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허브 바디워시 총정리: 딥스팁, 아발론, 닥터우즈, EO 아직까진 해외직구가 저렴

지금까지 써본 아이허브 바디클렌저 총정리

아이허브 샴푸들을 절리 하며, 바디워시도 한 번 정리해 보겠다고 한 뒤 무려 2년이 지났네요. (게을 게을..) 아이허브 구매목록을 펼쳐놓고 지금까지 써 본 아이허브 바디워시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제는 아이허브 뿐 아니라 이마트, 롭스 LOHB'S 등에서도 살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아직까지는 아이허브 가격이 좀 더 싼 것 같습니다.

딥스팁 바디워시 deep steep

거품목욕제가 너무 비싸서, 싸고 양많고 좋은 거품목욕제를 찾다가 아이허브에서 구매를 시작했던 것이라, 거품목욕제 겸용 바디워시들을 많이 샀습니다. 처음 구입했던 것 중 하나가 딥 스팁 바디워시 였습니다. 그 때는 성분이 뭔지도 잘 모르고, 싼 거품목욕제라 생각하며 샀는데, 딥 스팁 바디워시 성분을 보니 유기농 바디워시 였습니다.

성분: Organic aloe barbadensis (aloe vera) leaf juice, infusion of organic herbs; citrus grandis (grapefruit) extract, citrus aurantium bergamia (bergamot) fruit extract, citrus aurantium dulcis (orange) fruit extract, coco glucoside, glycerin (vegan), retinyl palmitate (vitamin A), aroma (organic wildcrafterd aroma blend), ascorbic acid (vitamin C), caprylic (coconut fatty acid), tocopherol (vitamin E) natural, potassium sorbate(소르빈산칼륨), citric acid(구연산).

소르빈산칼륨(potassium sorbate)은 식품첨가물로도 쓰이는 미생물 번식 억제제라고 합니다. 그 밖의 성분은 대부분 유기농 제품입니다. 아이허브 유기농 바디워시들은 인증받은 유기농이냐, 인증받지 않은 유기농이냐의 차이인데, 이 제품은 인증을 받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딥 스팁 그레이프 후르츠 베르가못향과 라벤더 카모마일 두 종류를 구입했었습니다. 후르츠 베르가못, 라벤더 카모마일이라는 말에 향기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향기는 은은합니다. 좋게 말해서 은은한 것이고, 향이 약합니다. 베르가못 차, 카모마일 차에서 나는 정도로 코를 들이대야 향이 많이 나고, 은근히 나는 향에 약간 당황했습니다. 목욕용품이니 당연히 향이 상당히 쎌 줄 알았거든요.

거품은 잘 나고 (버블바쓰 제품이라, 바디워시로 써도 거품이 잘 납니다), 몸이 따갑거나 하지도 않고, 미끌거리지도 않고 괜찮습니다. 딱히 나쁘지도, 아주 좋지도 않아서, 한 번 사본 뒤로는 다음에는 다른 제품들을 사보았습니다.

딥스팁 바디워시는 요즘 이마트에서도 팔고 있습니다. 처음 들여왔을 때는 할인해서 8~9천원에 팔아서 한국에서 사는 것이 이익이었는데, 요즘은 2만원에 팔고 있어서 아이허브가 더 쌉니다.

* 딥스팁 바디워시 http://kr.iherb.com/Deep-Steep

아발론 오가닉스 바디워시 Avalon Organics

아발론 유기농 샴푸가 가장 추천이 많은 제품이라, 아발론 천연샴푸 사면서 바디워시도 같이 사 보았습니다. 아발론 바디워시 라벤더 향은 다행히 그리 기름지지 않은 풀냄새 였습니다. 외국의 라벤더 제품을 사면, 제가 알던 그 라벤더 향이 아니라 약간 기름진 냄새가 났습니다. 아발론 라벤더 바디워시는 무난했습니다. 적당히 거품나고, 잘 씻깁니다. 아발론 바디워시 성분에 예전에는 70% 유기농이라고 써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는 없고, 전성분이 적혀 있네요.

성분: Aloe barbadensis leaf juice(1), aqua (water), coco-glucoside, sodium coco-sulfate, glyceryl oleate, sorbitol, citrus aurantifolia (lime) oil, citrus limon (lemon) peel oil, lavandula angustifolia (lavender) oil, calendula officinalis flower extract(1), chamomilla recutita (matricaria) flower extract(1), chenopodium quinoa seed(1), lavandula angustifolia (lavender) flower/leaf/stem extract(1), tocopheryl acetate, bisabolol, citric acid, decyl glucoside, sodium sulfate, alcohol(1), benzyl alcohol(벤질 알코올), potassium sorbate(소르빈산칼륨), sodium benzoate(벤조산 나트륨), coumarin, limonene, linalool ((1)Certified Organic Ingredient.)

