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윈 데이트 코스 추천 : 포천 고향나들이 오리고기, 바로 단골 만드는 포천 오리고기촌 맛집 -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 추천
손님이 하도 많다길래, 나름은 머리써서 식사시간을 조금 비껴서 4시쯤 도착했는데도 사람이 많았어요. 다행히 빈 테이블은 있길래 앉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물컵과 수저, 젓가락, 소금을 가져다 주고 주문을 받습니다. 주문이라고 할 것도 없이 참 간단했어요. 메뉴가 하나 밖에 없습니다.
4명이면 한 마리, 2명이면 반마리 시키면 된데요. 제가 고를 것은 가마솥밥을 먹을지 말지와 술이나 음료만 정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손님이 하도 많아서 그런지 선불이었습니다. 자리에서 이동식 카드 결제기로 바로 결제가 되었어요.
단순한 메뉴판을 보니, 메뉴는 초단순 하지만 안내사항이 더 많습니다.
야채 반찬 추가는 셀프라는 안내, 4명에 반마리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 6명에 한 마리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가 있길래 처음에는 왜 저렇게 깨알같이 적어놓았는지 잘 몰랐어요. 그러나 잠시 뒤에 오리고기가 나온 것을 보고 금방 알게 되었습니다. 이 집 양이 정말 많았어요. +_+
밑반찬은 야채, 고추 초무침, 백김치, 김치, 오이소박이, 부추무침, 무절임, 동치미 였습니다. 반찬들이 상당히 맛있었어요. 백김치도 심심하니 시원하면서 감칠맛이 있고, 김치도 맛있고, 매울까봐 걱정했던 고추 절임도 새콤 매콤하니 아주 맛있었어요.
워낙 바빠보여서, 감자나 양파를 더 달라고 하기에도 민망했는데, 바로 옆에 셀프 코너에 이 모든 반찬이 가득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감자와 양파, 마늘도 잔뜩 구워먹었어요. 동치미 몇 그릇 마시고요. 반찬들이 깔끔하면서 맛있었어요.
오리고기 2인분입니다. 빈틈없이 고기가 촥촥 쌓여있어서, 양이 엄청났어요. 왜 4명이 와서 반마리만 시키지 말라고 적어놨는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양 적은 여자들이라면 4명이 반마리면 충분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날 작정하고 포천 먹부림 힐링 나들이를 간거라서, 포천 고향나들이 오리고기 먹고, 저녁 겸 야식으로 샘물매운탕 가서 자연산 매운탕까지 먹으려고 했었는데, 오리고기 양이 너무나 많아서 밤까지 배가 불러 매운탕은 먹을 수가 없었어요.... ^^:;;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서 흡입~~~
먹다보니, 너무 배가 부르길래 국물이 함께 먹고 싶어 오리탕도 지금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오리 반마리, 한마리를 시키면, 오리탕은 딸려 나왔어요.
깻잎 팍팍 넣은 뜨끈한 오리탕이 보글보글 끓습니다.
저는 오리탕은 그다지 안 좋아하는 편인데, 여기 오리탕은 구수하고 칼칼해서 꽤 많이 먹었어요.
오리탕이 부글부글 끓을 때쯤 미리 주문한 가마 돌솥밥도 나왔습니다.
김이 모락모락나는 갓지은 잡곡밥에 칼칼하면서 구수한 오리탕 국물과 함께 먹었더니 몸보신 제대로 되는 기분이었어요. ^^
마무리로 누룽지까지 먹고 나니 이제서야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겨서 식당을 구경했어요. 구조가 독특한데, 좁고 길어요. 이 안에서 100m 달리기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좁으면서 긴 식당이라, 테이블이 이렇게 일렬로 쭈욱 붙어있었습니다. 바쁘고 정신없어 보이긴 하지만, 서빙해주시는 분들 간의 분업이 잘 되어 있어, "물이 없다, 음료수를 가져다 달라," 등의 소소한 주문을 빠트리지 않고 바로바로 가져다 주어 편했습니다. (가끔 너무 장사잘되는 집 가면 주문을 자꾸 잊어버리시기도 해서...ㅠㅠ)
코코아 드셨다는 후기를 봐서 코코아 자판기를 찾았는데, 큼직한 자판기에 커피 가격이 100원이었습니다. 코코아는 없고 우유와 율무차가 있는데 100원짜리 달콤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주위를 둘러봤어요.
응....? 주위를 둘러보는데 다리 건너에도 고향나들이가 보입니다.
어....? 길 건너에도 고향나들이가 또 있어요.
제가 들어간 곳은 여기였는데, 고향나들이 집만 3~4군데 있다는 것이 이 말이었나 봅니다. 손님이 너무 많으니 바로 옆에 분점(?)을 더 냈나봐요. 나가면서 보니 다른 고향나들이 집에도 차가 꽤 많네요.
가격도 착하고, 오리고기도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만족도 ★★★★★ 였습니다.
처음 와봤지만, 앞으로 저도 여기 단골하리라 마음 먹었어요.
상 호 고향나들이
위 치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심곡리 557 (깊이울 저수지 입구 / 네비에 고향나들이 치면 나왔어요)
전 화 031-533-6124 / 031-533-5292
메 뉴 숯불 오리 로스 구이 코스 (숯불구이 + 탕)
위 치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심곡리 557 (깊이울 저수지 입구 / 네비에 고향나들이 치면 나왔어요)
전 화 031-533-6124 / 031-533-5292
메 뉴 숯불 오리 로스 구이 코스 (숯불구이 +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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