정하려고 들면서 다툼이 많이 벌어집니다.
(관련글: 연인에게 얼마나 연락해야 사랑하는 걸까?)
돈도 같은 맥락입니다.
'사랑하면 돈을 많이 쓴다.' '남자나 여자나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근거가 있는 듯 없는 듯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상대방이 자신에게 돈을 많이 쓰고 뭐든 아낌없이 내어주면 사랑하는 것이고, 돈을 아끼면 사랑하는 마음이 적다고 보아 버리는 것 입니다.
마치 결혼식 축의금에서 '3만원을 내면, 최소한의 예의만 차리는 친구이고, 5만원을 내면 그냥 친구, 7만원을 내면 친한 친구, 10만원을 내면 정말 가까운 친구.' 라는 식으로, 돈을 많이 내면, 결혼하는 사람을 축복하는 마음이 큰 것이고, 적게 내면 축복하는 마음이 작다고 보는 식의 논리입니다.
남자친구가 선물을 많이 사주고 돈을 많이 쓰면, 그만큼 여자를 사랑하는 것이고, 여자친구가 남자에게 정성을 많이 들이고 돈을 잘 쓰면 그만큼 남자친구를 더 사랑한다는 식의 잣대로 사랑을 측정하려 들기 때문에, 누가 더 돈을 많이 쓰는가가 예민한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돈을 쓰는 것이 사랑하는 마음과 온전히 비례하는 것은 아닌데......
남자친구가 만나서 스테이크를 사주었다면, 그 날 가진 돈에서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것을 해 준 것이고, 초코파이 하나를 사주었더라도 그 날 가진 돈에서 해줄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일 수 있습니다. 스테이크 사주는 날은 많이 사랑했고, 초코파이 사주는 날은 적게 사랑해서 그러는 것은 아닐겁니다.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 커피라도 마시자, 게임방이라도 가자 하는 날은 그만큼의 경제적 여유도 있는 날이었고, 오늘은 바빠서 못 만나겠다고 하는 날은 주머니에 먼지밖에 없어서, 만나도 아무 것도 해줄 수가 없어서 너무 보고 싶어도 만나자고도 못하는 날일 수도 있는 것 입니다.
또한 그 사람의 상황에 따라 같은 돈도 의미가 다릅니다.
하루에 천만원쯤 용돈으로 쓰는 사람이, 처음 만난 이성에게 고가의 명품을 사주는 것쯤은 별거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에 만원쓰기도 빠듯한 사람이 이성을 위해서 몇 천원을 사용한 것은 자신의 식비도 털어서 내어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나한텐 별거 아니야.. 너 말고 다른 여자한테도 다 사주는거야..훗..
사랑할 때 계산하고 따지는 쪽이 더 힘들어져....
무엇보다도, 연인간에 사랑은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닙니다.....
더 사랑하고 더 내어준 쪽만 가슴아프고 상처받고... 그런 일만은 아닙니다. 너무 사랑해서 나중에도 더 괴롭고 힘들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별 후에 후유증을 덜 앓는 사람은 더 사랑한 쪽이라는 아이러니한 연구결과가 나왔었습니다. 사랑하는 동안 최선을 다 한 사람은, 최선을 다했기에 못해준 것에 대한 후회와 미려으로 괴로워하는 부분은 적기에 좀 더 빨리 아픔을 극복한다는 것 입니다. 반면 사랑하는 동안 재고 따지느라 열심히 사랑하지 못한 사람은, 사랑할 때도 고민스러웠지만, 헤어지고 나서도 더 힘들어 하게 된다고 합니다.
"헤어지고 나서도 덜 괴롭기 위해서, 계산하지 말고 열심히 사랑하세요~"라고 한다면 우습지만, 사랑하는 동안 재고 따지느라 에너지를 다 소비해 버리는 것보다, 해 줄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스스로에게도 더 아름다운 사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연인간의 돈 이야기 시리즈
- 첫만남에서 돈을 내는 여자의 심리는?
