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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춥게 느껴질 때 읽으면 행복해지는, 한화 햇살사서함 60 다음 이야기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인터넷 이야기 : 가슴 뭉클한 한화 햇살사서함 60 다음 이야기

현대판 모래요정 바람돌이, 한화 햇살사서함 60의 진행소식을 들었습니다. 여수의 할머니댁을 리모델링 해드리고, 야구선수가 꿈인 학생들을 한화이글스 선수단과 만나게 해주는 훈훈한 소식에 가슴이 찡했는데, 다른 소원 이야기에도 먹먹하게 찡해졌어요. 한화 사회공헌 블로그에 소식 계속 전해주고 있는데, 세상이 퍽퍽하고 각박하다 느껴질 때 읽다보면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롯데월드에 가보는 것이 소원이에요.".. 마음 열지 못했던 자폐증 소년의 소원

제가 첫번째로 찡했던 것은 롯데월드 나들이가 소원이었던 한 소년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다는 햇살사서함이었어요.
어릴 적 롯데월드 한 번 가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그리 힘든 소원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올해 어린이날이나 생일에 갈 것이냐, 이것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냐 정도의 문제였습니다. 언제 엄마 아빠가 시간이 나실지 모르니까요. 그러나 이런 소박한(?) 소원이 막연하고 멀기만 한 어린이들도 있습니다. 어른들의 눈높이에서 보자면 놀이동산보다 필요한 물품을 사주는 것이 더 현실적인 일일 수도 있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면에서는 어느 쪽이 더 좋을 지 모르겠어요. 이런 아이들의 바람을 읽어내어 햇살사서함에 소원을 보낸 주인공은 한화갤러리아 본점에서 근무하는 장희남 사원이라고 합니다. 장희남 사원이 롯데월드에 데려가고 싶어한 장정호 어린이는 특별한 사연이 있어 더 찡했습니다.



장희남 사원과 정호는 4년 전, 회사 근처에 있는 삼전종합복지관으로 봉사활동을 나가면서부터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정호는 심한 자폐증세를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유 없이 옆에 있던 친구를 때리거나, 팔을 물어 뜯는 등 굉장히 난폭한 아이로 소문이 나 있고, 선생님들도 힘들어 하는 아이였다고 합니다. 오며 가며 봉사활동을 하며 만난 상황에서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은 스타일이었을텐데, 유난히 장희남 사원은 그런 정호에게 마음이 가고, 마음을 굳게 닫고 있는 정호를 보며 오기 비슷한 감정도 일었다고 합니다.
‘내가 이 아이를 변화시켜야겠다’ 고....

복지관 선생님이나 함께 봉사활동을 간 다른 분들 입장에서도 가장 어려운(?) 자폐증세와 폭력 반항 증세가 있는 어린이를 전담마크 해주는 장희남 직원이 고맙기도 했을 듯 합니다. 다만 장희남 직원은 참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 마음이 통해... 시간이 가면서 난폭한 행동은 점차 줄어들고 “선생님 이름은 뭐야?”라고 묻기도 하고 (자폐증세 있는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 정말 힘든데... 대단하신듯 합니다.. +_+)  “장희남 선생님”이라고 대답해주자 기억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 만났을 때 거칠고 힘들던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작년 말, 한화갤러리아 본사가 송파구에서 중구로 이전하게 되면서 더 이상 삼전종합사회복지관에는 봉사활동을 나가게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관할지역이 바뀌면서 봉사를 나가는 복지관도 교체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서 정호와도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희남 사원은 정호를 못 만난 지 1년이 넘었다고, 2009년 처음 만났을 때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정호는 올해 6학년이 되었다며 그리워했습니다. 정호는 6학년이 되어서 연령제한이 있는 삼전종합사회복지관에는 내년 2월까지 밖에 다닐 수 없다고 합니다. 그 전에 정호가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롯데월드에서 정호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정호 뿐 아니라 삼천종합복지관 식구들을 다 데리고 함께 롯데월드에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신나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뭉클하며 가까이에서 산타를 본 기분이었습니다.


"컴퓨터가 필요해요."

