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결혼 전에 물어봐야 할 질문 35가지 중 best 10가지 질문, 사소해서 빠트리기 쉽지만 중요한 질문
1. 고양이? 강아지? 둘 다 좋은가? 또는 둘 다 싫은가?
이거 제가 싸워봐서 느낌 아는데... ^^;; 제가 예전에 고양이를 키웠으나, 그 때 남자친구가 고양이 알러지가 있어서 꽤나 싸워야 했습니다. 고양이 집사님들은 아실터인데, 고양이 집사가 되면 옷마다 냥이 털이 다닥다닥 달라붙어있습니다. 더욱이 제가 키우던 아이가 펠샨냥이라서 한 털 했어요. 그러니 저를 만나면, 고양이 털 때문에 남자친구가 알러지 때문에 계속 재채기를 하고 몹시 괴로워했습니다.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에도 "내가 이러는게 다 고양이 알러지 때문이라고 한다." "고양이 털을 밀어라", "고양이를 다른 집에 보내라." 등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친구가 먼저야 내가 먼저야 이런 느낌으로 고양이를 선택할거냐 나를 선택할거냐.. 이런 느낌... ㅡㅡ;
고양이 강아지 키우는 문제는 나중에 아이와 같이 키우는 경우에도 문제가 됩니다. 아이가 없을 때 키우는 것은 괜찮지만 아이가 있을 때 고양이 강아지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냥이 강쥐를 키우면 평생 키워야지 키우다가 아이 생겼다고 그만 키울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혼 전에 꼭! 물어보세요. 싸우지는 마시고요.. ^^;;
2. 아침에 먹던 식사를 저녁에 먹어도 괜찮은가? 찬밥도 잘 먹는가?
냉장고에 들어간 음식을 안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밖에서 데이트 할 때는 냉장고에 들어갈 일 없이 먹고 헤어지니 상관이 없는데, 같이 지내면 냉장고에 음식 보관하는 문제로도 트러블이 많습니다.
꼭 부부사이가 아니라도, 시어머니와 며느리도 이 문제로 은근히 꽤 많이 싸웁니다.
며느리는 음식을 먹을만큼 해서 먹고 쪼금 남으면 버리는 스타일인데, 시어머니는 하나가 남아도 버리지 않고 싸서 냉장고에 넣어두시는 스타일이면 거의 99%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계란말이 해서 한 쪽 남았는데 시어머니가 그것을 냉장고에 넣어두셨는데.. 다음 식사에서 동그랑땡을 했더니 이전에 먹다 남아서 넣어놓은 계란말이 한 쪽에는 아무도 손을 안 대서.. 그 계란말이 한 쪽은 또 다시 냉장고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김치조림, 생선조림 등도 먹다가 무 한 조각 남았는데 냉장고에 넣어놓으시고, 몇 차례 들락날락 하다가 일주일에서 열흘 뒤에 썩으면 며느리가 몰래.. (버리면 버린다고 혼내셔서) 버리는데... 정말 스트레스 받는다고 합니다. 반대로 시어머니 입장에서도 자기 며느리는 걸핏하면 버린다고 스트레스이시겠죠..
먹다 남겨서 냉동해놓고 또 먹고 또 먹는 사람..
먹을만큼 다 먹은 다음에 냉장고에 한 번 들어가면 그 뒤로는 손도 안 대는 사람..
어떤지 꼭 확인해 보세요.
3. 씽크대 배수구에 젓가락 숟가락을 담가 놓는가?
결혼 전 꼭 물어봐야 할 질문 10가지를 뽑다 보니, 실제로 주위에서 이 문제로 싸우는 것을 보았거나 제가 싸워 본 질문을 뽑게 되네요. ^^;
예전에 전통찻집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 다른 알바생이 설겆이 포크와 수저를 씽크대 배수구에 쳐박아 두는 것을 보고 저는 경악했었습니다. 저는 씽크대 배수구가 매우 더럽다 여기기 때문에 혹 물에 쓸려서 젓가락 한 짝이라도 들어가면 꺼내서 2배는 더 뽀득뽀득 닦곤 합니다. 그런데 설거지 거리 포크, 젓가락이 나오면 다른 알바생은 자연스레 배수구에 확 쳐박는데 그 젓가락 가지고 제가 다시 밥 먹어야 된다 생각하니 더럽다 싶어 싸웠었어요. 제발 그러지 말라며...
