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재미있는 경제위인 20명의 성공 시크릿

오늘날 세계에서 유명한 인물들 위주의 재미있는 위인전

'시크릿'의 선풍적인 인기로 인해, 많은 책들이 시크릿이라는 제목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저 역시 '시크릿'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으면, 더 솔깃하며 무슨 책일까 궁금해하며 읽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초등학생을 위한 경제위인 20명의 성공 시크릿'이라는 이 책도 무척 궁금했습니다. 어떠한 시크릿이 숨어있는지, 아이들을 위한 책은 어떤 점이 다른지,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때는 어떻게 가르쳐주면 좋은지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곳곳에 직접 해 볼 수 있는 페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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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첫 페이지부터 재미있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책이라면, 머릿말과 저자의 이야기, 추천사 등이 있고,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 이 책은 어떤 책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구구절절히 있을텐데, 이 책은 간단한 머릿말 뒤에 '심리테스트'부터 나옵니다.
자신은 어떤 유형인지 분류한 뒤에 그 유형에는 어떠한 위인이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시작하는 것 입니다. 저는 AD타입이 나왔는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열정주의자'라고 하고, 그 타입의 위인에는 하워드 슐츠, 월트 디즈니, 벤자민 프랭클린, 케네디 등이 있다고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신뢰도는 의심스러운 흥미거리 심리테스트이지만, 이러한 간단한 심리테스트로 자신이 어떤 유형이며, 그 유형의 사람에는 어떤 위인이 있는지 부터 알게되니, 책에 더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저와 같은 유형이라는 분들의 이야기부터 읽게 되더군요. ^^

또 한 명의 위인에 대해 네 다섯 페이지에 걸쳐 간략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소개되어 있고, 각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만화와 직접 해 볼 수 있는 미션을 부여함으로써 이해와 몰입을 높이고 있었습니다.
만화의 내용은 책의 내용을 실천해 보려는 주인공과 엉뚱한 삼촌 간의 에피소드가 주가 되고 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또 미션 20개의 내용이 모두 제각기 다르면서, 흥미롭게 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책을 읽고 정리하고 생각해보며, 실제에 응용해 보는 의미에 해보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재미있는 구성을 보며, 어른들의 책도 이렇게 재미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 현재 세계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들 위주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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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외국의 위인 뿐 아니라 국내의 위인들을 함께 소개해 주었고, 돌아가신 분들보다 현재 생존해있으면서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물들 위주로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날 세계에서 유명하고 성공한 인물로 거론되는 위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조금 더 현실감과 시대성있는 교훈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명 한 명의 위인에 대해 간략하게 어떠한 점 때문에 성공했다는 포인트를 잘 짚어주고 있었는데, 그 점이 장점이면서 아쉬운 점이기도 했습니다. 가령 오프라 윈프리는 어린 시절의 경험을 솔직히 고백하였고, 독서를 많이 했기 때문에 성공했다, 잭 웰치는 어머니를 잘 만났고, 해고와 보너스의 상벌을 분명히 했다. 등의 설명이 인물에 대해 왜곡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정적인 지면에서 초등학생을 위해 네 다섯페이지로 한 인물의 일생과 성공한 요인과 비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무조건 '기부'나 집안일 도와드리고 용돈 벌라는 조언은 못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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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인들 모두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왕성한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제위인들의 미덕이 모두 '기부'로 귀착되고 있는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성공한 경제인들이 사회에 환원하고 기부하는 것은 참 아름답고 바람직한 일 입니다. 하지만 책 전반에 걸쳐 돈을 버는 목적 자체가 돈을 벌어서 즐기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검소하게 살고 사회에 환원하고 기부하는 것이라는 인상을 주어 의아한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너무 기부와 검소한 삶만을 강조하니 "그럴려면 뭐하러 힘들게 돈을 벌어?"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권장하는 방법 중 하나가 용돈을 버는 '홈 아르바이트'를 하라는 것이었는데, 집에서 설겆이, 구두닦이, 심부름을 하고 용돈을 받으라는 것인 점이 매우 거슬렸습니다. 가족구성원의 일원으로 당연히 함께 도와야 할 일이 돈을 받고 하는 일거리라고 생각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으며,
이러한 위인도 있구나, 오늘날 세계경제에서 유명한 인물들은 이런 특징이 있구나..
하는 점을 배우는 선에서 책을 덮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