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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두고 혼자 온 남편의 속마음

· 댓글개 · 라라윈
이번에 여수에 갈 때는 이름만으로도 유명하신 분들과 운좋게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집에 아내를 두고 혼자 오신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을 두고 오신 발걸음이 잠시 해방처럼 느껴지실 것 같기도 하고, 혼자온 미안함에 마음에 걸리실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겉으로는 별 내색이 없으셔서 어떤 마음이신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하며  절경과 진미가 눈 앞에 펼쳐지자, 자신도 모르게 아내를 떠올리시는 것 같았습니다.
"와이프랑 같이 왔음 좋았을텐데..."
"우리 집사람이랑..."

누구 들으라고 하는 말도 아니고, 오히려 옆에서 듣는 줄도 모르고 혼자서 읊조리시는 이야기였습니다. 슬며시 부인과 아이들의 사진이 담긴 핸드폰 첫 화면을 보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옆에서 보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자기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말은 통제되지 않은 솔직한 감정인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남편들도 내색을 덜할 뿐, 좋은 음식이 있으면 아내부터 떠오르고, 멋진 풍경을 보면 아내를 데려오지 못한 것 부터 마음에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평소 기혼녀분들께 남편들의 속마음은 모른 채, 서운해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기혼녀분들이 이야기하는 남편에게 서운한 점 Best3에 들어가는 것 중 하나가 '남편 혼자 놀러다니는 것' 입니다. 특히 아내들이 서운해 하는 것은, 남편은 혼자 밖에 나가면 재미있어서 아내 생각 따위는 까맣게 잊고 있는 것 같아 더욱 서운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멋진 풍경, 좋은 음식을 볼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아내와 가족을 챙기시는 모습을 엿보니, 실제로는 혼자 어디에 가더라도 계속해서 아내와 가족 생각을 하고 계시는데, 다만 일일이 전화하고 말로 표현하지 않으실 뿐 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내로서도 독심술이나 천리안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남편이 밖에서도 아내를 생각하는 지 어떤 지 알 수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아내들이  남편들의 이런 마음을 알게 된다면, 남편에 대한 서운함이 많이 누그러들텐데... 참 안타까운 상황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남편의 따뜻한 속마음을 부인이 쉽사리 알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 남편들의 속내를 전해줄 중간자가 없어서..
남편들이 속마음을 살짝 드러내는 상황을 몰래 지켜보고, 부인들에게 전달해 주어 부인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어줄 말을 전달해 줄만한 적임자는 거의 없습니다. 만약 남편과 함께 여행간 다른 여자분이 그런 말을 전해준다면, 오히려 아내는 질투게이지가 상승할 것이고, 남편과 함께 여행간 남편 친구가 그런 말을 전해주어도 그냥 둘러대는 말이라 할것이고, 남편 스스로가 말해도 미안해서 핑계댄다고 할 지 모릅니다. 결국은 누가 전해주어도 이미 마음이 상한 아내의 귀에는 진심으로 들리지 않을 지도.....ㅜㅜ

남편들은 부인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쉽게 말을 못해서..
아내들이 혼자 여행을 하게 되는 경우, 집에 가서 "여보~ 혼자 갔더니 좋지도 않더라구. 서방이랑 같이 가야 좋지~" 하면서 애교와 적극적 표현으로 남편의 서운함을 재빨리 푸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기혼자 고수님의 가르침.. ^^;;)
그러나 남편분들은 책임감때문에도 쉽사리 그런 말씀을 못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내들은 남편을 데려오지 못한 것에 대해 자신의 능력 탓이라고 생각하거나, 책임감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입장에서는 아내를 여행시켜주지 못한 것, 맛있는 것을 먹이지 못한 것에 아직 못 해 주었다는 미안함과 책임감을 느끼기에, 당장 해 줄 수 없으면 "같이 가자.. 생각나더라.." 하는 말을 못 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 남편들이 말하지 않아도 부인이 마음을 알아주길 바래서...
아내들이 남편 마음을 모르겠다고 하면, 남편분들은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느냐. 원래 남자들 사이에는 친한 친구들 사이에 '너랑 나는 진짜 친하다'라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안다. 친구도 그런데 부부라면 당연히 내 마음을 알거 아니냐."하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하지만 여자들은 친구사이에도 친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꾸 서로 감정표현을 하면서 관계를 돈독히 하기에, 남자분을 이해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몇몇 아내들은, 연애할 때는 남자가 먼저 연락하거나 만나자고 하는 등의 행동에서라도 관심이 있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남편이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으면 남편이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는지 눈치챌 수가 없다고 합니다.


사실은 서로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같으실텐데...
드라마 속 엇갈리는 화면처럼, 서로의 속마음을 알지 못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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