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모아 태산은 모든 일에 통용되나 봅니다.

검도관에 대 선배님이 계십니다. 아빠연배이신거 같은데,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체력과 실력과 외모를 가지고 계십니다. 배우는 후배들에게 많은 것들을 지도해 주시곤 합니다. 

저에게도 앞으로 더 수련을 하고 실제 베기를 하려면 미리부터 기초체력을 강화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목검을 들고 하는 운동이다 보니 맨손으로 하는 운동과는 달리 어느 정도의 팔 힘이 뒷받침 되어 주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아직은 두손으로 하는 검법을 하기에 다행이지만,  어쩌다 한손으로 목검을 잡아야 하는 일이 있으면 팔이 후덜덜 떨리는 것을 보니 그 말씀이 많이 와 닿았습니다. 

팔힘을 키우기 위해 집에서 꾸준하게 팔굽혀펴기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처음에는 10개씩 3세트.정도 해 보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세트 수를 늘려가고, 세트수가 늘면 10개에서 15개씩 개수도 늘려가라고 하십니다.


그 분의 경우는 팔굽혀펴기를 하루에 보통 50개씩 30~40세트를 하십니다. 대략 1500~2000번을 하시는 것 입니다. 그러면 한달이면 대략 5만여번의 팔굽혀펴기를 하시는 셈입니다. @_@
남들 평생하는 분량을 한달에 하시는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팔굽혀 펴기 많이 하시는 분들 봤어도 100단위였지 이렇게 몇 천개씩을 하시는 분은 처음 뵜기 때문입니다. 

눈이 휘둥그레해져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계산해 보면 별거 아니라고 하십니다.
저처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경우도 처음에 팔굽혀펴기 10번씩 3세트를 하면 하루면 30번을 하고, 한달이면 900번을 하게 됩니다. (빠지는 날이 있어도, 더하는 날도 있다고 보면..^^;;) 그리고, 한 달여를 그렇게 하노라면 30번 정도는 가뿐하게 하게되면 다음 달에는 한 세트 늘려서 40번씩, 그러면 한 달이면 1200번을 하게 됩니다. 그런 식으로 계속 늘어가면 어느샌가 횟수도 엄청나게 누적되고, 그만큼 팔의 힘도 근육도 좋아지게 되는 것 입니다.
 

또한 팔굽혀 펴기 10번 정도 하는데 30초도 안걸리는데, 10번 한 세트하고 힘드니까 숨고르고 1분 30초를 쉰다고 해도 2분이면 되고, 그렇게 3세트를 하는데 6분이면 된다고 하십니다.
하루에 1500번에서 2000번의 팔굽혀펴기를 하실 수 있는 것도 한 번에 50번을 하시는데 2분 정도 걸리고, 1분 30초정도 쉬었다가 또 하고, 이런 식이면 대략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이면 그만큼을 하신다는 것 입니다.

힘이 들때는 몰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침, 점심, 저녁 틈날때 몇 세트씩 나누어서 해도 되는 것 입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어렵다고 생각했던 것이 쉽게 느껴졌습니다. 하루에 몇 번씩만 해도 한달, 두달, 일년이면 엄청난 결과가 생기겠구나 하는데 미리부터 설레였습니다. 
(확실히 부담없는 작은 실천계획과 큰 목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검도를 시작하기 전에는 팔굽혀 펴기 한 번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내려가면 올라오질 못하고 바닥에 몸이 쓰러져 버리는 것 입니다. 그만큼 팔이 몸을 버틸 힘이 없던거지요. ㅜㅜ
그러다가 여길 오니 가끔씩 마무리 운동으로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날이 있었습니다. 유치원 어린 아가들도 10번, 20번 가뿐하게 하는데, 낑낑대고 있자니 너무 창피해서 하다보니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대선배님이 가르쳐주신 덕분에 팔굽혀펴기를 몇 달 째 하다보니, 이제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남자분들처럼 제대로 힘있고 절도있게 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한 번도 못하던 저로서는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티끌모아 태산은 돈모으기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에 통용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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