(1)이라고 쓰여 있는 것들은 인증받은 유기농 원료라고 합니다. 유기농 바디워시로 유명한데, 벤질 알코올, 소르빈산 칼륨, 벤조산 나트륨 등의 방부제(?)와 제가 모르는 것들이 많이 들어 있었네요. 구입 당시에는 잘 몰라서 유기농 바디워시인데 싸다며 구입했었습니다. 그러나 찾아보니, 성분이 더 좋은데 더 싼 것들도 많아서, 다시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유기농 바디워시 946ml에 19달러 (약 2만원)이면 엄청 싸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용량에 성분 더 좋은데 10달러 짜리도 있더라고요...

* 아발론 유기농 바디워시 http://kr.iherb.com/Avalon-Organics-Bath-Shower-Gel

닥터우즈 멀티솝, 다용도 유기농 물비누 끝판왕

처음에 구입했을 때는 닥터브로너스가 낫다며 투덜댔습니다. 그 때만 해도 성분에는 별 관심이 없고, 향기가 중요했거든요. 아이허브에서 파는 닥터우즈 제품은 페퍼민트, 티트리, 아몬드 등이라 닥터브로너스 장미향, 오렌지향, 벚꽃향 같은 상큼하고 화려한 향이 없었습니다. (닥터우즈 원래 사이트로 가면 다른 향기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닥터우즈 바디워시 성분이 정말 좋다는 이야기를 듣자, 급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닥터우즈 물비누 성분은 100% 천연성분입니다. 전성분을 봐도 단순해서, 잘 모르겠는 성분이 없습니다.

성분: Purified water (aqua), saponified coconut, hemp and olive oils (with retained glycerin), organic shea butter (butyrospermum parkii)*, tocopherol (vitamin E), tea tree essential oil, sea salt, citric acid(구연산), rosemary (rosemarinus officinalis) extract. (*Certified organic by Ecocert S.A.)

유기농 시어버터는 인증받은 유기농 제품이고, 구연산, 천연 허브 오일 등이라, 제품 성분이 안전합니다. 그래서 계면활성제에 민감한 분들은 닥터우즈로 설거지도 하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신다고 합니다. 100% 천연성분으로 세안제, 샴푸, 바디워시 뿐 아니라 설거지 세제, 빨래 세제로도 좋다는 것에 귀가 팔랑거려 닥터우즈 제품은 다시 구입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도 Dr. Bronner's vs Dr. Wood's 비교가 많았는데, 가격면에서 닥터 우즈가 좀 더 점수를 많이 받고 있었습니다. 종류는 둘 다 많고, 성분은 둘 다 유기농이고, 가격은 닥터우즈가 싸서 그런 듯 합니다. 닥터우즈 가격은 롭스 (lohb's)보다 아이허브 해외직구가 쌉니다. 한국에서 구입하면 473ml 짜리 작은 것이 12000~ 14000원인데, 아이허브 직구는 946ml 짜리 가격이 10.69달러~11.89 달러 (12,000~14,000원) 정도라서 두 배 차이 정도 되는 듯 합니다.

* 닥터우즈 멀티솝 http://kr.iherb.com/Dr-Woods/Liquid-Soap

에브리데이 시어 목욕용품

에브리데이 시어 바디워시도 거품목욕제로 쓰려고 샀던 것 입니다. 레몬 라벤더와 유칼립투스 두 종류를 샀는데, 둘 다 향기가 좋습니다. 아기들 거품목욕제로 나온 것인지 그림도 귀엽고 순하기도 합니다. 찐득한 세제가 아니라 그냥 물 같습니다.

성분: Azadirachta indica (neem) aqueous extract, melissa officinalis (lemon balm) aqueous extract, decyl glucoside, saponified butyrospermum parkii (shea) butter*, cocos nucifera (coconut) oil*, sodium chloride(염화나트륨, 소금), lavandula hybrida oil. (*Certified Fair for Life - Social & Fair Trade by IMO.)

몇몇 성분들은 인증받은 유기농 제품입니다. 아이가 써도 되도록, 성분이 괜찮은 제품 같습니다.

이 제품의 흠이라면, 입구가 그냥 따르는 방식이라 울컥 나오기도 하는 것 입니다. 거품목욕할 때는 울컥 따르니까 상관없는데, 샤워할 때 쓰기에는 울컥 나와서 좀 아까울 때도 있습니다. 향도 괜찮고, 양도 많고, 순한 편이라 이 제품은 다 쓰고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 에브리데이 시어 바디워시 http://kr.iherb.com/Everyday-Shea

가성비 좋은 EO 에브리원 바디워시

최근에 가장 여러 번 다시 샀던 것은 EO 에브리원 바디워시입니다. 지금은 가격이 올라서 9.9달러 (약 만원)인데, 이전에는 6.5달려 (약 7천원)이었어요. 정말 싼데다가, 향기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EO 코코넛 레몬과 라벤더 알로에를 구입했었는데, 코코넛 레몬 향이 좋았어요. 고소하고 부드러운 코코넛 향기에 상큼한 레몬향이 합해지니, 부드럽고 상큼한 느낌이었어요. 겨울에 쓰기에도, 여름에 쓰기에도 좋았습니다. (겨울에는 부드럽고 따뜻한 향이 좋고, 여름에는 상큼한 향이 좋아서요) 코코넛 레몬만 3병 정도 사서 썼는데, 다른 향기들도 사보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서 그런지, EO 바디워시는 품절인 것들이 많습니다.

