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대사이자, 영화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아우르는 말입니다.
동의하고 싶지는 않지만, 되는 사람은 되고 안되는 사람은 항상 안되는 상황들이 자주 있습니다. 영화는 주식을 통해 그러한 이야기를 합니다. 도박을 잘 몰라도 '타짜'가 재미있고, 사기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해보고 사는 사람이라도 '범죄의 재구성'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듯이 주식에 별 관심이 없다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잘 풀어낸 영화입니다.
시간을 꽉 채운 러닝타임이 지루할 틈이 없도록, 전개가 빠르고 깔끔합니다.
거기에 제 옷을 입은 듯한 배우들의 연기가 더욱 영화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나중에 포스팅을 하기 위해 찾아보다가 "이 배우가 예전에 거기서 나오던 그 사람이야? @_@~!"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각자의 배역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어,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있던 일을 보는 기분까지 들게 합니다.
스타일리쉬하면서도 현실감있고, 내용과 구성까지 깔끔하고 탄탄하다보니 너무나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재미있고, 사건전개도 흥미진진하면서 속시원하고, 그러면서 중간중간의 웃음을 선사하는 것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DVD로 나오면 재미있는 영화 보고 싶을 때 수시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스포일러 심하니... 밑의 내용은 선택하여 읽으시길...^^;;)
주식이야기에 자주 나오는 '전형적인 개미'를 대표하는 주인공
주식성공기에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별 생각없이 주식하여 초반에 피박 제대로 쓰고나서, 절치부심하여 주식고수가 되어 성공했다'는 내용입니다. 워렌버핏처럼 어려서부터 준비된 분들을 제외하고는 커서 주식시작해서 성공했다는 사람치고 이런 스토리 없는 경우는 드뭅니다. 영화 속 주인공도 이러한 주식스토리의 전형적 인물입니다.
기껏 취직된것은 정력팬티 영업사원이고...ㅜㅜ
영화 속 주인공도 주식폐가망신 첫단계를 똑같이 밟습니다.
1. 주식해서 대박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솔깃한 마음에 시작한다.
2. 요즘은 무슨 종목이 대박이라고 하면, 그 말만 믿고 친구따라 강남가듯 따라 산다.
3. 여유돈이 아니라 빚까지 내서 무리수를 둔다.
4. 투자와 재테크가 아니라, 한 순간의 대박을 기대한다.
2. 요즘은 무슨 종목이 대박이라고 하면, 그 말만 믿고 친구따라 강남가듯 따라 산다.
3. 여유돈이 아니라 빚까지 내서 무리수를 둔다.
4. 투자와 재테크가 아니라, 한 순간의 대박을 기대한다.
다음 단계는 정해진 수순으로 폭삭 망합니다. 한강다리에도 다녀옵니다.
5년간 주식에 매진하여 고수의 반열에...
마무리로 폭삭 망한 뒤 5년간 절치부심하여 주식고수로 거듭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고수까지는 못 되어도, 주식에 발 들여 1단계, 2단계정도 겪는 경우는 많습니다.
주인공도 평범한 개미들이 자주 겪는 어려움을 영화 내내 고스란히 겪고 있어 더욱 공감이 됩니다.
개미들이 겪는 일을 고스란히 겪으며 개미를 대표하고 있기에, 주인공이 작전세력과 얽혀들어 느끼게 되는 박탈감이나 여러 감정들이 더욱 잘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 개미들이 주식에서 대박나기 어려웠던걸까? '작전주'의 실체를 알려주는 영화
영화제목인 작전은 '작전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개미들이 술자리에서 "젠장, 왜 오를 것 같아서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르는거야?" "대박 같아서 조금 조금 하고 기다렸는데... 쪽박찼어.."하며 푸념하던 상황이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지를 보여줍니다.
주식시장의 흐름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 지는거라고...
1. 우선 주식을 고르고, 작전을 짠다.
2. 호재를 퍼뜨려 사람들의 관심과 돈을 끌어모은다.
이 과정에서 매스컴도 이용하는데, 증권방송의 추천종목에 이 작전주를 소개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사용된다.
3. 주가를 띄운다. 가격을 확 올려, 큰 차액의 이문을 노리고 덤비는 이들에게 미끼를 던진다.
4. 이런 식으로 주가를 가지고 놀며 점점 더 올려놓는다.
자기네들 끼리 사고 팔면서 올리고, 외국인매수를 통해 올리고, 갖은 방법으로 올려놓는다.
5. 쫙쫙 올라가는 주가를 보며 사고 싶어 애 닳아 하는 개미들이 잔뜩 달라붙어,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 팔고 빠진다.
2. 호재를 퍼뜨려 사람들의 관심과 돈을 끌어모은다.
이 과정에서 매스컴도 이용하는데, 증권방송의 추천종목에 이 작전주를 소개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사용된다.
3. 주가를 띄운다. 가격을 확 올려, 큰 차액의 이문을 노리고 덤비는 이들에게 미끼를 던진다.
4. 이런 식으로 주가를 가지고 놀며 점점 더 올려놓는다.
자기네들 끼리 사고 팔면서 올리고, 외국인매수를 통해 올리고, 갖은 방법으로 올려놓는다.
5. 쫙쫙 올라가는 주가를 보며 사고 싶어 애 닳아 하는 개미들이 잔뜩 달라붙어,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 팔고 빠진다.
영화에서는 이 과정이 형사25시나 사건고발에서처럼 나오는 것이 아니라 흥미진진하게 구성됩니다. 영화로서는 너무도 재미있지만 저 과정을 보며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도 들고, 씁쓸한 마음도 듭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영화는 잘못된 주식투자에 대해 꼬집고, 올바른 투자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1. 주가만 보거나, 남이 추천해주는 것만을 듣고 투자를 해서는 안된다.
2. 주가보다 사업체의 운영에 대해 제대로 살펴서 투자해야 한다.
3. 당장보다 미래를 바라보는 가치투자를 해야한다
2. 주가보다 사업체의 운영에 대해 제대로 살펴서 투자해야 한다.
3. 당장보다 미래를 바라보는 가치투자를 해야한다
도덕적인(?) 주제를 이토록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는 것이 신기할 뿐 입니다.
영화의 끝에서 주인공도 경찰서에 연행되는 과정이나, 자신의 전공인 연극으로 돌아간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영화는 무척이나 현실적으로 마무리 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방이 있더군요. 극단막내로 돌아간 주인공의 차가 BMW인 것 입니다. 붙이다 남은 포스터를 멋진 차에 싣고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에서 너털웃음이 나왔습니다.
지금껏 영화에서는 올바른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 하더니만, 결론은 BMW?
5년이상 골방에 쳐박혀 주식을 연구하여 고수가 된 주인공이 주식으로 큰 성공을 했다는 내용이 전혀 납득이 안되는 바도 아니고, 영화의 마무리로서 해피엔딩인 점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내내 주식을 통한 허황된 꿈을 경계하라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더니, 마무리는 "주식을 잘하면, 경제적 여유를 누리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어요~"라는 주식예찬론자들이 항상 하는 이야기로 끝을 내니 조금 어벙벙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영화는 '주식을 하되 올바른 투자철학을 가지고 잘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나 봅니다.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단, 본문의 내용은 작성자 라라윈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생활탐구 > 볼거리 즐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등학생들에게 불어닥친 '꽃남' 열풍 (9) | 2009.03.15 |
---|---|
핸드폰, 핸드폰 하나에 현대인의 생활상을 구겨넣은 영화 (16) | 2009.02.22 |
CJ 그림책 축제, 세계의 이색적인 그림책을 한 눈에 보는 전시회 (8) | 2009.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