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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 4년 반 후기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치아교정 과정 : 치아교정, 턱수술, 수술 후 교정, 유지장치

최근 5년 이내의 인생 빅 이벤트 중 하나는 치아교정이었습니다. 만성 두통과 건강 문제로 치아교정을 시작했는데, 치아교정은 꽤 길고 험했습니다. (치아교정 사진 중 혐짤이 있으니 비위 약하신 분들은 빨리 뒤로가기를 누르세요)



2014년 7월 상담

치아교정은 시작까지 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먼저 치과 목록을 추려야 합니다.

괜찮은 치과를 추리고, 상담 예약을 한 뒤에 상담을 받으러 갑니다. 교정 전문 치과는 간이 검진으로 3~5만원 정도에 상담을 받을 수 있는데, 치료를 하는 치과에서 덤으로 교정하는 곳들은 무조건 된다고 하시면서 대뜸 2~30만원 내고 진단부터 받으라고 해서 부담스럽습니다. 치아교정할 때는 원장님이 교정 전문의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 치아 교정 치과 선택 팁)


괜찮은 치과를 찾는다고 당장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곳은 예약까지도 꽤 기다렸고, 예약해서 간이 검사 받고, 마음이 정해진 치과에서 정밀검사 받고 정밀검사 결과 나오기까지 좀 시간이 걸립니다.


검사 결과가 나온다고 끝이 아니었습니다. 치아교정 하기 전에 충치치료를 다 해야 했어요. 저는 사랑니까지 빼서 오래 걸려습니다.

(2014/10/17 - 매복 사랑니 발치 수술 후기)


치아교정 상담


교정 상담 받았을 때 본 떠놓은 치아 상태입니다. 저는 치열보다도 좌우상하가 안 맞고 아랫니가 앞으로 나와 있는 것이 문제라 치아교정 + 턱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2014년 10월, 치아교정 시작

상담 후 충치치료, 사랑니 발치 등을 마치는데 3개월 가량 걸렸습니다. 후딱 해치우고 싶었는데 치아교정 준비 기간만 3개월 정도 걸리니까 빨리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교정기 달고 보니 지옥의 시작이었습니다. 치아가 아파서 잠이 안 온 적도 있고, 면역력이 떨어져 추위 알레르기 생기고 이상한 증상이 많이 나타나서 힘들었어요.


치아교정 경과


처음에는 윗니부터 시작하였습니다. 4개월 째부터 아랫니에도 교정기를 달았습니다. 치아교정은 한 달에 1mm 정도 이동하는 정도라 교정기 끼고 있을 때는 변화가 거의 없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계속 찍으며 비교했어요. 점차 철사 두께도 달라지고, 처음에는 삐뚤빼뚤하던 철사줄이 점차 일자로 변해갑니다.

저는 수술용 치아교정이라 시간이 흐를수록 치열은 예뻐졌지만, 아랫니가 더 앞으로 튀어나오며 못생겨져서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이 기간 동안의 스트레스는 못 먹는 것, 수술 전 치아교정이 생각보다 더뎌지는 것 이었습니다. 이 때 먹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시도 썼었어요.


제목 : 소망


양상추, 토마토에 햄까지 넣은 베이글 샌드위치가 먹고 싶다.

속에 야채 가득 넣은 오징어 순대가 먹고 싶다.

전복 회가 먹고 싶다.

게장 다리를 오도독 오도독 깨서 빨아먹고 싶다.

딱 좋게 익은 무 김치를 우적우적 먹고 싶다.

탱글탱글한 광어회를 쫀득쫀득 먹고 싶다.

아... 뭐가 막 먹고 싶다.



교정 4달째의 상태였습니다.

너무 먹고 싶어요. 뭐가 막막막 먹고 싶어요.

저는 애초에 미숫가루나 토탈소이 프로틴 파우더 따위로는 식사라고 생각지 않는 유형이라 씹지 못한다는 괴로움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ㅠㅠ


- 치아교정 일주일 후기

- 치아교정 100일 후기

- 치아교정 10개월 후기


최초 예상에는 수술 전 교정은 6개월 정도면 끝날거라고 예상해서, 저는 6개월 후인 다음 해 4월 정도에 수술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좋은 제안 들어와도 수술 받아야 된다고 거절하고 그랬는데, 치아교정이 안 끝나서 자꾸 수술이 늦어져 스트레스였습니다. 주위에서는 "수술 받는다며? 언제 받아?" "이미 받은거야?" 라고 묻고, 한 달 한 달 늦춰질 때마다 일정이 한없이 꼬이던 때 였습니다.



치아교정 10개월차, 수술 전 치아 교정 완료 (2015년 8월말)

4월부터 미뤄지고 미뤄지던 수술날짜가 드디어 잡혔습니다. 8월 초쯤 원장님이 이제 수술 전 치아교정이 거의 완료되었으니 슬슬 수술받을 치과를 확정하고 날짜를 잡으면 된다고 하셨어요. 다시 구강악안면외과에 가서 상담을 받고 수술 준비를 했습니다.