- 여자가 데이트비용을 내며 억울해 하는 이유
- 연인간의 데이트비용을 잘 나누는 방법
- 커플재테크는 돈 버는 낙이 없다?
긴 시리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돈 이야기 시리즈는 여기서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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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공감되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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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주고 싶은 마음이야 연인이라면 당연하죠..
그런데 그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해서 해주는 것이라면
행복한거겠죠.. 좋은 글 입니다. 행복 가득한 하루되세요^^
비밀댓글 입니다
좋아서 만났는데 돈문제는 조금 뭐하네요.
전 예전에 연애할때 돈에 관해 그런 개념 없이 사용했답니다.
먼저 많이 냈고, 만남이 즐거워서 냈고, 그렇게 보냈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안녕하세요? ㅎㅎ
돈이 안들면서도 감동할 수 있는 이벤트도 충분히 많은데
너무 물질적인 측면에만 집중하면 연인사이가 어색해지죠 ㅠㅠ
좋은 하루보내세요!
애매한데요...ㅎㅎㅎ...
컵라면 하나도 나눠먹으면서도 마냥 재미있던 20살때의 사랑놀이는
이제 제 나이에는 안되겠죠...ㅎㅎㅎㅎ
아무리 쿨해지려고 들어도.. 나이 먹으니 지갑에서 나가는건 챙기게 되더군요.
대학생 시절때는 있는돈 없는돈 죄다 쥐어짜서 퍼주고 그랬건만~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돈......
앞에 정말 사람의 본성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연인이든, 나중에 부부가 되든 경제적인 문제는 걸림돌이 될 수 있지요.
돈이 많으면 뭐어 문제 없겠지만 돈이 없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죠
에혀.. 그놈의 돈이 웬수입니다. ^^;;;
비밀댓글 입니다
그냥 아무나 있는 사람이 쓰면 되죠.ㅎㅎ
저러면 너무 머리아파요~
라라님의 연인경제시리즈 잼게 보고 있습니다 ㅋㅎ
근데 둔산동에 사셨군요~!
뜨끔합니다...
결혼축의금요 ^^
제 기준이랑 비슷해서요 ㅎㅎ...
돈의 액수보단 마음의 액수. 우리는 서로의 돈때문에 사랑을 하는걸까요?
연인사이의 사랑을 방해할까요. 사랑한다면 해 줄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게 되지만, 여자입장에선 돈을 많이 써도 남자친구 자존심 걱정, 돈을 안써도 남자친구 주머니걱정이네요.
돈이 안들어도 멋진 이벤트를 해줄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이런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건지 묻고 싶네요
돈없이 이벤트를 한다...
여자들 흔히 장미꽃 한송이의 작은 선물에 만족한다고 하지만
장미꽃 한송이 선물하고 공원에서 자판기 커피마시면 만족할까요?
아니죠 만남의 시작이 장미꽃 한송이이고 그뒤로 다양한 스케줄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죠
어릴때야 편의점에서 라면하나 사서 둘이서 나눠먹는게 추억이지만,
20대 후반만 되도 다시 안만나려 할껄요...
뭘 모르는 소리.
처음 1-2년이야 누가 쓰면 뭐 어때 하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적응이 된다는 사실.
지 할거 다~ 하고,
핸드폰 바꾸고 가방 사고 신발 사고 책 사고 술먹고 담배 사피고
그러고 나서 지갑에 1천원 들어 있는거 보여 주면서
길바닥에서 천원짜리 실반지 사주더니
'나한테 있는 전재산을 털어서 사주는거'라고 으스대는
그런 남자랑 한 삼년 연애해 봐라 정신이 번쩍 들지.
돈 중요하다.
정말 사랑하는 사이에 누가 더쓰고 덜쓰는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야만)하는 기간이
1년 넘어가면 고민 말고 헤어져라.
