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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깍지가 씌였을 때, 좋은 남자 좋은 여자 알아보는 법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콩깍지 씌였을 때, 좋은 남자 친구 좋은 여자 친구 고르는 법

어제 페이스북에서 보고 좋아했던 글인데, 그새 어느 분이 하신 말씀인지는 잊어버렸네요. 무슨 말씀이었냐면, 

"가랑비에 옷 젖는 것은 막기 어렵다. 누군가의 곁에 있다면 서서히 물드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사실입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바람둥이도 아니었으면 좋겠고, 애인에게 잘하는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주위 환경을 꼭!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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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묵자흑


1. 바람둥이 친구


친구들이 죄다 쓰레기인데, 혼자 고고한 학일 수가 없습니다.
주위 친구들이 바람둥이인데, 내 애인만 아닐 수 없어요.

일례로, 주위 친구들이 기본 양다리, 세다리에 원나잇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하는데 자신의 남자친구는 몹시 순진하다고 철썩같이 믿으며 사귀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냥 자신의 남자친구가 친구가 많다보니 그런 친구도 있을 뿐이지, 자기 남자친구는 절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선 주위 친구들이 여자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술자리에 꼭 여자를 동석합니다. 걸핏하면 낯선 여자들을 짝 맞춰 불러내어 노는 것 입니다. 그녀의 남자친구만 혼자 있으면 자신들만 나쁜 놈이 되는 것 같으니 같이 바람을 피우도록 자꾸만 그런 환경에 놓이게 하는 것 입니다. 그런 술자리에 짝 맞춰 나오는 여자들 역시 원나잇을 할 의도가 있고, 그렇게 부비부비를 하다보니 그녀 모르게 남자친구가 원나잇을 몇 번인가 했다고 합니다.
보통의 커플이면, 원나잇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깨질 이유가 되는데, 그녀의 남자친구는 주위 친구들이 하도 바람을 피워대니, 되려 당당하더랍니다. 그럴 수도 있지. 자신이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고, 그냥 술 먹다가 원나잇 한 정도가지고 그러느냐고....

그렇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사귀는 사람 말고 딴 사람이랑 잠자리를 할 수가 있어!" 라며 도끼눈을 뜨며 음탕한 사람 취급하는 환경과, "어떻게 한 사람이랑만 자냐? 밥만 먹고 어떻게 살아? 가끔 라면도 먹어야지.ㅋㅋㅋ" 이라고 하는 환경은 아주 아주 다릅니다.

또한 바람을 피워도 주위 친구들이 서로 감싸주며, 되려 권장을 하니.. 죄의식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어요.
그냥 그럴 수도 있는 일 인겁니다. 바람을 피우던 한 결혼한 언니 왈, "요새 애인 따로 없는 사람이 어딨어? 다들 하나씩 따로 만나고 그러는거지." 라며, 남편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데 일말의 죄의식은 커녕, 과도한 일반화도 서슴치 않습니다. 자신이 바람을 피우니, 사람들이 다 그렇게 불륜인줄 알아요.

그러나 주위 친구들이 바람에 경기 일으키는 환경에서는 친구들 보기가 민망해서도 바람을 피울 생각도 잘 못합니다. 우선 친구가 먼저 "미친! 정신차려!" 라고 하니까요. 바람을 피움으로 인해, 사귀던 애인도 잃을 뿐 아니라, 친구들 사이에서도 이상한 사람이 된다면.... 바람을 피우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해집니다.

주위 친구들이 바람둥이이면, 그 사람들은 바람피우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그리고 잘못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공범을 만들어 죄의식을 줄이면서 "나 뿐 아니라 모두 다 그런다"는 일반화를 시키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니 주위 친구들이 그렇다면, 내 애인만 안 그럴거라는 착각은 하지 마세요. 100% 물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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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빨간 염료가 있는데 물이 안 들수가....


2. 된장녀 된장남 친구


남자친구가 길거리에서 귀걸이 사줬다고 무척 좋아하고 있는데, 옆의 친구가

"어머, 너무 이쁘다! 니 남자친구 정말 센스있다." 라고 하는 것과,
"구려. 어디서 길거리 귀걸이니? 받으려면 백화점가서 최소한 제이 에스티나 정도는 받았어야지. 너 그렇게 길들이면 안돼." 라고 하는 것은 아주 다릅니다. ㅡㅡ;
자신이 평소에 백화점 브랜드 밖에 안 써서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재수는 없지만, 그 사람의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처지는 길거리 귀걸이 하나 살 능력도 없으면서 남자친구에게는 백화점 브랜드를 받아야 한다고 하는 날로 먹으려 드는 된장녀들이 주위에 있으면 문제가 큽니다. 그녀들이 자신은 능력도 없으면서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능력을 훨씬 넘어서는 것들을 뜯어내고 있기 때문에, 못 그러는 친구가 바보같아집니다.