이 글 쓰면서 성분을 살펴보니, 유기농 성분도 다량 들어가고, non GMO, 글루텐도 안 들어갔다고 합니다.

성분 : Purified water, cocamidopropyl hydroxysultaine, sodium coco-sulfate, caprylyl/capryl glucoside, sodium chloride, coco-glucoside, panthenol, citrus medica limonum (lemon) peel oil, organic cocos nucifera (coconut) flavor extract, EO organic herbal blend (organic aloe barbadensis leaf, organic chamomilla recutita (matricaria) flower extract, organic calendula officinalis flower extract, and organic camellia sinensis leaf extract), citric acid, sodium phytate, phenoxyethanol, benzyl alcohol(벤질 알콜), potassium sorbate(소르빈산칼륨), tocopherol

그래도 위에서 살펴본 다른 유기농 바디워시에 비하면 알수 없는 성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향기도 좋고, 싸고, 몸도 편안해서 참 좋아하는 제품입니다. 요즘은 주로 물로 씻는데, 가끔 바디워시 쓸 때는 이 제품을 썼습니다.

* EO 바디워시 http://kr.iherb.com/EO-Products/Bath-Shower

블랙헤드 제거 잘 된다던 누비안 블랙솝

블랙헤드가 제거된다는 입소문을 듣고 구입했던 블랙솝입니다. 이름처럼 까만 비누에요. 속에 알갱이들이 박혀 있습니다. 무엇보다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흔한 비누향기도 아니고 고급진 향기였어요. 화장실에 블랙솝을 꺼내 놓으면, 방향제 역할도 합니다. 블랙헤드를 정말로 잘 제거해주는지는 효과가 애매하나, 화장지울 때 사용하면 뽀득뽀득하니 좋긴 합니다. 이 비누로 샤워해도 은은한 향기가 좋아요. 대신 뽀득뽀득한 만큼 약간 건조한 느낌이었습니다.

누비안 블랙솝 성분은 100% 식물성 비누라고 합니다.

성분: 100% vegetable soap: African black soap base, coconut oil and/or palm oil, butyrospermum parkii (shea butter), avena sativa (oat) kernel meal, aloe barbadensis leaf juice, plantain extract, tocopherol (vitamin E), vegetable glycerin, mineral pigment or vegetable color, essential oil blend. (Certified organic ingredients)

인증된 유기농 성분이 일부 들어가 있고, 식물성 글리세린 등이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누비안 아프리칸 블랙솝 가격은 개당 3.99달러 (약 4천원)인데, 4개 이상 사면 5% 더 깍아줘서, 한 번 살 때 4개 정도씩 삽니다. 사 놓고 화장 후 세안할 때나 손 씻을 때 쓰면 좋았습니다.

* 누비안 블랙솝 http://kr.iherb.com/Nubian-Heritage-African-Black-Soap-Bar

아이허브 바디워시 정리

이 글을 쓰면서 성분까지 자세히 정리해보니 닥터우즈 물비누가 100% 천연 바디워시라 성분이 제일 단순하고 좋네요. 제가 최근에 애정했던 EO 바디워시도 유기농 성분이 들어가기는 하나, 방부제와 제가 모를 것이 몇 개 있는 것을 보니 다음에는 닥터우즈를 계속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서글픈 마음도 듭니다. 제가 원래부터 세제나 화장품 전성분을 확인하면서 구입하던 사람은 아니었는데... 요즘 발암물질 샴푸, 발암물질 바디워시, 독성 살균제 등이 너무 많아서, 꼼꼼하게 전성분을 살펴보게 되었네요.... 잘 모르겠어서, 제가 알아듣지 못할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것은 피하고 있습니다.

그냥 아무거나 사도 사람 몸에 좋은 것들만 팔면... 참 좋겠습니다... (지금은 이 말이 꿈처럼 느껴집니다...)

아이허브 바디워시는 대부분 성분이 꽤 괜찮은 편 입니다. '유기농' 이나 '천연'이라는 이름만 붙으면, 보통 제품보다 두 서너배 비싸던데, 여기는 유기농 천연 바디워시도 1리터에 만원 남짓이라 가격도 착한 편이어서 계속 사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대체로 향이 약하고, 거품이 적게 나는 편 입니다. 저는 향기도 진하고 거품도 진하게 나는 바디워시를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제가 아이허브에서 사 본 바디워시들은 목욕하고 나왔을 때 향이 진동하질 않았습니다. 살에 코를 대고 맡아야 향이 느껴지는 정도일 뿐, 향기가 강하지 않습니다. 합성 향료를 쓰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니, 건강에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어쨌거나 현재는 아이허브 직구로 아발론, 닥터우즈를 사는 것이 싸고, 아이허브 유기농 바디워시 종류가 더 많으니까 계속 쓰고 있습니다. 한국 제품들도 전성분 표시 제대로 하고, 유기농 천연 제품 가격이 만원 대로 훅 싸져서 해외직구할 필요가 없어졌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