컴퓨터 없이 하루라도 살 수 있을까...
하루나 며칠은 살겠지만, 생각만 해도 막막 깝깝합니다. 그리고 무심하게 "요즘 세상에 컴퓨터 없이 어떻게 살아?" 또는 "요즘 컴퓨터 없는 사람이 어딨어?" 라는 말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에 컴퓨터가 없어 그것이 갖고픈 소년들도 있었어요...


햇살사서함 첫 포문을 연 여수의 한화케미칼 직원들의 세세한 소원을 보면서.. 지역 주민들과 참 가깝게 지내며 형편을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 햇살사서함 소식도 여수 한화케미칼에서 근무하는 최권덕 팀장님이 보내신 소원이라고 합니다.
문수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컴퓨터와 프린터기를 선물하고 싶다는 소원이었습니다. 이곳 공부방에는 아직 컴퓨터가 없다고 합니다. 요즘은 학교 과제도 컴퓨터로 하고, 내용을 프린터로 출력해 가는 경우가 많은데 문수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ㅜㅜ 정기적으로 이곳을 방문하던 한화케미칼 ECH 생산팀 최권덕 팀장님은 <햇살사서함60> 소식을 접하자 마자, 가장 먼저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선물해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공부방에 최신 사양의 컴퓨터들이 여러 대 설치되자, 아이들은 뛸듯 기뻐하고 좋아했다고 합니다. (눈에 선해요.. 얼마나 좋아했을지... ^^)  아이들은 인터넷 검색을 하며 공부도 하고 동영상을 틀어 놓고 따라 부르기도 하면서 정말 기뻐했다고 합니다. 처음 아빠가 컴퓨터 사주셨을 때의 그 마음이 떠올라... 저도 덩달아 가슴 뭉클했어요.


"파티쉐가 되고 싶어요"

내가 어떤 집에 태어나고 싶다고 골라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어릴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되는 어린이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잠깐씩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준다해도, 대부분 단발성으로 그쳐 그 아이의 미래까지 누군가 지속적으로 도와주기에는 어려우니까요. 직업을 바꿀 수 있도록 전문직업 교육이나 대학 진학 등까지 지원해 줄 수 있다면... 어려운 상황을 좀 더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막연히 해봅니다.
정말 막연히... (제가 돕는 것도 아니고 그저 생각만 하니까요... ㅠ_ㅠ)

그런데 저는 그저 막연히 생각만 하는 것을 실제로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한화생명 호남지역본부의 권광현 매니저님은 햇살사서함60을 통해 파티쉐가 되고 싶어하는 정선 학생의 사연을 적어 보내어 정선 학생이 제과, 제빵기능자격증 과정과 한식조리사자격증과정 수강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선 학생은 용접일을 하시는 아버지와 몸이 아프신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환경 때문에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또래 아이들에 비해 마음대로 하지 못해 부모님을 원망도 해볼 법한 사춘기 소녀입니다. 하지만, 그런 투정 한번 부리지 않고, 학교에서는 누구보다 성실한 학생으로 가정에서는 착한 딸로서 열심히 그리고 묵묵하게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답니다.  평소 요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정선 학생은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미래의 제과, 제빵사와 한식조리사의 꿈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학원에 등록을 해야만 하는데, 빠듯한 살림 속에서 부모님께 부담을 줄 수 없어 학원에 등록하고 싶다는 뜻을 부모님께 쉽게 밝힐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부모님 사정 생각 안하고 때도 쓸법한 사춘기 소녀인데, 부모님 마음을 헤아리는 속이 꽉찬 학생인것 같아요.. 그 사연을 알고 한화생명 권광현 매니저님이 햇살사서함에 소원을 보냈다고 합니다. 꿈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게 되어 무척 행복해 했다고 하는데, 또 저도 덩달아 가슴이 벅찼습니다....


햇살사서함 소식들 하나 하나 읽다보면, 덩달아 가슴이 벅차고, 덩달아 행복하고, 덩달아 훈훈하고...
그리고 저도 따라 행복해집니다....
지금까지 15개의 소원 성취 이야기가 올라와 있는데, 앞으로 남은 45개의 소원은 어떤 이야기들일지 기대가 됩니다.
한화사회공헌 블로그 햇살사서함 60 이야기에 있어요. ^^
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hanwhablog&from=postList&categoryNo=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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