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여자들의 경우, 여자연예인들의 예쁜 모습이나 다들 165안팎의 키에 45kg대의 몸무게라는 이야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여자연예인들의 그런 이야기덕에 남자분들이 여자들의 표준이 그런 줄 아시는 분들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ㅜㅜ
마찬가지로 남자분들도 남자연예인들이 보여주는 여러 가지 모습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가 꽃미남 연예인처럼 생기기를 바라지는 않더라도, 남자연예인들이 보여주는 모습 중에서, 남자친구도 노력하면 될 것 같은 모습들은 기대를 하기 때문입니다. 남자연예인들 덕분에 생겨나는 몇 가지 기대치들이 있습니다.
춤, 노래 기본에 개인기까지?
남자연예인들 때문에 생기는 기대1: 개인기
요즘 연예인들은 정말 다재다능합니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성대모사, 각종 개인기가 다채롭습니다. 그렇다보니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남자분들에게도 은근히 이런 개인기가 강요되기도 합니다. 동방신기처럼 춤을 잘 추지는 못할지라도, 적당히 분위기에 맞춰 몸을 흔들 줄 아는 남자를 바라고, SG 워너비같은 가창력은 안되더라도 멋들어지게 노래 한 곡은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 입니다. 또한 이야기를 할 때나 남들 앞에서 개인기 한 두가지는 있어 분위기를 이끌어 갈 줄 알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이러한 개인기 문화 확산으로 '재미있는 남자' 컴플렉스에 시달리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자를 안고 뛰고, 등에 얹는 것은 가뿐?
남자연예인들 때문에 생기는 기대2: 힘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남자연예인들이 여자를 번쩍 들어올려 안아주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게다가 각종 오락 프로그램들에서 남녀 연예인들이 게임을 할 때, 남자연예인들이 여자들을 번쩍 들어올려 힘자랑을 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등장합니다. 가뿐하게 안고서 오랜시간 버틴다거나, 여자를 안은 상태에서 온갖 게임을 한다거나, 등에 태우고 팔굽혀펴기를 하는 것 입니다. 원래 힘으로 유명한 남자연예인들 뿐 아니라, 보기에는 연약해보이는 남자연예인들도 가뿐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며, 모든 남자분들이 다 여자들을 가뿐하게 들 수 있다고 착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남자친구가 있을 때, 저도 그렇게 안아달라고 떼를 쓴 적이 있었습니다. 들어올리는 데도 팔이 부들부들 떨리더니, 몇 분 안되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업어주거나, 보쌈하듯 어깨에 걸쳐메는 것은 할 수 있겠는데, 양팔로 들어올리는 것은 팔힘으로 체중을 감당해야 해서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남자연예인들이 몸관리를 하는 것도 있지만, 들어올리는 여자연예인들이 보통 40kg대 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ㅠㅠ
그나마 둘이 있을 때, 여자분들을 못 들어올려주는 것은 그냥 넘어 갈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예식장에서 신랑에게 이런 체력테스트를 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 수많은 하객과 녹화되는 비디오 앞에서 신부를 가뿐히 들어올리지 못하면 공개망신이 됩니다. 신랑은 순식간에 약골이 되고, 신부는 순식간에 돼지가 되는 순간인거죠. ㅜㅜ
모든 남자분들이 여자들을 가뿐하게 들고 뛰고, 등에 얹고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려면 남자의 힘도 중요하지만 여자 역시 체중미달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노래 불러주고, 꽃 주고, 이벤트는 기본?
남자연예인들 때문에 생기는 기대3: 이벤트
'연애편지'나 'X맨을 찾아라'와 같은 연예인들간의 매칭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며, 그 속에서 여자연예인과 짝이 되기 위해 남자연예인들이 엄청난 이벤트들을 선보였습니다. 감미로운 노래부터, 멋진 춤, 마술 등 갖가지 이벤트가 나왔습니다. 실제 연인이 되기 위한 프로포즈도 아닌, 오락임에도 그렇게 정성들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입니다. 그 모습을 보노라면 오락이 아닌, 실제 연인이 되기 위한 프로포즈는 그 이상 감동적이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처럼 소속사에서 준비해주고 연습시켜주는 것도 아니고, TV에서 이미지 관리를 하기 위해 더 로맨틱하게 보여져야 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남자분들이 이벤트를 준비하고, 실제로 해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이 부분에서 스트레스 받으신 남자분들 엄청나게 많으실 듯 합니다.
여자들은 부럽고, 남자들은 힘들게 하는 염장커플
매칭 프로그램에서 프로포즈 이벤트들로 남자분들을 피곤하게 하던 남자연예인들은, 결혼생활에서의 이벤트 공개로 또 한번 결혼한 남자분들 마저 괴롭힙니다. 과거에는 이벤트를 잘하는 남자연예인으로 거론되는 것이 최수종씨 정도였고, "최수종씨가 이벤트를 잘 한다더라" 정도였지,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어떤 이벤트를 했는지 소상히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남자연예인들의 이벤트가 실시간으로 싸이월드와 각종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됩니다.
아무리 현실에서 쉽지 않은 것을 이해한다고 해도, 그런 이벤트들을 보며 부럽지 않은 여자분들은 없겠죠... 그러면 우리 남편은 뭐하나 싶은 생각이 한 번쯤 스칠테고, 갑작스레 비교되는 남편은 스트레스 속으로...
연예인들이 보여주는 모습과 현실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사람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비슷한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런 것이 표준이고 일반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연예인들이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멋진 모습들 덕에, 사람들이 피곤해지는 면들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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