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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할 때면 늘 찾아오는 후유증

· 댓글개 · 라라윈
원래 집은 지금껏 이사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계속 한 집에 쭈욱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저는 이사를 해보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집에서 나와 혼자 살아보니, 꿈에 그리던(?)  이사를 자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이사를 해보니, 생각처럼 새롭고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재미있지도 않고, 힘은 힘대로 무척 많이 들었습니다. 이사를 하기 전부터 신경이 많이 쓰일 뿐 아니라, 이사를 하고 나면 후유증도 상당합니다. 



몸살

이사하기 전이나 이사하는 날, 이사후에 모두 평소에 비해 힘을 많이 씁니다.
과도한 활동량 때문에 이사를 하고나면 몸살도 함께 찾아옵니다. 이사하고 몸살이 안 났던 적은 아주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해서, 일주일에 걸쳐 천천히 하나씩 이사를 할 때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에 몰아서 이사를 하고 나면 몸살이...ㅠㅠ



정리 강박증

평소 깔끔하고 정리를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닐지라도, 박스와 짐들이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으면 마음이 심란해집니다. 마음이 심란한 것은 참을 수 있더라도, 당장 손에 익은 물건들이 짐 속에 쳐 박혀 있으면 쓸 수가 없기 때문에라도 빨리 정리를 해야합니다. 아직도 포장째로 있는 짐을 보거나, 입으려고 찾는 옷이 없을 때, 당장 써야하는 기기들이 없을 때... 정리압박에 시달립니다.



수납가구 지름신

이전 집에서는 나름대로 최적화시켜서 수납하던 것들이, 새로운 집에 오면 수납하는 것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납가구나 수납용품들 몇 개만 사면 금세 집이 깔끔히 정리될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지름신이 마구 옵니다. 그러나 이럴 때 사놓은 것들은, 몇 달 안가 그 수납가구나 용품이 제일 눈에 거슬려 퇴출 1순위가 되곤 합니다.


인테리어 병

이사를 해보면, 항상 예전보다 더 예쁘게 잘 해놓고 싶다는 생각이 잠시 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혼자 집 도면을 몇 번씩 그려보면서, 가구배치와 꾸밀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잠시동안 DIY와 인테리어 소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마트에 가서도 인테리어 용품만 눈에 들어오고, 머리속에 온통 집 정리와 집 꾸밀것만 머리속에 둥둥 떠다닙니다.
그러나 막상 꾸며놓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장식용품은 어딘가로 처박히고, 쓰기 편리한 것들만 위로 올라와있게 됩니다.



이사짐, 이사, 라라윈

지난 주에 이사를 했더니, 이번에도 이사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금 심정은, 램프의 요정이 있어서 불러내면 저를 대신해서 순식간에 정리를 싸악 해주면 좋겠습니다.. ^^:;;  이사는 어릴 적 생각처럼 마냥 즐겁고 새로운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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