어떤 사람은 배수구 거름망에 꽂아두면 찾기도 좋고 한데 모여있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경악하도록 싫어하기 때문에 이 별 것 아닌 것도 꼭 확인해 보시길..
4. 설거지를 하루 이틀 씽크대에 둬도 괜찮은지? 자기 전에 꼭 치워야 하는지?
설거지 쌓아 놓으면 그 냄새가 올라오는 것 같다며 미식거린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주일 정도 쌓아둬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도 있고요. 설거지 쌓아두다가 곰팡이가 좀 피어도, '훗. 이번에는 새로운 종류군..' 이런 멘탈인 사람도 있고요..
저의 경우에는 설거지 쌓아두는 것이나 집 안 치우는 것이 아주 아무렇지 않은 1인이라 괜찮은데, 안 치우면 잠을 못자는 사람이 저 같은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 스트레스 받아 죽습니다....
5. 펩시 or 코카콜라? 아무 물 or 브랜드 생수? 그냥 야채 or 유기농 야채?
원글에는 펩시 또는 코카콜라를 물어보았는데,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생수를 먹는지 탄산수를 먹는지, 물 브랜드를 따지는지 아닌지 (삼다수 아니면 안 먹는 사람, 해양 심층수 아니면 안 먹는 사람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참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부부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브랜드를 꼭 챙기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타 제품들이 매우 미흡하다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브랜드를 안 챙기는 사람 입장에서는 브랜드를 챙기는 사람이 중요시하는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한 명은 마트에 가서 가장 저렴한 봉평샘물을 사서 만족하는 스타일인데, 한 명은 봉평샘물에 무슨 유해물질이 있고 무슨 영양 성분이 부족하다면서 한 병에 3천원짜리 생수를 사는 스타일이면... 서로 이해하기 참... 힘듭니다.
결혼 전에는 니 돈 가지고 니가 쓴다는데 뭐라 하겠냐.. 라며 내버려 뒀을지 몰라도 결혼 후에는 공동재산으로 살림하는데, 공동의 생필품 구입에서 의견이 안 맞아 싸움 많이 납니다.
6. 장 볼 목록을 적어가는가? 그냥 둘러보며 구경하는 것을 즐기는가?
흔히 백화점 쇼핑을 가면 여자들은 전 층을 다 둘러보고, 남자는 필요한 것만 사가지고 오기 때문에 남녀 커플이 함께 쇼핑을 가면 남자들이 죽을 맛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백화점과 달리 생필품 쇼핑을 하는 마트 장보기 스타일은 또 다릅니다.
여자여도 장 볼 목록을 적어가지고 가서 최소한의 동선으로 필요한 것만 사가지고 나오는 사람이 있고, 남자여도 마트 가는 것을 좋아하고 전 층을 돌아보면서 재미있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장 볼 목록 딱 적어가서 필요한 것 위주로 사오고, 콕 찍어서 한 두 군데 정도만 더 보는 것은 괜찮아도 전 층을 둘러보는데 몹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은 마트에서 운동한다면서 전 층을 도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직장에서 일할 때보다 더 피곤함을 느낍니다...
7. 침대에 앉아 손톱 발톱을 깍아도 괜찮은가?
참 사소하지만, 손톱 발톱 깍는 것에 징크스가 있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우리 전래동화 중에 손톱을 함부러 깍아서 버렸더니 100년 묵은 쥐가 먹고 그 사람으로 둔갑하여 집에 들어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신체발부수지부모'라 하여 손톱 발톱 깍은 것, 머리카락 자르는 것에 여러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집안 분위기가 이러한 것을 많이 따지는 집에서 자란 경우, 저녁에 해지면 손톱 발톱을 깍지 않고, 손톱 발톱 깍을 때는 커다란 신문지를 펼쳐서 손톱이나 발톱이 튀지 않는 것에 아주 신경을 씁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밑에 아무 것도 깔지 않고 그냥 손톱 발톱을 깍은 뒤 대충 모아서 버립니다. 침대 위에 올라 앉아 아무 것도 깔지 않고 손톱 발톱을 뚝뚝 깍기도 하고요. 누군가에게는 정말 대수롭지 않은 일인데.. 이 것에 예민한 사람에게는 무척 신경 거슬리는 문제입니다.