나중엔 지 용돈 안준다고 지랄한다.
그게 아니라 이제 남자들도 참다참다 결국 따지게 되는거겠지.
남자가 여자보고 좀 돈 내라고 하면 한다는 말이 자기는 옷도 사야되고 화장품도
사야된다고 핑계되는게 현실인데...
뭐 아직까지 미련하게 데이트할때 자기가 돈 다쓰는 미련한 놈들도 많지만.
그러니깐 더치페이가 최고라니깐. 더치페이가 정이 없어 보인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건 핑계지. 더치페이하면 서로간에 껄끄러움도 없고, 마음도 편하고 얼마나 좋아.
사랑하면 아까울것이 없겠지만 너무 일방적으로 한쪽만 돈을 쓰게되면 그런 생각이 안 들수가 없는거 같아요~
게다가 상대방의 수입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있다면,, 말도 못 하고 정말 답답,,,ㅜㅜ
4년넘게 데이트 비용 80% 이상 전담할땐 동갑이고 하니 이해하며 기다렸건만,,
취직 후에도 제 지갑에서 나오는 돈이 줄지않아 아직 박봉이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보니 자기 술값으로 쓰느라고 돈이 없는 거였더군요. 계속 받기만 하면 나중엔 당연하게 생각해요~
나중에 카드값 들키고 저의 초절정 분노를 겪은 후엔 모든 경제권을 쥐고있어요~ ㅎㅎ
그래도 남친돈으로 뭐 할려고 하면 이상하게 미안하네요 너무 오래 습관이 되었나?ㅡㅡ;;;
고액의 채무관계는 확실히 하는게 좋을 듯,, 빌려주고 나중에 못 받는 친구들 많이 봤어요~
흐음.... 어찌보면.. 이해가 되는건지도.. 누군가의 행동이....
다 상대적인것 같습니다. 따질수록 치사 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따질건 따져야죠..이건 나의 생각임..
이젠 시대도 시대이니만큼 따질건 따져야 한다고 봅니다.
한쪽의 희생만 강요하면서 그걸 안해주면 사랑하는게 아니라고 몰아붙이는 여자들의 이기적인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흔히 여자들이 하는 변명중에 이런게 있습니다. "내가 돈을 낼랬더니 남자친구가 자존심 상해하더라" 이건 그 사람의 생각이지 남자들 모두의 생각이 아닙니다. 특히 요즘은 오히려 고마워하는 남자친구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70~80년대의 연애관을 지금시대에 적용하려 들면 안되는거죠. 한쪽만 계속 희생하기 시작하면 결국 배가 기울어 침몰하듯 이별만 다가올 뿐입니다. 뭐 자신이 꽃뱀이라면 아주 바람직한 결과가 되겠지만.
저도 데보라님 말에 공감합니다.
민감한 문제니 따질건 따져야 한다능.
저의 계산법은 1/N 입니다.ㅋㅋ
요즘도 이런 공식에 적응되지 않은 사람이 훨 많은 듯...쩝
하긴. 사실 남친과의 돈문제도
엔분의 일이 편하긴 하죠.
아님 아예 밥은 남친 커피는 나.
이렇게 하면 되기는 한데...
그럼 가끔 밥과 커피 금액의 불균형이.. ㅋㅋ
근데 아직 남자들은 여자가 더치하는거
편하게 보지를 않더라구요.
아예 엄청 나이많은 남자랑 사귀는거라서
안정적인 경제력이 보장되어있는게 아니라면
그냥 엔분의 일 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게 편한거 같아요
항상 남자가 지갑을 열어야한다는건 아니라고 봅니다만...
사랑하는 남녀사이에서 니가 더썼니...내가 뭘샀느니 하는거는
정말 추해보이네요...-_-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 앞에서는 세상 모든걸 다주어도
부족했다고 느겼었던 저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