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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서 불행해지는 이유

· 댓글개 · 라라윈

라라윈 연애질에 관한 고찰 : 결혼하고 불행 이유

이번 주는 결혼과 이혼에 대한 생각이 참 많은 주였습니다. 유난히 결혼해서 몹시 행복한 사람도 많이 보고, 결혼해 보니 불행하다는 사람도 많이 보고, 더욱이 가까운 지인이 이혼을 하는 상황을 지켜보니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늘 궁금한 것이 어떤 사람은 결혼을 해서 더 행복하고, 잘 되었다 말을 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결혼을 해서 인생이 망가졌다 하고 불행하다고 하는 차이가 어디서 비롯되는가 하는 점 입니다.
결혼의 시작부터가 돈이 많고 적기 때문에, 성격 차이가 원래 있어서, 결혼하고 나서 갑자기 안 좋은 일들이 닥쳐서.. 등등 원인은 한 두가지가 아닐 것 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트러블이 많이 생기는 것 중의 하나가, 내가 모자란 것을 상대에게 찾는 탓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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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못하는 효도


결혼을 하고 나면 다들 효자 효녀가 된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습니다.
결혼 전에는 철딱서니 없이 살았더라도 결혼을 하고 나면 달라진다는 말 입니다. 내가 우리 부모에게 잘 못하면 내 배우자도 그럴까봐 평소에는 하지도 않았던 오버를 해서 일 수도 있고, 이제 나는 아니지만 나 대신 우리 부모님을 챙길 사람이 생겨났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나는 딸이니까 (또는 아들이니까) 우리 부모님께 그동안 잘 못했어도 괜찮지만, 이제 아내 (또는 남편)은 당.연.히. 효도를 해야 되는 사람이니까 나는 못했던 효도를 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 입니다.

나는 우리 엄마에게 살갑게 못했으니까, 이제 니가 며느리니까 우리 엄마 좀 챙겨줘

(자기도 못 챙긴 엄마를 누구보고...;;)

울 아빠 외로우시니까 자기가 자주 전화도 좀 하고, 같이 목욕탕도 가드리고 그래.
(자기 아버지와 말도 안하고 지내던 남자에게.. 뭐라는..?)

처녀 총각 시절에는 자신도 제사나 가족여행이나 일가친척 경조사 같은 일에 참석 안해놓고도 결혼만 하고 나면, 우리 집에 일있으니까 가야 된다며 갑자기 집안일에 출석율 100% 요구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자신도 하기 힘들었던 일을 상대에게 바라는 것도 참 부담스러운데, 더 무서운 점은 이것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의무'라며 몰아붙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네 전통의 삼강오륜, 효(孝)를 행하던 정신에 따라 며느리니까, 사위니까 효도 해야 한다고 하고, 더불어 요즘은 자녀가 적으니 며느리 사위가 아니라 아들 딸처럼 더 살갑게 잘해 달라합니다...
 
아무리 우리나라 사람들이 디폴트로 부모를 공경하고, 시댁에 처가에 잘해야 된다는 생각을 어느 정도 갖고 있다 해도...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것과 옆에서 자기가 그동안 효도를 못했으니 대신 당신이라도 내 부모님께 효도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촘 많이 다른 듯 합니다.


2. 완벽할 것이라는 기대


결혼을 해서 행복하다는 사람과 불행하다는 사람의 큰 차이점 중의 하나는, 결혼해서 내가 받고 싶은 것이 더 많았는가, 해주고 싶은 것이 더 많았는가의 차이도 큰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매일 아침 굶고 출근하지만 결혼하면 와이프가 아침 차려 주겠지." 라며 결혼했는데, 와이프도 맞벌이라 더 일찍 출근해야 되서 아침은 커녕 서로 얼굴보기조차 힘든 상황이면 아침식사의 꿈은 물건너 갑니다.
"결혼하면 남편 카드 쓰면 되잖아. 이제 남편카드로 옷사고, 남편카드로.... +_+" 이랬는데, 결혼해서 신혼집 대출금 갚느라 허리띠 졸라매거나 남편이 카드를 주는 이유는 카드의 경우 칼같이 사용 내역을 체크 할 수 있어서 주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 남편이 마음껏 쓰라고 줬다는 카드의 진실) 갑자기 처녀 시절에 없던 빚이 생기고, 싱글녀 일 때보다 옷 한벌 마음대로 사입을 수 없어지면 우울해 합니다.

이와 반대로 해줄 계획이 많았던 사람들은 똑같은 상황에서도 조금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 "결혼하면 남편 아침은 꼭 챙겨주고 싶다" "결혼하면 청소나 빨래 같은 건 내가 다 할 것이다." 같은 계획을 세운 분들은 애초에 기대는 별로 없었고, 결혼을 해서 뭔가 해 줄 수 있는 대상은 생겼기에 더 기뻐하게 되는 듯 합니다.

결혼을 생각하며 결혼생활이 절대로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공주는 왕자와 결혼해서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끗." 이런 엔딩을 원했지, "결혼해서 왕자와 성격차이로 치고 받고 싸우고 왕자놈은 왕자라고 집안일을 하나도 안 도와주고, 알고보니 성격이며 습관은 단점 투성이이고, 나의 결혼생활은 누덕누덕해졌습니다." 는 상상하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하지만 내가 부족한데, 배우자는 완벽하고 완벽한 것에 더해서 나의 부족함까지 다 채워줄거라고 기대를 하면 참 힘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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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결혼에 대한 명언 중 하나는 칼릴 지브란의 말 입니다.

"결혼한 남녀는 신전을 받드는 두 개의 기둥이어야 한다. 그 사이에 바람이 춤출 수 있도록."

이 말은 결혼을 해도 어느 정도의 사적인 거리는 필요하다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그보다 저는 이 말을 들으며 "신전을 받드는 두 기둥"이라는 말이 많이 와 닿았습니다. 내가 좀 모자라더라도 스스로 서려고 최대한 노력을 해 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채워주기만을 바라고 있으면, 균형이 깨져 신전을 받들 수 없습니다. 어느덧 그 지붕이 무너져 내리고 말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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