8. 침실에 TV를 설치해도 좋은가?
과학적으로는 침실에 TV가 있는 것이 유해하다고 합니다. TV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숙면을 방해하고, 침실에 TV가 있으면 잠들기 전에 계속 TV를 보기 때문에 TV의 밝은 빛 때문에 일찍 잠들기 힘들며, 하루를 돌아보기 보다는 마지막에 잠드는 순간까지 TV의 자극적인 영상들에 시달리다가 지쳐 잠들어 휴식과 명상의 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과학적 연구 결과는 연구 결과이고, 결혼하면서 리모콘 조정권을 가지게 되는 것을 마음껏 누려보고자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동안 부모님과 살면서는 TV를 종종 마음대로 못 봤으나, 이제는 침대에 누워 편히 보고 싶은 것이죠. 결혼해서 침실에 큼직한 TV를 달고 누워서 영화 보면서 노는 것이 로망인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9. TV 리모콘은 어디에 둘 것인가? 공동으로 쓰는 물건들의 위치는?
물건을 쓰고 늘 제 자리에 두는 사람은 물건을 쓰고 어딘가로 이동시켜 놓는 사람과 같이 살면 스트레스 엄청 받습니다. 저희 엄마와 제 동생이 늘 이 문제로 싸웠습니다. 엄마는 "물건을 썼으면 제 자리에 둬야지. 왜 쓰고 아무데나 두니?" 라고 30여년을 뭐라 하셨고, 그러거나 말거나 제 동생은 쓰고 아무데나 둬서 걸핏하면 물건 찾느라 난리가 나곤 합니다.
청소를 잘 하는가 여부와는 별개로 물건을 자신이 쓰던 위치에 늘 두고 쓰는 사람은, 누군가 물건을 쓰고 그 위치를 자꾸 바꿔 놓으면 그 순간 짜증이 팍 치밀어 오릅니다. 대표적인 공용 물품으로 TV 리모콘은 어디에 둘 것인가를 물어봤지만... 부부가 함께 쓰는 물건들을 쓰고 어디에 둘 것인가, 쓰고 꼭 그 자리에 놓을 것인지 아닌지는 별 것도 아니면서 짜증을 돋우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10. 가족 여행은 캠핑을 갈 것인가? 호텔에서 쉴 것인가?
결혼 전에 커플 여행을 갈 때는 호텔이나 펜션에서 그냥 쉬고 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나서는 가족 여행이라고 하면 캠핑 뺨치도록 많은 것을 준비해 가야 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친구의 경우, 결혼 전에는 커플 여행 다니면서 호텔 가서 쉬고 펜션에서 쉬는 여행을 다녔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가족 여행을 가기로 하자, 남편이 꼭 부모님과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을 고집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내 쪽은 부부 여행을 원했고요) 더욱 문제가 되었던 것은 남편이 결혼 후 가족여행은 도시락을 싸가는 것을 좋아해서, 여행 한 번 가려면 10인분 정도의 식사를 준비해야 되서 죽을 맛이라고 했습니다. 왜 10인분이나 준비하냐고 물으니, 여행 가는 중간에 휴게소에 들려서 먹고 돌아오는 길에 먹을 것 까지 다 싸간다고 합니다. 여행지의 맛집에서 식사를 한다는 옵션이 남편에게는 없었다고 합니다... ㅡㅡ;
그 부부의 경우, 결혼 전에도 여행을 잘 다녀서 설마 결혼하고 나서 가족 여행 때문에 부부싸움을 그렇게 해 댈 줄은 몰랐는데... 가족여행 시에 함께 뭘 만들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지, 가서 사 먹는 것을 좋아하는지... 또 결혼 후에도 부부 커플 여행을 즐길 것인지, 결혼 후에는 가족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지도.. 한번쯤은 이야기해두면 좋을 듯 합니다.
결혼 전에 모든 것을 다 맞추고, 다 준비한 뒤에 결혼을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허프 포스트의 결혼 전에 합의해야 할 소소한 35가지를 보노라니.. 치약 짜는 것 때문에 싸우다가 이혼한다는 이야기 처럼 아주 소소한 생활 습관이 다른 것 때문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인과 결혼 전에 소소한 습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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