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일상이 허무할때는 이런 계획 어떠세요?

얼마전 한 동생이 군에 입대했습니다. 한 달여의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관공서에 공익근무요원으로 배치되었습니다. 관공서의 근무가 무척 무료한 모양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자 주변에 있던 빡세게 군복무를 한 형아들이 친절한(?) 조언을 해 줍니다.
 
"이런 개념없는 xx. 이 자식 군생활이 쉬우니 별 소리를 다하는구나..$#&%*^*(%&(^"
"짜식. 팔자가 좋아서 군에서 할일이 없다고 하고. 아주 배부른 소리를 하는구나."
"할 일이 없으면 영단어라도 외워라~ 임마. 2년동안 하루에 열단어씩만 외워도 단어가 몇개냐. 그렇게 해서 토익 준비도 하고, 토익 잘 나오면 취업도 쉽고."
"그래. 자격증을 따도 몇 개를 따겠다."
"한자 1급도 따겠다."
"맞아. 한자 1급이래야 3500자인데, 하루에 10개씩만 외워봐. 그런 350일이면 다 외우지. 그럼 1년이면 한자 1급도 따는거 아냐."
"그래. 할일없다고 궁시렁 대지말고, 공부나 해. 공부나."
"운동을 하던가. 팔굽혀펴기만 몇 개씩 더해도 2년후면 헬스보이보다 몸짱이 되겠다"
"2년동안 하루에 뭐든 10분씩만 해봐라. 제대할 때는.."
.......

이 얘기를 들으면서 두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첫째는 '군생활이 심심하다는 이야기는 하면 안되는 건가보다' 하는 것.
          (특히 힘든 군생활하신분들 앞에서는 ^^;;;) 
둘째는 '정말 하루에 뭐든 10분씩만 해도 1년 뒤 2년 뒤면 엄청난 발전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루에 10분씩만 내서 나도 영어단어 몇 개 더, 한자 몇 개씩만 외워도, 1년 후 2년 후가 훨씬 뿌듯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익근무를 하게 된 동생은 정해진 복무기간이 있기에 2년간 무엇을 할까 하는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반면, 저는 하루하루를 근시안처럼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다 어느 순간 되돌아 보면 반복적이고, 발전없는 것 같은 일상에 허무해지곤 했던 것 입니다.
하루에 10분씩 내는 일. 그리 힘든 것도 아닙니다. 커피 한잔 덜 마시면 되고, 게임 한 판 덜하면 되고, 수다 좀 줄이면 되고, 티비 좀 덜보면 됩니다. 그런데 하루 10분도 노력하지 않고는 내일이, 내년이 달라지길 멍하니 꿈만꾸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루 10분씩이라도 투자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할테다!

그래서 저도 하루 10분씩 할 일을 계획했습니다. 
하루에 한자 10자씩 외워서 한자 1급 자격증을 따는 것 입니다.
또, 외국어를 10분씩 공부하는 것 입니다.
가끔 귀찮은 날이나 일이 있어 빠지는 날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하루 10분, 1시간만 바꿔도 저의 한 달 후나 1년 후는 지금보다 뿌듯하게 변할거라고 생각됩니다.

더욱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은 운동때문이었습니다.
작년 5월에 검도를 시작했었는데, 처음에는 몇 일 하고서 힘이 들길래 그만할까 싶기도 하고, 쉬엄쉬엄 빠져가면서 가야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이미 헬스, 재즈댄스, 요가 등등 시작만 하고 몇 일 안가 그만둔 경력은 화려합니다. ㅠㅠ
하지만 검도의 경우 2달에 한 번씩 승급심사를 보고, 진도를 나가는 성취감에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다음달이면 검은띠를 따게 됩니다. 예전에 노란띠때 언제 검은띠가 되나 하면서 포스팅했었는데...^^;;;  많이 아프고 피곤한 날은 하루씩 빠지기도 했고, 운동신경 제로에 도전하는 놀라운 운동신경덕에 더디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하루 한 시간을 바꾸고 몇 달을 투자한 덕분에 검도 유단자가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운동 처음 배워보는거라 개인적으로는 더욱 뿌듯합니다..^^;;) 


이 경험에서 배운 계획을 잘 실천하는 방법에 대한 팁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1. 우선은 습관을 들이자.
안하던 일을 하려면 깜빡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합니다. 갑자기 안하던 공부를 하겠다고 책을 펴 들어도 집중이 안되고, 하기 싫을 수도 있습니다. 운동도 그랬습니다. 안하던 운동을 하니 삭신이 쑤시고, 피곤했습니다. 그래도 하루에 한 시간씩 해 버릇하니, 운동을 쉬는 것이 오히려 몸이 피곤하게 느껴지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렇듯 하루 10분이라도 바꾸려면 우선은 그렇게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10분간 영어단어를 제대로 외웠는지, 한자를 제대로 외웠는지 하는 성과보다는 10분이라도 내서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무언가를 배울 때 처음부터 잘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처음에는 잘 안되더라도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잘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영어공부나 한자같은 계획을 세우는 경우, 이렇게 생각하지 못합니다. 다 알던건데 왜 기억이 안나지 하며 자책하거나, 예전에 많이 공부하던 거니까 이만큼은 알고 넘어가야지 하는 욕심을 내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계획이 부담스럽고 힘들어 집니다. 
그러니 어떤 것을 시작하던 처음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작이라 그래. 하다보면 늘겠지. 꾸준히 하자. 빼먹지만 말자.
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하는 습관부터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2. 어제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고, 다음날 보충하려 들지 말자.
어제 10분 공부하기로 했는데, 밀렸다고 다음날 20분 하려면 힘이 듭니다. 그런 식으로 밀린 것들을 몰아서 하려고 들면 어느새 마음의 중압감만 커질 뿐, 계획은 더 지키기 힘들어 지는 악순환이 됩니다.
밀린다 →할 일이 많아진다 →하기싫다 →또 밀린다 →할 것이 더 많아졌다 →정말 하기 싫다 → 이러다 포기...ㅠㅠ
그러니 계획을 못 지켰어도 다음 날 그날것만 가벼운 마음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운동도 하루에 한 시간씩 하기로 했는데, 못했다고 일주일치 몰아서 주말에 6시간 하면 몸살만 납니다. 그러면 그 다음에는 더욱 하기 어려워집니다. 물론 운동, 공부나 각종 계획에 따라 성격이 좀 다르겠지만, 어제의 못 지킨 계획에 연연할 것 없이 오늘은 오늘 계획을 잘 지키면 됩니다. 


3. 단기계획과 함께 장기계획을 세우자. 
외국어를 시작한다면 1년 후에는 이 외국어를 사용하는 지역에 여행을 간다거나 외국어 능력시험을 보겠다는 계획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또는 헬스를 시작한다면 남들이 시작하는 여름이 아니라 지금부터 해서 올 여름에는 전지현과 이효리도 울고갈 복근을 가지고 비키니를 입어주겠다는 계획도 좋습니다.
이처럼 하루 10분씩 투자한 일을 활용하거나 성과(자격증, 점수, 단증 등등)를 볼 수 있는 일을 함께 계획해야 하루하루 노력하는 것이 더욱 즐거워집니다.


하루 10분씩만 바꿔도 나중에 달라질 모습을 생각하면 미리 흐뭇해 지지 않으신가요~?
혹시 여러분도 반복되는 일상이 허무하고, 변화가 없는 것 같다면...
이렇듯 하루 10분을 바꿀 계획을 세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하루 10분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집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죠?? ^^;; )


+ 일일 계획을 실천했는지 체크할 표가 필요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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