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영수증 세 장만 있으면, 신용 카드 도용 가능?

라라윈 일상생활 : 신용 카드 도용 예방법, 카드 영수증 관리

제 나름의 재테크 방법 중 하나는 가계부 꼭 쓰기 + 체크카드 애용 입니다.
어디를 가나 카드결제가 되는 곳에서는 캐쉬백이 되는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현금 캐쉬백도 되고 카드 사용하면 문자가 띵동띵동 들어와서 가계부 적을 때도 편해요. 그리고 세금 신고 같은 것을 할 때도 카드 내역에 있어서 환급받을 때 좋아요. ^^ 체크카드 열심히 쓰는 것은 좋은데, 이렇게 쓰다보면 가방 속에 카드 영수증이 한웅큼입니다.

예전에는 가계부 쓰면서 그 날 그 날 영수증도 차곡 차곡 정리해서 월별로 모아뒀는데, 영수증 용지는 몇 달 지나니 잉크가 바래져서 소용 없기에 그 뒤부터는 모아서 버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버리기 찜찜해서 찢어서 버리다가, 요즘은 어차피 카드번호나 유효기간에 별표로 가려져 있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 별 생각없이 버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무심코 쳐다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가만히 보니, 신용카드 번호가 다 같은 곳이 가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서,
카드 영수증 두 개만 합쳐도 카드번호를 알아낼 수 있었어요..

SK주유소 영수증.. 3번째 4자리와 유효기간이 가려져 있습니다.

할리스 커피 영수증..
헉.... ㄷㄷㄷㄷ
이번에는 세번째 번호가 표시되어 있고, 네번째 네 자리가 가려져 있습니다.

불과 딱 두 장... 그것도 많이들 이용할 법한 주유소 영수증과 커피점 영수증 딱 두 장만 있어도 순식간에 카드번호를 알아낼 수 있는 것 입니다.
놀라서 인터넷 검색해 보니, "카드번호만 알아서는 신용카드 도용 할 수 없다." 라고 나왔습니다. 최소한 유효기간까지는 알아야 홈쇼핑이나 전화주문 등에서 쓸 수가 있다고 합니다.
갑자기 정신이 번뜩들어 영수증을 주섬주섬 모아보니, 다행히도 대부분 카드 영수증에 유효기간은 표기가 안 되어 있길래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그. 런. 데..

동네에서 화장품 산 영수증을 보니...
떡하니 유효기간이 그대로 나와있습니다. ㄷㄷㄷ
불과 카드 영수증 세 장 정도만 있어도, 순식간에 카드 번호와 카드 유효기간을 알아낼 수 있네요.


이렇게 카드 번호와 카드 유효기간 까지 알면 신용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곳들이 꽤 있습니다.
일부 가맹점의 경우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카드 결제 알림 서비스를 받고 있어, 카드 긁으면 즉시 저에게 문자 오니까, '설마 내 카드가 도용되겠어. 긁으면 바로 아는데.' 라며 한 번도 걱정해 본 적이 없는데, 카드 영수증 몇 장을 합치니 순식간에 신용 카드 번호와 유효기간을 알아내어 나쁜 마음을 먹으면 신용카드 도용이 가능한 상황을 보니, 덜컥 겁이 났습니다.

검색해 보니, 신용카드 도용 사례가 옛일이 아니라 불과 이번 달에도, 올해에도 수시로 일어나고 있나 봅니다...
미리부터 카드 영수증 단속 잘해야 겠어요... ㅠㅠ

** 신용 카드 도용 방지를 위한 영수증 처리법

귀찮아도 신용카드 영수증 "그냥 버려주세요." 하지 마시구요.
모아뒀다가 뭉치로 버리지 마시구요.
카드 영수증 버릴 때, 찢어 버리는 것보다 물 조금 묻혀서 종이죽처럼 만들어서 버리시는 것이,
혹시 모를 카드 영수증으로 인한 신용 카드 도용을 미리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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