양악수술 전 치아교정


9월 초에 수술 받기로 확정하고, 일주일 전 쯤에 수술용 교정기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두툼한 철사로 바꾸고, 철사 사이 사이에 고리를 하나 하나 달아주셨어요. 이래야 턱수술 후에 위아래를 고정시켜 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양악수술을 하면 위 아래 턱을 다 수술하는 것(위아래턱이라 양악이라고..)이라서 치아를 꿰매듯 지그재그로 고정시킨다고 합니다. 이런 고리가 없으면 잇몸에 나사를 박아서 고정시켜 버린대요.

꼼꼼한 교정치과 원장님은 행여 제 잇몸에 나사 박힐까 꼼꼼하게 교정기에 고리를 달아주셨습니다. (요즘은 양악수술해도 위아래를 완전히 고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수술 후 고리 몇 개밖에 안 썼어요. 원장님이 이렇게 촘촘히 열심히 달아주셨는데...)



치아교정 시작 후 1년, 수술 후 교정 시작 (2015년 10월)

수술 앞두고 심숭생숭 했는데 수술이 잘 끝났습니다.


2015/08/21 - 치아교정 턱수술 과정, 수술날짜 결정 앞두고 심숭생숭

2015/10/02 - 턱교정 양악수술 후 3주간 쉬면서 느낀점


일반 교정보다 수술 교정이 왜 더 힘들다고 하는지 몰랐는데, 수술 후에 턱을 맞췄을 때 치아가 정확히 맞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수술 후를 예측해가면서 1mm 단위로 맞추는 것이라 쉽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턱수술이 잘 되었고, 회복도 잘 되고, 꼼꼼하고 철저한 원장님이 기가 막히게 맞춰 놓으셔서 수술 후 교정은 수월했습니다. 9월 초에 수술 받고, 한 달 정도 턱 수술 경과 지켜보며 두었다가 10월부터 다시 수술 후 교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때는 수술하고 난생 처음으로 치아가 위 아래로 제대로 맞물리는 것이 마냥 신기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앞니가 앞에 있는 것이 너무 당연한 일이겠지만, 저에게는 치아교정과 수술이 1년 기간을 거쳐 남들처럼 앞니가 앞으로 나왔습니다.



교정 1년 반 후 (수술 후 7개월 후) 교정기 빼기 (2016년 4월)

수술 전 교정은 꼬박 10개월이 걸렸으나 후교정은 빨리 끝났습니다. 6개월차에 아랫니 끝나고, 7개월쯔음에 윗니도 끝났습니다. 몇 가지 유지장치 옵션이 있었는데, 저는 이 때까지도 양치질을 통과하지 못해서 탈착식 유지장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탈착실 유지장치를 맞추는 동안 투명교정장치를 끼우고 있었습니다. 인비절라인 투명 교정은 아무나 할 수 없다는 이유를 그거 끼워보고 금방 알게 되었어요.


치아교정 끝


4월 12일 드디어 윗니의 교정기까지 떼었습니다. 정말 정말 정말 엄청 엄청 엄청 행복했어요.


치아교정 결과


오랜만에 보는 저의 생치아 입니다. 자연스럽게 보이게끔 (모르는 사람은 치아교정한지 잘 모르게끔?) 치아를 아주 조금씩만 모양을 잡고 원래 모양을 그대로 살려 놓았습니다. 0.1mm에 목숨걸며 교정해주신 덕분이었습니다.

치아교정 끝나서 너무 좋았으나, 사진만 찍고 다시 유지장치를 종일 하고 있었습니다. 유지장치는 치아 안 쪽으로 두툼한 플라스틱이 붙어 있어서 유지장치 끼우고 있으면 바보같은 발음이 되었습니다. 치아교정은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치아교정 2년 후 (수술 후 1년 2개월 후) 2016년 11월

유지장치를 열심히 끼고 있었습니다.


교정 후 유지장치


유지장치도 잘 끼우고, 양치질 실력도 더 좋아져 치아가 깨끗하고 예쁜 상태로 유지되었습니다. 



교정 2년 4개월 후, 2017년 2월 상태

별 일 없었습니다. 언제 부터인가 유지장치를 밤에 잘 때만 끼우게 되어서 일상생활이 아주 편해졌습니다.



어렵게 치아교정을 한 만큼 행여라도 치아가 틀어지거나 망가질까봐 열심히 이 닦고 유지장치 잘 끼우고 있었습니다.



치아 교정 4년 3개월 후 (치아교정 끝나고 2년 9개월) 2019년 1월 상태

여전히 별 일 없습니다. 치아가 변할 때는 사진 열심히 찍으며 변화과정을 살펴봤는데 이제는 그 사진이 그 사진 같아서 더 이상 치아 사진을 안 찍습니다. 아아아아주 가끔 찍어 보는데, 예전과 같습니다.

치아교정 끝나고 2년 후 무렵부터는 웬만해서 치아가 이동할 가능성이 없으니 더 이상 유지장치를 끼우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심리적 위안과 혹시 모를 일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끼우면 좋다고 하셔서 가끔 끼우며 살고 있습니다.

6개월에 한 번씩 꼼꼼한 원장님께 검진 받고 있는데 지금껏 충치 없이 건강한 치아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양치질 잘하고 있다고 가끔 칭찬도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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