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가장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구석구석 뒤져보는 것 입니다.
휴대폰을 구경한다고 하고, 문자함이나 통화목록을 뒤져보는 분을 처음 만났을때는, 그 분이 매너가 좀 없어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문자를 뒤져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자,
다른 사람이 봐서 곤란한 경우가 생길 수 있겠다 싶어 휴대폰 잠금기능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잠금기능이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닙니다.
혼자 있으면서 휴대폰 비밀번호를 누를때면
'왜 다른 사람들의 매너부족 때문에 내가 이렇게 수고를 해야하지?'
하는 생각이 종종 들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잠금기능을 풀어두었습니다.
며칠 뒤 주머니가 없는 옷을 입고 가서 책상에 올려둔 채 일하고 있었더니 이번에는 학생들이 핸드폰을 뒤져보고 있습니다. ㅡ,,ㅡ
봐도 별 상관없을 때도 있지만, 학원 원생이야기나 운영문제로 원장님과 메세지를 주고 받은 내용들은 학생들이 봐서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
비단 학생들의 내용뿐 아니라, 문자메세지 내용은 상당히 개인적이어서 타인이 봤을 경우 오해를 사거나, 곤란한 상황이 될 만한 것들이 종종 있습니다.
결국 다시 메세지 수신함, 발신함, 통화목록을 잠궈두게 되었습니다.
너나 없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고, 개성있게 꾸며서 자랑하는 분들도 있고, 서로 구경시켜주고 구경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구경해도 되는 선은 어디까지 일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본인이 직접 보여주는 부분까지가 적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의 사생활 정보가 상당히 많이 담겨있는 기기인 만큼, 아무리 신기종이 신기해서, 그 사람의 사생활이 못 견디게 궁금하더라도 말없이 문자나 통화목록을 뒤지는 행동은 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타인의 핸드폰을 구경하고 싶으면 "구경해도 되는지" "사진을 봐도 되는지" 등을 일일이 정보별로 동의를 구하고 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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