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를 하는 동안 여기 저기 둘러보던 중.. 요즘 참으로 보기 힘든 안내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장님 친필 추천서나 관할 파출소 소장님 동의서 또는 보증인 2명이 있으면 외상이 되는 모양입니다.
'보증은 절대 서는 것 아니라는' 말이 진리처럼 받아들여지는 때에 서로 믿고 '누구네 집 누구'라는 것만 확인되면 외상으로 기름을 준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도시에서 개인적으로 살다보니 바로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고, (지금도 이웃집 사람 얼굴 본 기억이 가물가물..ㅡ,,ㅡ;;) 친구간에도 돈거래를 정확하고 깔끔하게 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저런 모습이 생소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한편으로 부럽습니다.
저 주유소의 사장님도 외상거래가 마냥 달가우신 일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저렇게 외상거래도 해 줄 수 있는 마음에는 아직 '신용'과 '인심'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쯤 저도 "00동네 누구에요~" 하면서 외상거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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