된장남 친구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자친구 집이 건물이 세 채 있거든. 그래서 내 사무실을 내주시기로 했지."
"여자친구 아버지가 이번에 여름휴가 가라고 호주 여행권 끊어주셨어. 가서 쓰라고 용돈 200만원 주시더라."

이러면서 자랑을 하면, 내심 안 부러운 남자 없을 겁니다. 기왕이면 애인 집안이 빵빵해서 그 덕 좀 볼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니까요. 더욱이 주변 친구들이 이런 식으로 돈 많은 여자를 만나 쉽게 쉽게 일이 풀리는 것을 보면, 혼자 노력하는 것이 바보같이 느껴집니다.

주위에 이처럼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에게 경제적으로 혜택을 몹시 많이 보는 친구들이 있는 경우에, 노력하는 사람이 바보같다는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또한 손해보는 느낌도 듭니다. 원래(?) 애인에게 받아내야 되는 것이 저 정도 수준인데, 나는 너무 못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 입니다. 더욱이 친구라서 더 기분이 더럽기도 합니다. 친구가 자신보다 잘난 것이 하나도 없는데, 그 친구는 별 노력도 안하면서 쉽게 쉽게 애인 덕에 호강하는데 나는 못 그러는 것이 자신이 모자라다는 것 같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기분 나쁜 상황인거죠.
그래서 자신은 물질적인 것에 전~~~혀 욕심이 없다고 말을 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애인에게 압박을 줍니다. 애인이 뭘 해줘도 만족도 못하고요.....

주위에 이런 친구가 많으면...
님이 뭘 해줘도 만족을 못할겁니다. 아무리 심성이 착해도 주위에서 늘상
"니 남자친구 센스 알만하다. 곰인형이 뭐니." 라거나,
"니 남자친구랑 내 남자친구랑 월급 비슷하잖아. 이건 마음이 없는거지."

따위의 말을 옆에서 계속 하기 때문에, 만족할 수가 없어요.


3. 막하는 친구


착하고 좋은 사람인 것과는 별개로, 애인에게는 참 막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애인을 거의 종처럼 부리거나, 애인에게만은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를 전혀 갖추지 않습니다.
내 애인 주변에 이런 친구가 옆에 있으면, 나도 그런 대접을 받기 쉽습니다. 
내 애인이 나를 잘 챙기려 해도, 그런 친구들이

"야, 그렇게 챙기는거 아냐. 초장에 기선제압하고, 좀 막 대해야 조금만 잘해줘도 좋아하지. ㅋㅋㅋ"
"나는 하도 막하니까, 내가 좀만 잘해줘도 엄청 감동해 ㅋㅋㅋ"


라면서 잘 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ㅡㅡ;
이런 적극적인 방해 뿐 아니라, 소소하게는 연락 같은 거부터 태클을 겁니다. 친구와 노는 도중에 시간이 늦어진다고 카톡 하나 보내려고 하는데도

"일일이 보고 하고 그러면 길든다. 난 연락 안해 버릇하고 친구만날때 전화하면 화내니까, 내가 친구 만난다고 하면 도 연락 안해."

라며 몹쓸 버릇을 전파합니다.
그러나 애처가들 사이에 있으면, 그렇게 연락 안 하는 사람이 몹쓸 사람이 됩니다.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 걱정도 안하냐며, 이기적인 사람처럼 몰아가기 때문에, 평소에는 연락 안했던 사람도 덩달아 한 번 해보게 되는 분위기 입니다. 더불어 명절이나 기념일도 주위 사람들이 살뜰하게 챙기면, 덩달아 좋은 선물 아이템 정보도 얻게 되고, 챙겨야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챙기게 됩니다.. 보통은 주위 친구보다도 애인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배우자에게 어떻게 하는가를 보면, 내가 어떤 대접을 받게 될 것인가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좋아지면 눈에 콩깍지가 씌이기 때문에, 내 애인이 정말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콩깍지는 어디까지나 내 애인에게 한정일 뿐, 주위 사람들한테까지 콩깍지가 씌이는 것은 아니므로...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주위 환경을 먼저 체크해 보시는 것이 앞으로 행복한 연애질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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