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생각거리 : 도전 슈퍼모델
가끔 티비를 돌리다가 <도전슈퍼모델>이 나오면 종종 보곤 한다.
심사과정이나 내용에 있어 여러 비판받는 점들도 있겠지만,
모델들의 도전정신이나 열정, 노력의 과정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의욕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탈락이유나, 지적이유가 물론 100% 동의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모델지망생들의 자세나 이유들을 보면 근거 없는 얘기만은 아닐 때가 많다.
어제는 도전 슈퍼모델 시즌8의 13명의 도전자를 보았다.
정치적 이슈에 대한 사진 촬영을 하였는데, 그에 대한 크리틱이 매우 날카로웠다.
단순히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일까 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제에 대해 이해하고 어떻게 될까 생각을 해보라는 것이었다.
한 예를 들면, 한 모델이 받은 주제는 <사형 반대>였는데, 사형수가 되어 있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었다. 그 모델은 예쁘게 찍히는 것 외에 별다른 포즈를 취하지 못했다.
그러자 타이라는 사형수의 입장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말했다.
"사형수는 이미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우울하고 기운이 없고, 삶의 끝자락에 있는 듯 기운 없어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잃을 것이 없기에 매우 거칠며 눈에 보이는 것이 없는 듯 광분한 상태일 수도 있다."
그렇다. 모델의 본질은 예쁘게 보이는 것만은 아니었다.
사진별 주제와 상황에 맞는 것을 정확히 표현해 내야 하는 대사 없는 배우였다.
비단 모델 뿐 아니라 다른 일들도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관상, 또는 남들이 어떻게 볼까 피상적인 모습 뿐 아니라
그 일에 담긴 의미, 느낌을 전달하려고 애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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