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꼭 해야하나..

점차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갑니다. 결혼은 하지 않고, 오랜기간 연애만 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좋아보이고 부러운 면들도 있지만, '결혼'이라는 부분에 대해 회의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는 면들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과 죽고 못살아  사랑 하나에 목숨을 거는 것이  드문 일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꼭 아주  사랑해서 결혼하는 것만도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먼저 결혼한 이들이 좋은 이야기만 들려주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면 좋으련만
결혼 안 한 친구를 찾아 고민을 털어놓는 것은, 부부생활에 문제있을 때 밖에 없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환상, 기대감은 더욱 빠르고 크게 깨져갑니다. 



많은 여자들이 결혼을 하고 나서 가사부담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것을 보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여자친구일이라면 맨발로 뛰어다니던 그가 결혼하고 나면
손 하나 까닥안하고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는 통에 금새 애정은 식어가고
파출부가 되어 가는 듯한 자괴감과 남편에 대한 불만이 쌓인 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많이 본 것이 출산시의 트러블 이었습니다.
물론 남성들중에는 아내가 임신을 했을 때, 함께 임신증상을 경험하기도 하고
더욱 기쁘고 경건하게 출산을 준비하는 분들도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의 기혼자들은 굳이 친구를 만나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다.
이미 남편과 너무 행복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수다가 불필요하므로...)

따라서 제가 보게 되는 것은 출산시 모든 괴로움을 혼자 감내하는 경우입니다.
아내는 만삭의 몸으로 너무 힘들어 하는데 남편은 하루가 멀다하고 술자리 약속에
친구들과의 만남으로 아내 혼자 빈집을 지켜야 하는 것이죠.
게다가 첫아이 까지 있는 경우는 그 아이까지 돌봐가며 무거운 몸으로 낑낑댑니다.
낳는다고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출산은 시작일 뿐, 출산이후에는 아이가 제법 클때까지 아이에게 신경을 쓰느라 꼼짝 못하고 많은 것을 희생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다음문제는 자아성취 부분입니다.
남녀모두 결혼을 하게 되면 직장내 성실도는 증가할 지 모르나 가족으로 인하여
업무에 몰입하는 정도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싱글일때는 없던 일이 더블이 되며 가야할 자리도 많아지고, 돌봐야 할 일도 많아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직장 회식이나 야근이 더욱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아 서서히 직장내에서 입지가 좁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와중에 출산이라도 하게되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몇 년을 사회에서 떨어져 있기에  자아성취는 저 먼 딴나라 이야기가 되더군요.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는 너무 사랑하고 싶어서 함께 했던 상대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되는 것 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사랑은 참 많은 것을 감내하게 해주고, 초인적인 능력을 주며, 바다보다 큰 이해심을 줍니다.
하지만 사랑이 사라졌을 때는 상대의 모든 부분이 이해도 안되고, 불만이 쌓여가며 점차 함께 있기 싫어 집니다.
다른 필요에 의해서도 결혼을 하지만, 그래도 사랑이라는 조건도 무시 못할텐데 그 큰 조건이 사라지니.. 당연 결혼이라는 관계도 위태로워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절 붙잡고 하소연하는 남자친구들이 없어서 그렇지, 남편들의 불만도 더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알콩달콩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것이 싱글들의 맘이 아닐까 싶습니다. 먼저 결혼한 이들이 말해주어 애로사항을 많이 알게 되는 것이,  결혼의 어려운 고비를 더 대비할 수도 있고, 참고 견딜 수도 있게 해주는 밑거름이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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